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은 만약 진짜 지구의 종말이 찾아온다면 전염병이 가장 유력하다고 예상
지진이나 화산폭발,쓰나미같은 일반적 자연재해나 전쟁조차도 많은 수의 인간을 한번에 죽이지 못함,
그러나 전염병은 한순간에 몰살이 가능 예전의 흑사병이 그것 또
올해가 스페인 독감이 일어난지 딱 100주년인데 당시 인류 16억명중 스페인 독감에 5 억 명이 감염되어 1 억명이 사망했습니다
1차대전이 끝난것이 독감전염병 때문이란 주장도 있슴
아쉬운건 당시 어떤 형태로 전파가 됬는지 자세한 연구자료가 없다는것인데
분명한것은 앞으로 우리가 모르는 미지의 전염병이 언제든 창궐할것이란것이며 전염병 초기에 많은 사람들이 죽을때까지도 백신을 만들기 힘들음
영화에선 주인공이 백신을 금방 뚝딱 만들어 인류를 종말에서 구해내지만 현실은 다름
만약 다시 스페인 독감같은 전염병이 퍼지면 수십억명이 감염되 수억명이 죽을지도 모름
그래서 전염병 발병시의 사람들 행동유형을 아는것이 중요한데
우연히 한 유명 게임의 버그로 대 전염병 가상 시뮬레이션 비슷하게 진행됨
게임세상이지만 현실세상처럼 그안에서도 자신의 전염을 모르고 활보하며 퍼트리는이도 있고
감염됬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안주려고 구석으로 가서 조용히 죽는 사람
또 감염자가 일부러 사람들에게 전염을 시키려는 사람
가짜 약을 팔아 한몫 챙기려는 자
그리고 생존자들의 모임과 민병대의 조직, 그리고 생존자들의 다툼까지등등...
비록 가상의 게임세계에서의 한때 헤프닝이였지만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전염병 연구에 참고하기 위해 주목했고
의학계에서도 이를 본격적으로 연구한 논문도 여러편이 될정도로 특이하고 유용한 사례임
내용은 길지만 우리 생존21 카페분들중엔 큰 도움이 되는 분이 있을수도...
![](https://img1.daumcdn.net/thumb/R720x0/?fname=https://t1.daumcdn.net/liveboard/thisisgame/5eeb8d16fb63439da4357c10d260348b.JPG)
![](https://t1.daumcdn.net/cfile/cafe/234E5147523D307321)
2005년에 WOW에 새 던전에 학카르라는 보스가 나옴
저중 오염된 피라는 기술이 맞으면 중독 버프가 걸리는데
중요한건 이게 전염된다는 것도 있지만
플레이어의 스킬로 치료가 불가능하다는거임
원래 이 버프는 던전을 나가면 자동으로 해제되지만
몇몇 유저들이 펫을 저 스킬에 감염시킨후 도시에서 소환시키기 시작하면서 일부러 버프를 퍼트리기 시작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t1.daumcdn.net/cfile/cafe/2154694A523D3B122D)
![](https://t1.daumcdn.net/cfile/cafe/2204DD4A523D3B1919)
가장 먼저 감염이 된건 NPC들인데
NPC들은 체력이 지속적으로 회복되서 죽지 않기 때문에
계속 감염된 상태로 서있게됨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아무것도 모르고 NPC 옆을 지나가던 유저들이 감염되고
그 유저들이 다른도시로 가면서 오염된 피 버프가 점점 퍼지기 시작함
쉽게말해서 WOW에 전염병이 퍼지고 있는 상황
![](https://t1.daumcdn.net/cfile/cafe/263E1E50523D34A10D)
버프가 지속적으로 250~300의 피해를 주는데 당시 기준으로 만렙 체력이 2000~5000대였기 때문에 이 버프는 치명적이였음
고렙 유저들은 그나마 버틸수 있지만 저렙 유저들은 계속 죽어나가고
버프가 미친듯이 퍼져나가면서 도시에 해골들이 쌓이게 됨
별로 안 심한거 같지?
유저 죽으면 해골 어떻게 생겼나 보여주려고 넣은거임
![](https://t1.daumcdn.net/cfile/cafe/272CAE48523D39A53A)
![](https://t1.daumcdn.net/cfile/cafe/254DA348523D39A629)
WOW 대도시인 오그리마의 당시 상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t1.daumcdn.net/cfile/cafe/2502A64E523D3C990C)
![](https://t1.daumcdn.net/cfile/cafe/2505344E523D3C9A0A)
그 외 다른지역
일이 이렇게 커지고 있는데 GM은 아무런 핏백이 없었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오게 됨
회복스킬로 다른 플레이어를 회복시켜 주는 사람
(위에서도 썼지만 버프 해제는 못하지까 그냥 죽지 말라고....)
나만 죽을수 없다면서 다른 플레이어를 감염시키려고 돌아다니는 사람
반대로 다른사람 감염 안시키려고 구석에서 혼자 죽는 사람
심지어 가짜 약을 팔아서 먹튀하는 사람ㅋㅋㅋ까지 나오게 됨
![](https://t1.daumcdn.net/cfile/cafe/2450B347523D3F7326)
전염병이 퍼지지 않게 감염되지 않은 플레이어들은 도시를 빠져나가고
유저들은 오염된 피 버프가 더 퍼지지 않도록 대도시 출입을 통제시키기 시작함
뒤늦게 GM과 운영자가 플레이어를 격리시키려고 왔지만 확산을 막을수는 없었고
결국 블리자드 측에서 서버를 리셋시키는걸로 사건은 마무리가 됨
사건은 여기서 마무리가 되었지만 이 사건은 의학계에 큰 이슈가 됨
이유는 별도의 실험 없이 전염병이 퍼졌을때의 사람들의 행동방식을 분석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질병역학이랑 행동분석학은 물론이고 심리학자들도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이 사건은 BBC 뉴스에서까지 나오고 인터넷 저널은 물론
의학저널에 "가상 세계의 전염병 발발", "전염병의 실제적인 확산경로의 예"로서 실릴 정도로 유명한 사건이 됨
![](https://t1.daumcdn.net/cfile/cafe/212BD64C523D474A31)
![](https://t1.daumcdn.net/cfile/cafe/27340E4C523D474B2B)
![](https://t1.daumcdn.net/cfile/cafe/2522924C523D474B46)
이 사건에 대한 논문도 여러개 나옴 (이거 말고도 더 있어)
논문의 주제들은 주로 행동심리학에 관한 것으로 가상현실에서 벌어지는 현실적인 행동 패턴을 분석한 내용이 많았고
결론은 대체로 사람의 통제불능에 대해 적었다고 함
심지어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전염병 연구에 참고하기 위해
블리자드에 당시의 통계 자료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함ㅋㅋㅋㅋㅋㅋㅋ
(블리자드는 그냥 버그일 뿐이라고 거절)
![](https://t1.daumcdn.net/cfile/cafe/270A6F47523D40AF05)
분석 자료중 하나
전염 경로를 요약한 자료임
학카르(전염원)(Host)
↓
사냥꾼의 펫(1차 전염자)(Primary Infection)
↓
대도시의 NPC(보균자)(Pathogen Carrier)
↓
플레이어들(2차 전염자) - 저렙(노약자/유아)(Secondary Infection)
레벨이 높아서 질병에 걸리더라도 죽지 않고 버틸수 있는 사람을 성인으로 생각하고
레벨이 낮아서 금방 죽는 사람을 면역력이 낮은 노약자와 유아로 생각하면
현실에서 질병이 전파되는 상황과 비슷하다는 뜻임
이 사건이 그렇게 큰 이슈가 된 이유는
현실에서 대처 불가능한 엄청난 전염병이 퍼졌을때
사람들의 개개인의 심리와 군중 심리, 그리고 공포에 의한 사회혼란등을
와우 라는 가상세계에서 확인 할 수 있었고,
그 패턴을 사회심리학적으로 연구 할 수 있기 때문임
(아까 위에서 적었던 여러 플레이어들의 행동방식도 그 예)
연구자들은 격리에 실패한 원인으로 플레이어의 예상치 못한 행동을 꼽았고
(예를 들면 다른사람을 감염시키려고 돌아다닌거나 가짜약을 판거 등등)
또 이걸 관찰할 수 있었다는 것을 최고의 성과로 꼽았다고함
비록 가상 세계라 자기가 죽지 않는다는걸 전제로 한 행동들이지만
사람들의 행동방식을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함
첫댓글 매우 중요한 자료입니다
제가 저때 현장에 있었어요
아비규환이었습니다 ㅋㅋ
저도께임 좋아하지만 께임을않한지 오래되었지만 께임 화면만보아도 공황 상태네요 ㅋㅋ
생존자시군요 ㅎ 리셋하면 전염병 걸려 죽은이도 다시 살아나는건가요
@코난.카페장(경기) 네 시체 근처에서 다시 살아날수있는데
이미 전염병이 다 퍼저서 다시 살아나도 금새 죽었어요
놀라운건
생각보다 전염병을 적극적으로 옮기는 부류들이 많았다는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