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119 빈 살만 맞이한 김건희… 대통령 관저 거실까지 공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문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지난 11월 7일 입주한 한남동 관저의 내부 모습이 11월 17일 일부 공개됐다. 사우디 실권자로 알려진 빈 살만 왕세자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한남동 관저에서 맞이한 해외 정상급 VIP다.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간 이날 회담과 오찬은 용산 대통령실이 아닌 한남동 관저에서 2시간 30분간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와 확대 회담(고위급 회담) 및 단독 환담을 하고, 곧바로 왕세자 일행을 맞이하는 공식 오찬도 주재했다. 기존 청와대 영빈관을 일반 국민에게 개방하고 이를 대체할 시설을 미처 마련하지 못한 상황에서 관저를 사실상 영빈관으로 사용한 셈이다. 한남동 관저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거주하는 주거동이 160평, 리셉션장·연회장 등을 갖춘 업무동이 260평 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통령실 사진을 통해 이날 처음 내부가 공개된 관저는 화이트톤으로 깔끔하게 리모델링을 마친 모습이었다. 대통령을 상징하는 금색 봉황으로 장식된 현관이 눈길을 끌었다. 낙엽수와 상록수가 어우러진 관저 앞 정원 조경도 엿볼 수 있었다. 40여분간 진행된 확대 회담은 리셉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가 통역만 대동한 단독 환담은 40여분간 거실 및 정원에서 진행됐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김은혜 수석은 “빈 살만 왕세자는 오늘 첫 만남이 대통령과 가족의 진심이 머무는 곳에서 이뤄지는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진 오찬은 1시간 10분간 진행됐다. 메뉴는 할랄 방식으로 조리한 한식이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회담과 오찬에 배석하지는 않았지만, ‘관저 안주인’으로서 흰색 투피스 정장 차림으로 잠시 나와 빈 살만 왕세자와 인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윤석열 대통령 안내를 받아 관저 밖으로 나설 때는 붉은 카페트가 깔린 이동로 양 옆으로 국군 의장대가 도열해 경례 자세를 취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5월 21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7월 28일),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11월 4일) 등 잇따라 방한한 각국 정상과의 정상회담을 모두 대통령실에서 진행했다.
관저 회담에는 옛 외교부 장관 공관이었던 한남동 관저 리모델링이 최근에서야 완료된 배경도 있지만, 대통령 부부 거주공간이기도 한 관저로 초대해 환대와 정성을 보여준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의 사전환담·정상회담·공동언론발표 행사는 모두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김은혜 수석은 “사우디는 우리나라에 경제·안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협력 파트너국”이라며 “외빈에 각별한 예우를 갖추고자 하는 대통령 부부의 뜻을 반영해 회담장이 전격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관저 회담이 열린 데는 사우디 측 극도의 보안 요구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봉산 자락에 있는 한남동 관저에 비해 용산 대통령실은 왕래하는 인원이 많고 주요 인사의 동선이 더 쉽게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빈 살만 왕세자는 관저 방명록에 아랍어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방문은 양국간 관계 강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확인하는 기회였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이번 방문이 미래에 대한 우리의 비전에 기여하기를 바라며, 양국 국민에게 득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尹 대통령 지지율 꼴찌, 16% 곤두박질… 非지지 최고 81%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실시한 세계 22개 주요국 지도자 지지율 조사에서 주간 집계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상 간 순위로는 22위 꼴찌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도 주간 집계 기준 79%로 80%선에 육박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모닝컨설트가 지난 11월 9일(현지시간)부터 11월 15일까지 7일간 22개국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해 11월 17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16%의 주간 지지율로 조사 대상 총 22개 정상 중 22위로 꼴찌를 차지했다.
22개국 정상 가운데 ‘지지한다’는 응답률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의 격차도 63%포인트로 나홀로 60%대를 기록하며 가장 컸다. 윤석열 대통령 다음으로 지지율과 비(非)지지율의 격차가 큰 정상은 페테르 피알라 체코 총리로 48%포인트(지지 23%, 비지지 70%) 격차였다. 주목할 지점은 일간 지지율 추세로만 봤을 때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이 80%선은 넘어 최고 81%(12,13일)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해당 시점엔 지지율과 비지지율 격차가 65%포인트까지 벌어졌었다.
한동안 20% 내외를 꾸준히 기록하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급락한 데는 동남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벌어진 MBC 기자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 논란과 이태원 참사 관련 국정조사와 책임자 문책 등의 후속 조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대통령실이 동남아 순방 과정에서 한·미·일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예상치 못했던 한중 정상회담까지 성사되는 등 예상보다 많은 성과를 얻었다 평가했지만, 여론은 이 사안에 대해 큰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모닝컨설트 홈페이지에 따르면 조사 표본 수는 미국이 4만5000명 수준으로 가장 많고, 한국을 포함한다른 나라의 표본은 500~5000명 수준이다. 오차 범위는 ±1~4%포인트다. 2014년 설립된 이 업체는 미국 워싱턴에 본사를 두고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지사를 운영한다. 매일 2만건 이상의 글로벌 인터뷰(온라인)를 실시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국내 업체들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모닝컨설트 조사와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같은 날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등 국내 여론조사 업체들이 지난 11월 14∼16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9%로 한 달 반만에 20%대로 떨어졌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 3당이 주장하는 이태원 압사 참사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응답률이 55%로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률(41%)보다 높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에서 전용기에 MBC 기자 탑승을 배제한 것에 관한 질문에는 ‘취재 기회를 박탈하는 부적절한 조치’였다는 응답이 65%였다. ‘왜곡·편파 보도 방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응답은 28%였다. 이번 NBS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3.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1억 넣으면 이자만 5백만원"… 5대 은행 정기예금 13조 몰려
5대 은행의 정기예금에 2주 새 13조원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라면 이달에도 30조원에 가까운 정기예금이 은행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오름세를 타면서 '역(逆) 머니무브'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역 머니무브' 기조가 이전보다 다소 약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이미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이뤄진 데다 금융당국까지 나서 은행권에 수신 경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1월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잔액은 821조546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808조2276억원)과 비교하면 15일 동안 13조3190억원 증가했다. 이 추세라면 단순 계산으로 이달 증가 폭은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30조6838억원)에 이어 또 다시 30조원대의 증가 폭을 기록하는 셈이다. 이들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올해에만 166조6107억원 늘었다. 올해가 채 지나기도 전에 지난해 증가 규모(40조5283억원)의 4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에선 앞으로 정기예금으로 자금이 몰리는 속도가 점차 누그러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수신 금리 인상 경쟁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당국은 은행권의 수신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도 덩달아 뛰고 있는 만큼 차주들의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시중은행으로 자금이 쏠릴 경우 2금융권 유동성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업계의 관측에 힘을 보탠다.
지금껏 한은에 금리 인상을 압박했던 미국 물가와 환율이 최근 들어 정점을 지났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p 올리는 '베이비 스텝'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여유가 있는 고객이라면 대부분이 지난달 정기예금에 돈을 예치한 경우가 많다"며 "지난달 금리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에 이번 달에 금리가 소폭 오른다고 해도 예금을 깨서 다시 들어가는 경우 한 달 치의 이자를 포기해야 하는 만큼 갈아타는 고객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1월의 원주 용화산 늦가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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