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공익 근무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제는 뭐 파업이다 뭐다해서 사당역으로 지원 근무를 나갔지요. 그래서 오전에 근무를 하고선 점심을 먹으러 가려고... 하던 차에 열차가 한대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저차만 보고선 밥 먹으러 가야지. 하고선 열차 한대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선 열차가 오는 방향에서 반대 방향으로 앞에 사람들이 나와있는지 확인 하던 차에... 바로 뒤에서 누군가의 비명소리, 그리고선 뒤를 돌아본 후의 광경.
열차가 들어오고 그 바로 앞에 허공에 떠있는 아주머니 한명. 헉, 진짜 소름이 끼친다는 말이 어떤 건지 제대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선 바로 아주머니의 상태를 파악한 결과, 아주머니가 그 열차의 가운데, 그러니깐 바퀴와 바퀴 사이에 가운데 빈 곳으로 떨어졌습니다.(레일과 레일 사이라고 하는 게 나을 듯.) 저번에 누군가에게 들었던 게 있어서 열차 가운데 부분이 넓어서 저부분에 사람이 엎드려있으면 안 죽는다고... 그래서 바로 사람들이 놀란 것을 뒤로 하고, 100% 확신을 갖고 "안 죽었으니 걱정 마세요." 하고선 곧바로 열차가 서기를 기다리고 열차가 서자마자 밑에를 봤습니다. 조금 있으니 열차장하고 역무실 직원들이 오더군요. 그리고선 밑을 봐도 안 보이길레 내려간다고 하고선 열차와 열차 사이로 내려갔습니다. 밑에가 하나도 안 보이고 질척 거려서 후레쉬를 받아서 켜서 보니 아주머니는 그대로 실신, 휴 하고 겨우 안심을 했습니다.
그리고선 역무원 아저씨 두분이 더 내려오셔서 들것을 위로 올렸습니다. 다행히... 아무 사고(?)도 나진 않았습니다. 정말 다행이게도...... 사람이 죽는 순간을 본다는 게... 진짜 경험할만한 일은 아닌 거 같습니다.
그리고 p.s로 덧붙이자면 왜 그 열차 사이로 제가 내려가는 순간에 신변의 위협을 느낄까요? 그 밑에는 그 아주머니 한분밖에 없는데.... 무언가 괴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요즘에 OnePiece를 봐서 상상력이 너무 많아졌나봅니다. 암튼 어제는 점심을 못 먹었군요.
첫댓글 흠...요즘에는 정말 별일이 다있네요....도데체 어떤 사연이 있었길래...
일단은 다행이네요... 오늘 정말 힘드셧겠어요~ 기운내시고 공익 화이팅!!!^^;;
어서빨리 그 승강장에도 문이설치데었으면..
OnePiece의 무한상상력에도 부작용이 있군요 ㅡㅡ;;;; 암턴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