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사
대원사는 삼국통일 직전인 660년(백제 의자왕 20)에 대원(大原)ㆍ일승(一乘)ㆍ심정(心正) 등의 고승이 함께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이들은 고구려에서 백제로 귀화한 열반종의 개산조(開山祖) 보덕(普德)의 11제자들로서, 스승으로부터 열반종의 교리를 익힌 뒤 스승이 있는 고대산(孤大山, 혹은 高達山)에다 절을 창건한 것이라 한다. 고대산은 지금의 모악산 줄기인 듯하며, 당시의 절 이름은 대원사(大原寺)였다. 이 같은 내용은 『삼국유사』 권 제3 「보장봉로 보덕이암(寶欌奉老 普德移唵)」조에 기록된 것이다.
그 뒤 1597년(선조 30)의 정유재란 때 대부분 건물이 불타 없어졌으나, 1606년(선조 39)에 진묵 일옥(震?一玉) 스님이 다시 중창하였다. 진묵스님은 조선시대 중기의 유명한 고승으로서, 대원사는 이때 대규모로 중창되면서 새로운 역사를 맞이하였다.
1733년(영조 9) 동명 천조(東明千照) 스님이 중창하였고, 1886년(고종 23)에는 건봉사(乾鳳寺)에 머물고 있던 금곡인오(錦谷仁旿) 스님과 함수산(咸水山) 스님이 이곳으로와 중창불사를 이루었다. 스님들은 대웅전을 중건하고 명부전을 고쳐짓고 칠성각을 새로 지었으며, 산내암자인 내원암(內院唵)에 있던 염불당을 이곳으로 옮겨왔다. 조선시대 말에는 증산교(甑山敎)를 개창한 강일순(姜一淳)이 이곳에 머무르며 도를 깨우쳤다고 한다.
대원사 입구문
기와 그림 전시실
대원사 전경
대원사 대웅전 앞 오층석탑
전체 높이 4.20m로 4사자가 탑신을 받치고 있으며, 상륜부에는 노반ㆍ앙련ㆍ수련이 갖추어져 있다. 이 오층석탑은 조선후기의 작품으로 원래 대원사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1981년 무렵에 이곳으로 옮겨온 것이라 한다.
대원사 범종각
대원사 전경
대원사 요사채
대원사 대웅전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주심포계 팔작지붕 건물로, 1886년(고종 23)에 건봉사(乾鳳寺)에 머물고 있던 금곡인오(錦谷仁旿)ㆍ함수산(咸水山) 스님이 이곳으로 와 중창불사를 할 때 중건된 것이다. 그 이후 1949년 덕운재묵(德橒在黙) 스님이 다시 중수하였고, 20세기 후반에 한 번 더 중수와 단청을 하였다
건물의 외부에는 돌아가면서 12지신상 가운데 쥐ㆍ소ㆍ호랑이ㆍ토끼ㆍ용ㆍ뱀ㆍ말과 금강역사상을 그려 장엄하였다. 내부에는 주존으로 석가ㆍ약사ㆍ아미타불 등의 삼세불을 봉안하고 뒤로는 삼세불탱을 모셨으며, 그 외에 신중탱과 칠성탱, 진묵조사진영, 범종 등을 봉안하였다.
불화 가운데 칠성탱은 1908년에 조성된 것이며, 신중탱은 1918년 서울 화계사에서 조성하여 이곳으로 옮겨온 것이다. 1906년에 조성된 진묵조사 진영은 금어 진월천호(振月天浩) 스님이 그린 것이다.
대원사 대웅전 벽화에는 금강역사와 12지상이 그려져있다.
대원사 대웅전 삼존불
대원사 명부전
대원사 명부전내 지장보살상
대원사 요사채
대원사 요사채
대원사 절구와 맷돌
대원사 대웅전 뒤 오층석탑
전체 높이 2.38m에 이중기단이며 3층 옥개석은 후대에 다른 돌로 끼워 넣었다. 옥개석은 5단의 층급받침이 있으나 상륜부가 없다. 전체적으로 둔중한 느낌이 있으면서도 균형이 잘 잡혀 있어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대원사 삼성각
대원사 용각부도
전라북도유형문화재 제71호
대원사 용각부도(龍刻浮屠)는 정확히 누구의 부도인지 알 수 없으나 몸체에 두 마리의 큰 용이 서로 휘감으면서 여의주를 취하려고 하는 모습이 조각되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옥개석 아래에는 대나무 모양의 무늬 위에 겹잎의 연꽃 18잎이, 그리고 윗부분에는 구름이 조각되어 있다. 전체적인 조각양식으로 미루어 고려 중기의 것으로 추정되며, 전체 높이는 187cm이다.
대원사 부도군
부도란 승려의 무덤을 상징하여 그 유골이나 사리를 모셔두는 곳으로 완주 대원사 대웅전 뒤편 산록에는 모두 6기의 부도가 모셔져 있다.
즉 용각부도(龍刻浮屠)가 있는 부근에 다른 3기의 부도가 함께 모여 있고, 이보다 50m 북쪽에는 진묵대사부도와 이름모를 부도가 서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것은 몸체에 용이 조각된 부도이며, 다른 5기의 부도는 모두 조선시대에 조성된 것이다.
대원사 전경
대원사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전주IC에서 빠져나온 후 서부우회도로를 따라 전주시내로 진입한다. 전주교를 지난 뒤 27번 국도를 따라 구이ㆍ순창방면으로 8km쯤 가면 구이면을 지나 바로 모악산교차로가 나온다. 이 교차로에서 모악산이라는 표지판을 따라 빠져나가면 바로 모악산 주차장에 닿는다. 승용차는 이곳에 주차하고 등산로를 따라 30여분 정도 올라가면 대원사를 만나게 된다.
첫댓글 대원사 수더분한 느낌이 드는 것이 좋네요. 일주문도 맘에 들고... 언제 한 번 가보고 싶은 사찰이네요.
금산사에서 출발해서 정상(방송중계기지가 있어 출입통제)을 우회해서 내려가면 대원사 등이 나온답니다. 그리 긴 코스는 아니고요.
용각 부도라....
용각부도를 제대로 보려면 비오는 날이나 비갠 후에 찬찬히 둘러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