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갔다 온지 벌써 한달이 넘었네요
수기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다가 이제야 올립니다
여행가기전에는 매일 들락날락 했는데 갔다오고 나니 잘 안들어와서리...ㅎㅎ
11.10~14 까지 3박5일 일정 아시아나항공으로 대학때 친구들이랑 다들 가정을 버리고 여자들끼리만 다녀 왔어요
모두들 신혼여행, 커플 여행, 부부여행 등으로 가는 곳이라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눈꼴 시면 어쩌나 살짝 걱정도 됐지만
이왕 가정을 버리고 가는거 좀 멀리 가보자 하는맘에 하와이로 행선지를 정했지요
레ㅇㅇ투어에서 돌발특가로 나온 499,000원 상품(아시아나왕복,와이키키리조트1박,유류세 42만원 별도)으로 갔어요
일정은 짧고 하고 싶은일은 많고
3일 일정 짜느라 무지 머리를 쥐어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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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계획이에요
처음에 단체관광객 나가는 입구로 잘못 나가서 한참을 헤매다가 겨우 로버츠하와이 부스를 발견했는데
그때가 마침 APEC기간인데다가
우리가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했을때 오바마대통령도 막 공항에 왔다며
시내 도로가 다 통제되어서
여기 수기에서 많이보던 로버츠하와이의 저 큰버스도 운행을 안한다고 하더라구요
대신 미니버스가 다니는데 그건 왕복 20불이라는거에요
택시를 탈까 하다가 일행이 다섯명이고 도로 통제때문에 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몰라 일단 타기로 했어요
그랬더니 처음 접수 받은 여자가 전화로 예약을 하는듯 하더니
다른 데스크로 데려가더라고요 그러더니 거기서도 다시 예약하고
좀 있다가 버스가 왔는데
버스 기사분도 뭘자꾸 묻고 또 전화로 뭔가를 예약하고
그러는 바람에 공항에서 버스 출발하기까지 한 30분은 허비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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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버스를 타고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30분도 안걸렸어요
가는동안 도로통제도 없고 막히는 구간도 없고요
호텔도착시간이 12시가 다 된 시간이었는데 일찍 체크인이 가능하냐고 물으니
방하나는 먼저 줄수 있다고 해서 일단 한방에 짐을 다 풀고 긴옷은 벗어버리고 나왔어요
일단 바닷가로 나와서 조금 걸으니 치즈버거인 파라다이스가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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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결정하고
우리가 비록 다섯명이지만 배도 별로 안고프고 해서 치즈버거 두개, 무슨 칠리 샌드위치 한개, 감자튀김 하나 콜라 두잔만 주문했어요
그랬더니 웨이터가 "That' it?" 하면서 째려보던데 그냥 예스 하고 무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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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보단 저 샌드위치가 더 맛있었어요 감지튀김도 맛있었구요
햄버거에선 뭔가 돼지냄새가 좀 나서 ...
역시 다섯명이서 세개만 시켜도 배고프지 않더군요
더 시켰으면 느끼해서 못먹을뻔 했어요
조인하와이 가서 예약확인하고 다음 월마트로 가야 되는데
Apec 때문에 트롤리는 운행을 안해서
조인하와이에 택시를 불러 달라그래서 한인택시회사의 7인승 승합차 택시타고 월마트에 갔어요
요금이 11달러 나왔는데 팁까지 13달러 줬구요
기사분이 여자들끼리 하와이온 손님은 첨봤다며
대부분 부부이거나 가족단위인데 여자 다섯명은 처음이라면서 무척 놀라더군요
스타오브 호놀룰루 시간때문에 쇼핑할 시간이 1시간 밖에 없어서
빠른속도로 초코렛, 마카다미아넛, 맥주, 와인, 과일, 과자, 꽃무늬원피스 등등을 사고
다시 택시 불러서 호텔로 와서 방하나 마저 체크인하고 꽃무늬 원피스로 갈아입고 스타오브 호놀룰루 픽업 버스 타러 나왔지요
짧은 일정에 스타오브 호놀룰루는 꼭 타고 싶고 도대체 언제 할까 하다가 그냥 도착 첫날에 했어요
장시간 비행으로 피곤한데 배까지 타면 죽어버리지 않을까 살짝 걱정도 됐지만
뭔 죽기야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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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꽃원피스 입으니 무지 부끄러웠는데 버스타는곳에 오니 다들 원피스를 입고 줄서 있어서 그담부턴 당당하게 다녔지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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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정도 버스를 타고 배 앞에 도착했어요
3star 로 할까 1star로 할까 고민 하다가 1star음식도 별로 나쁘진 않다길래 인원이 많은 관계로 쩐의 압박도 있고 해서
1star로 예약하고(조인하와이상품) 갔더니 배타는 입구부터 등급별로 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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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언냐들이 우리를 맞아주네요
들어가니 자리 지정해주는 매니저? 로 보이시는 분이 웨이터에게 우리를 OOO로 안내를 하란식으로 얘기를 하니까
그 웨이터께서 진짜 그자리로 안내를 하란 말이냐는 투로 자꾸 되묻더라구요
그래서 왜 저럴까 하고 자리로 가봤더니
오~~창가석이네요
창가는 추가금이 있대서 창가지정은 안했는데 말이죠
이런 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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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는 다 세팅이 되어있고 음료는 사람이 자리에 앉는 대로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바로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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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와 음료수에요
저기 빵 맛있었어요 겉과는 달리 빵속이 보라색이던데 식빵보다 더 촉촉하고 달콤한것이
예쁜꽃이 꽂혀있는 문제의 음료
신분증 검사 이런거도 안하길래 그냥 음료수인줄 알고 벌컥벌컥 마셨는데
알코올 음료 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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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약한 친구 하나는 한참을 해롱 거렸어요
다음 메인 요리인 게와 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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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를 미디엄 웰던 이상 바싹 익혀 먹는 우리 입맛에 안맞는 피가 뚝뚝 떨어지는 스테이크가 나왔길래
스테이크 밑에 피 보이시나요?
담당 서버에게 더 익혀 달라하니 다시 가져 가서 미디엄 웰던으로 갖다 줬어요
게는 우리나라에서 먹던것과 큰 차이 없었는데
다 먹고 나니 서버들이 게를 들고 다니면서 더 먹을거냐고 묻고 다니더군요
물론 우리는 하나씩 더 먹었죠
리필해주는 게도 처음에 나왔던 저 상태랑 같이 다리다섯개 붙은 몸 반쪽으로 다 주더라구요
그래서 다들 게한마리씩 섭취 ^^
주변을 보니 일본 사람이랑 우리나라 사람은 손으로 게다리를 쥐고 열심히 잘 먹는데
서양사람들은 잘 못먹더군요
근데 배에 탄 대부분이 일본관광객이라 손으로 들고 뜯어도 머 어색 하지 않았어요
게 먹으라고 벤치 비슷한 도구를 주던데
역시 우리에게는 가위랑 젓가락이 절실하더군요
열심히 먹다보니 창밖으로 해가 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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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도 먹고
해가 지고나니 쇼가 시작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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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을 보니 야경도 예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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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쇼가 끝나고
손님들을 다 일어나라 그래서 춤도 추고 기차도 만들고 마지막은 YMCA 로 마무리 하고 나니
배는 어느덧 다시 항구에 와 있군요 그 시간이 아마 9시는 안되었던거 같아요
다시 버스를 타고 숙소인 와이키키리조트로
와이키키리조트 사진을 미처 못찍었는데
5명인 관계로 방 두개를 예약했더니 커넥팅 룸을 줘서 무척 편했어요
욕실도 서로 마음대로 쓰고 나갔다가 와도 아무방이나 하나만 열면 들어 갈수 있고 밤에 술마시기도 조코
그런데 와이키키 리조트 침대는 정말 최악이었어요
스프링이 너무 물렁해서 침대에 걸터 앉으면 바로 미끄러져 버릴정도이고
누우면 몸이 바닥으로 푹 꺼져 버릴거 같더군요
침대 한가운데 자리를 잘 잡고 누우니 좀 덜 울렁 울렁 거리구요
3명이 쓰는 방에는 엑스트라베드가 있었는데
그건 상태가 더 심했어요
뭐 하룻밤만 잘 거니까 위로 하며 낮에 월마트에서 사온 맥주랑 과자에다가 ABC스토어에서 산 과일 등으로 가볍게 한잔 하고
내일을 위해 취침
내일은 새벽에 일어나서 다이아몬드헤드 일출등반을 해야 되니까요
첫댓글 재밌어요. 계속 올려주세요~
도표까지... 보기 참~! 좋고, 저도 이런 여행을 하고 싶네요.
너무 멋진 여행을 하셨네요.....기대 만땅......
완전 잼있어요... 친구들끼리 여행이라 정말 신선하고~~ 기대기대.... 저리 좋은 친구가 있다는것도 완전 부럽~
완전 부럽네요~ 가정이 있는 친구들끼리 시간을 어째 다 맞추신것도 부럽지만 가족들의 배려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을.. 좋으셨겠어요. 저는 2년전에 가족과 결혼 10주년 여행으로 다녀왔는데 왠지 여자친구들끼리 가면 참 재미있는 곳이 하와이가 아닌가 싶어요~후기 게속 올려주세요^^
너무너무 부러워요!! 친구들과 여행을 가본지.... 기억이 가물거리네요! 다들 가정과 아이들에 묶여있어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기도 힘든데.. 이렇게 친구분들과 멋진 여행을 보내주신 가족분들 짱이예요!!... 학창 시절이 생각나는 아름다운 여행~~~ 저도 그런 추억을 다시 만들었으면 합니다.
96년도에 와이키키 리조트 갓었는데
완전 깻어요 그당시에도 침대 스프링이 진짜 쩍입니다
그래도 좋았어요 하와이에 있다는 사실이 그때는 마우이 섬도 갓었는데
지금은 작은 비행기는 못 탈꺼 같아요
내년이나 후년에는 하와이 또 꼭 갈갑니다
여행일정을 친구분들을 위해서 혼자 준비 하신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아이들때문에 준비 하시는것도 공부하시는것도 힘드셨는데 알찬 여행 보내신것 같아요. 친구분들과 더 끈끈한 우정 만드세요! 다음에 친구분들끼리 가시는 분들이 생기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