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곡
출사 출발 3일전 전남의 일기예보는 종일 맑음이다.
2시간30분 운전하고 다시 2시간 20분 배타고 여기 섬에 들어왔는데 항구에 도착하니 하늘은 곧 비가 올 것 같고 눈앞의 산 정상은 이미 구름이 점령하고 있었다. 일기예보를 원망도 해 보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어쩌랴 김밥 한줄 가방에 넣고 정상까지 가는데 단 한명의 등산객도 만나지 않았다.
그래도 하늘은 무심치 않아서 잠시 동안 하늘이 열리고 낮은 안개구름은 바다로 흘러가고 눈 앞 석곡은 최고의 절정인 상태라 이보다 더 좋은 경관이 또 어디 있을까 ?
작년엔 단 한송이도 피지않은 꽃봉오리만 봤는데 올핸 이렇게 풍성하게 단장해서 나를 반겨주니 나홀로 산행의 즐거움은 두배입니다.
썩은 나무둥지를 의지하며 터를 잡았어여..
자세히 보니 하나하나가 너무 곱고 그 향기는 만리라도 갈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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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고 이뻐라~
내년엔 나도 적기에 저 친구 볼수 있기를…
올해는 꽃이 동시에 개화를 해서 더 좋았답니다..
향이
전해오는듯요
고생하셨습니다 ^^
정말 예쁩니다
덕분에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