어린이날 이틀 전날인 5월3일 오후엔 딸아이가 거주하는 파주엘 달려가 사위의 미국출장으로 가장의 자리가 비워진 한 가족을 응원하겠다는 노익장의 열정을 보여주었지요.
3일간 어린이날 황금연휴가 이어지는데 난생처음 아빠 없이 어린이날을 맞이할 여덟살 외손녀의 기를 살려주기 위함이었답니다.
금요일 밤을 보내면서 태핑소녀의 재롱잔치로 만병통치약 이라는 웃음꽃 보약 한 재로 몸보신한 셈이라지요
이튿날인 4일 점심식사를 고양시 내유동에 자리잡은 '종가집 오리' 라는 주변 조경이 멋지게 조성된 돌판오리 유명맛집에서 해결하고 소화시키겠다고 경유한 곳이 <파주삼릉>이었답니다.
<삼릉>이란 예종의 왕비인 장순왕후의 무덤인 <공릉>과
성종의 왕비 공혜왕후의 무덤인 <순릉> 그리고 추존 황제인 진종과 효순황후의 무덤인 <영릉>을 합해 <삼릉>이라 부른다 하더이다
맨청이 특이한 점을 찾아냈는데
공릉과 순릉은 팔삭둥이 재상
한명회 딸들의 무덤이라니
2대에 걸친 왕에게 딸들을 시집보낸 한명회의 권력욕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새삼 느끼게 하더라구요.
그러하기에 맨청에게 미움털 박힌 한씨 무덤인 공릉, 순릉은 패스하고 사도세자의 형님이자 정조의 큰아버지인 이름만 황제 '진종' 부부의 무덤인 다소 생소한 <영릉>을 모티브삼아 포스팅하며 선후배님들께 소개하렵니다..
홍살문에서 바라본 '영릉'의 전경
안내문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영조의 맏아들로 왕세자 책봉이 되었지만 10세의 어린나이로 죽었는데 후에 진종황제(眞宗皇帝)로 추존되었고 곁지기인 효순왕후와 함께 잠들고있는 무덤이라는 얘기입니다..
이를 증명하는 비석과 비각이 서 있는데,
비문에 대한(大韓)이 쓰여있으니 대한제국 때 사후 황제로 추존 되었음을 알게되었어요
** 사족으로 두산백과 삼릉에 대한 사적자료를 첨부하니 관심있으신 선후배님들이 참조하시면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첫댓글
몇년전에 아내와 여기 다녀 왔습니다
어지간하면 부모님 계셨던 고양시를 벗어나지 않았는데
뭔 바람이 불었는지 마나님 꼬드겨서 다녀 왔습니다
어딘가 컴 뒤져보면 사진 화일이 있을텐데
선배님 사진과 글을 보니 어렴풋이 삼릉이 다시 생각납니다
전 어디를 가도 지명도 잘 기억 못하고
특히 저런 안내 문구를 읽는 것도 잘 되질 않아서
맨날 허투루 구경만 하고 다닙니다..
선배님 안내 덕분에 삼릉에 대해 다시 한번
기억해 보게 되네요
아하~~~!!
파주삼릉은 나보다 빨리 스카이님이 이미 선답한 곳이로군요.
정통 임금의 무덤인 족보있는 능이 아니라서 생소하기에 선후배님들과 공유하고자 포스팅 했답니다..
세 곳 능 중 공릉 순릉이 왕 없는 왕후들의 무덤 이라니 그것도 신박했구요..
그것도 천하 요물 한명회 딸들의 무덤이라니...
나도 공부한번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