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현장회의를 마치고 짬을 내서 주변을 둘러본다.
어제는 이웃 아파트 주민들이 북치고 두드리며 시끄럽다고 시위를 벌였는데 도대체 누가 더 시끄러운지...
현장에서 사무실만 가만히 앉아있는다고 일을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나처럼 주변동네를 발로 뛰어 돌아다녀야...ㅎㅎ
여전히 공사중이라 어수선한 현장앞 사거리를 건너고 현대2차 아파트 아랫쪽의 작은 냇물 산책로를 통해 광교저수지로 향한다.
냇물 두개가 합쳐지는 지점에서 다리를 건너니 정암수목공원이라는 안내판이 나오는데 궁금한 마음에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자니 동네 아주머니가 한바퀴 둘러보라고 권한다.
"요리 요리 한바퀴 빙~ 둘러보셔!"
"아~예, 요리 요리"
그러고는 공원으로 들어서는 가파른 오르막을 달려서 올라가니 아주머니는 뭐라고 말을 못하고...아니 젊은이 그런게 아니고 그냥 공원이 좋으니까 찬찬히 둘러보라는 얘기였는데...
아파트 단지의 끝에 남은 광교산의 한자락 격인 동산을 공원으로 만들어놓은 것인데 규모는 그리 크기 않지만 놀이시설도 되어 있고 여러 수종의 나무들에 정자도 있어 주변사람들에겐 참으로 유용한 공원으로 보인다.
수목원에서 내려오니 이번에는 인조잔디 축구장과 풋살연습장을 비롯한 체육공원이 광교유원지와 연결되어 나타난다.
이래서 수도권 수도권 하는구나!
여기가 예전에 전주보다도 아래로 치던 그런 도시 맞나?
지금은 어디 비교도 안돼!
신대호수 시작지점에서 런키퍼를 작동시키고 코스며 페이스 등을 남기려고 했는데 몇분을 실랑이를 해도 위치를 잡지 못해 그냥 꺼두고 손목시계 스톱워치로 대신한다.
명절전과는 계절이 바뀐듯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는데 일단 눈이 보이질 않고 저수지의 얼음은 그 자취를 찾아볼 수가 없다.
아직은 얇은 장갑을 껴야할 정도로 노출된 피부는 시렵지만 이전과는 비교가...
코스는 전과 같게 신대호수 산책로 끝까지 가고 동산으로 넘어가는 산책로를 계속해서 지나쳐 원천호수와 만나고 거기를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온전히 돈 다음 다시 출발점으로 회귀.
신대호수길~원천호수 기점 13:26
원천호수 한바퀴 순환 15:44
원천호수~신대호수 끝 12:41
신대호수~현장앞 사거리 07:22
총 1시간 남짓의 런닝이었는데 이 코스를 기준으로 놓고 조금씩 변화를 주며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0EDD3C56C4379214)
![](https://t1.daumcdn.net/cfile/cafe/2114EA3C56C4379613)
![](https://t1.daumcdn.net/cfile/cafe/222B4E3C56C4379709)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D0B3C56C4379A0F)
![](https://t1.daumcdn.net/cfile/cafe/2129153C56C4379C0A)
![](https://t1.daumcdn.net/cfile/cafe/2115093C56C4379E12)
![](https://t1.daumcdn.net/cfile/cafe/2629253C56C437A10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