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줍는 한자
벼슬을 얻은 소나무(松)
※ 소나무는 한국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다
• 좋아하는 이유 : 삶에 큰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 오래전부터 조선시대까지 소나무 없이는 살아 갈수가 없었다.
소나무가 국토의7~80%이상의 숲을 이루고 있었으니까.
소나무로 집을 짓고, 땔감을 마련하고, 음식을 만들고, 관을 만드는 등
평생을 함께 하였다
※ 한국 사람은 소나무를 아주 사랑한 나머지 "솔"이라 불렀다, "솔"은 으뜸을
의미하며 나무중의 나무로 생각했다
※ 소나무의 한자는 송(松)이다
• 나무목(木)과 공변될 공(公)을 합한 형성문자다
• 송자에 들어간 공변될 공의 의미보다는 "공후백자남" 등 벼슬을 의미하는공이다
• 그래서 소나무 "송"자는 나무의 공작이라는 뜻이다:누군가 나무에 벼슬을 내렸다는 뜻이다.
* 조선시대 세조가 내린 속리산의 "정이품송"이 있다.
* 정이품송에서 나온 솔방울로 발아시켜 전국 곳곳에서 장자목이라 하여 많이 번식 시키고 있다.
* 중국의 사마천이 쓴 "사기"에
진시황제가 현재 산동성이 위치한 태산에서 갑자기 비를 만났는데
비를 피하게 해준 고마운 나무라고 "공작"이라는 벼슬을 내렸다
그래서 한문으로 松자가 나무木에 벼슬公자 이다.
※ 육송 : 우리나라 소나무는 잎이 2개이고 껍질이 붉은 소나무다:소나무 껍질로 나무를 이해하는 방식
• 나무껍질이 붉은 소나무를 흔히 "적송"이라 부른다
• 붉을 적은 사람이 불빛을 받는 모습이다
• 적송은 "춘양목"이라 부른다(춘양을 비롯해서 봉화와 울진에서 많이 자란다)
* 나무이름을 춘양이라 부른 것은 이 지역이 다른 곳의 적송을 모으고 흩는집산지 이기 때문이다
* 울진은 나무껍질이 붉으면서도 아주 곧게 자라는 소나무로 유명하다:그래서 "울진금강송" 이라 부른다
* 금강송은 나무재질이 금강석처럼 단단하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 금강송은 "황장목"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다(나무속이 누른창자와 닮아 붙인 이름)
* 적송에는 "미인송"이란 이름도 있다
미인송 : 북한 금강산 근처에서 쉽게 만날 수 있으며 소나무 다리가 늘씬한 여인처럼 하늘높이 쭉쭉 뻗었기 때문이다
* 적송에서 살고있는 버섯을 "송이"라고 한다.
수십년 나이를 먹은 소나무에서만 자란다, 송이는 아직도 양식이 안되며,
울진, 영양, 봉화 등지에 많이 살고 있는 춘양목 주변에 많다
* 울진, 영양, 봉화처럼 육송이 울창한 모습을 "송림"이라 부른다
* 소나무가 많은 곳을 "솔밭", 즉 송전이라 부르기도 한다
* 소나무가 있는 곳에서는 어김없이 "송림"이라는 지명을 볼수 있다
※ 해송(海松)
• 바다에 사는 소나무를 "해송"이라 한다
• 우리말로는 "곰솔"로 곰솔의 곰은 검다는 뜻이다, 그래서 해송을 때론 검을 흑자를 사용하여 흑송(黑松)이라 부른다
• 짠물에도 잘 견딘다
• 바닷바람을 막아주기 때문에 바닷가 주변 농작물을 보호하는 나무이기도 하다
※ 백송(白松)
• 껍질이 희면서도 반점이 있다
※ 반송
• 조경수로 즐겨 심으며 나무의 모습이 쟁반(盤)처럼 생겨서 붙인 이름이다
※ 잣나무
• 하나의 잎이 다섯 갈래라서 오엽송(五葉松)이라 부른다
※ 솔방울은 소나무를 줄인 솔과 열매 모양이 방울을 닮아 붙인 합성어다
• 한자로는 송자(松子)라 한다
• 나무열매에 "자"를 붙이는 것은 아주 흔하다. 열매에 아들자(子)를 붙이는 것은
아들 즉 남자 혹은 수컷이 자식을 낳는 "씨"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식물의 씨앗을 의미하는 한자에는 "인(仁)"이 있다 • 살구씨를 행인(杏仁)이라 한다 • 공자사상의 핵심인 "인(仁)"도 같은 이치이다 • 나무의 씨앗처럼 사람이 살아야 할 도리도 "인(仁)"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
※ 소나무에는 다른 나무에서 볼수 없는 끈적끈적한 송진(松津)이 있다
• 송진을 달리 송지(松脂)라 한다, 이는 소나무의 기름이라는 뜻이다
• 소나무의 기름은 가지를 잘라 불에 태우면 나오기도 한다 이런것을 송유(松油)라 부른다
• 소나무 기름에서는 진한 향기가 난다, 그래서 소나무 이름을 松香이라 부른다.
첫댓글 소나무에 이런 깊은 뜻이,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소나무는 옛날부터 학자들도 좋아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