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보릿고개 대비 특가 속출
-‘눈가리고 아웅’식 유류할증료 표기도 등장
추석이 마무리된 시점, 여행사들이 9월말 보릿고개를 넘기기 위해 집중 모객에 들어가고 있다. 다양한 특가 상품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일부 여행사는 동일 노선, 동일 항공을 이용한 상품에 대해서도 유류할증료를 변칙적으로 책정하는 등 소비자를 기만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여행사들은 기본적으로 9월말을 최대 고비로 파악하고 눈에 보이는 상품가를 최대한 낮춘 실속형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선착순 할인 상품을 비롯해 유류할증료를 상품가에서 제외시키거나, 동일 항공, 동일 노선의 상품까지도 유류할증료를 다르게 책정해 상품가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A여행사 호주 패키지 상품의 경우, 99만8,000원에 유류할증료 20만원을 추가 징수하는 상품과 89만8,000원에 유류할증료 30만원을 추가 징수하는 상품 두 개로 구분해 어떻게든 저렴하게 보이도록 안간힘을 쏟고 있다. A여행사 관계자는 “호주 노선 항공의 왕복 유류할증료는 442달러이지만 여행사가 이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답했다.
B여행사 관계자도 “유류할증료는 어차피 여행사가 항공사에 지급하는 것으로 융통성을 가지고 상품가에 반영하면 실제로 모객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단순히 유류할증료를 불포함사항으로 두는 것 외에도 상품가 자체를 많이 낮춘 특가 상품들이 그나마 호응이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변칙적인 유류할증료 적용은 소비자들의 불만을 야기하고 여행업계의 신뢰도 자체를 떨어뜨릴 가능성도 다분하다. 유류할증료 전액을 상품가에서 제외시키거나 추가 인상분만을 고객에게 별도 부담토록 하는 ‘일관된 기준’이 부재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마케팅 방법에 대한 원천적 재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최근 미국 비자 면제프로그램 가입에 대한 시기가 구체적으로 언급되면서, 여행사 미주팀들은 비자 소지자에 한해 특가 상품을 내는 등 잔뜩 움추린 수요를 끌어올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 비자 소지자에 한해 서부 3대 캐년 11일 상품을 119만원에 제공하는 자유투어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모두투어의 경우 항공권을 제외한 ‘현지 조인’ 상품을 전면에 내세워 모객에 나서는 등 친지방문 수요를 잡기 위한 패키지 여행사들의 다각적인 모객활동이 눈에 띄고 있다.
출처 여행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