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 5:20]
별들이 하늘에서부터 싸우되 그 다니는 길에서 시스라와 싸웠도다..."
별들이...시스라와 싸웠도다 - 칼데아역은 본절을 '하늘로부터 별들이 나오는 곳에서 시스라에 대항하는 싸움이 시작되었다'로 번역하고 있다. 이 역시 정확히 무슨 뜻인지 잘 이해되지 않는다. 그런데 요세푸스는 본절을 다음과 같은 의미로 이해한다. 즉 하나님께서 시스라의 군대 앞에서 일으키신 바람과 벼락, 폭풍우와 우뢰로 인하여 원수들이 진멸하게 된 것을 가리킨다는 견해이다
.이러한 견해는 본장이 곧 시스라와의 전쟁에서 하나님께서 초자연적인 현상을 이용하여 이스라엘에게 승리 주신 사실에 대한 노래인 점에 비추어 볼 때 매우 타당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학자들도 이에 찬동한다. 본절은 하나님께서 대자연의 힘을 빌어 이스라엘을 도우신 사실에 대한 시적 표현인 것이다. 역사상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대적들을 파하기 위해 사용하신 자연 현상들은 바람, 하수, 뇌성, 우박, 숯불, 번개등 아주 다양하다.
[삿 5:21]"기손강은 그 무리를 표류시켰으니 이 기손강은 옛강이라 내 영혼아 네가 힘 있는 자를 밟았도다...."
기손 강은 그 무리를 표류시켰으니 - '기손 강'은 겨울 우기를 제외하고서는 보통 메말라 있었으므로 시스라의 군대가 그 주변에 주둔할 수 있었다. 4:13 주석 참조. 그러나 그때 하나님께서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강을 범람케 하셨으니 시스라의 무리들은 표류할 수 밖에 없었다. 즉 그때 시스라의 군대는 뜻하지 않은 재난으로 인해 우왕 좌왕하였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 군대를 칼로 쳐 파했었다..
기손 강은 옛 강이라 - 이처럼 드보라가 '기손 강'을 '옛 강'이라 부른 이유에 대하여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혹자는 오래 전부터 고대 역사가들이나 시인들이 그곳을 찬양해 왔거나 아니면 오래 전부터 하나님께서 그곳에서 시스라군을 멸하시기로 예정하셨기 때문인 것으로 주장한다. 그리고 어떤 학자는 그 강 가에서 옛부터 무수한 전쟁이 있었기 때문에 그 강이 옛날부터 유명해진 탓으로 추정한다.
그밖에 단지 기손 강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흘러 내려온 오래된 강이기 때문에 '옛 강'으로 불리웠다는 주장도 있다. 이상과 같은 견해를 종합해 볼 때 기손 강은 드보라시대에 이미 옛날의 어떤 사건들과 연관되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내 영혼아 네가 힘 있는 자를 밟았도다 - 본절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리고 '나는 있는 힘을 다해 밟았다'고 해석한 공동번역 등은 본절을 시스라 군대에 대한 이스라엘의 완전한 승리를 노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밟았도다'에 해당하는 원어 '티드레키'가 명령형인 점에 근거, 다른 영역본들은 이를 달리 번역하고 있다...'내 영혼아 힘차게 진군하라'로 번역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는 시스라와의 전쟁 당시 드보라가 힘차게 이스라엘군을 격려했던 사실을 노래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어쨌든 본절은 시스라와의 전투에서 용맹히 싸웠던 백성들을 치하하는 것이므로, 양 견해 중 그 어느 쪽을 택하여도 무방하다.
[삿 5:22]"그 때에 군마가 빨리 달리니 말굽소리는 땅을 울리도다...."
군마가 빨리 달리니...땅을 울리도다 - 시스라 군이 패퇴하여 급히 도망치는 것 뿐 아니라 이스라엘 군이 그 뒤를 맹렬히 추격한 것을 가리키는 시적 표현이다. 즉 시스라 군은 목숨을 부지기 위하여 사력을 다해 도망친 반면 이스라엘 군은 한 명도 남기지 않고 다 진멸하기 위하여 말발굽 소리도 드높게 그 뒤를 추격한 것이다.
[삿 5:23] "여호와의 사자의 말씀에 메로스를 저주하라 너희가 거듭 거듭 그 거민을 저주할 것은 그들이 와서 여호와를 돕지 아니하며 여호와를 도와 용사를 치지 아니함이니라 하시도다..."
여호와의 사자의 말씀에 - '메로스'에 대한 저주와 '야엘'에 대한 축복은 드보라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말씀을 대언한 것일 뿐임을 보여 주는 구절이다. 한편 '여호와의 사자'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메로스를 저주하라...치지 아니함이니라 - '메로스'란 지명은 본절 외에 성경 어느 곳에서도 언급되어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주받아 마땅한 메로스의 죄는 분명히 나타나 있다. 이에 근거해 볼 때 '메로스'는 기손 강 부근에 위치해 있었던 마을임에는 분명하다.
이를 사마리아 북방 약 20km지점에 위치한 '메루스'일 것으로 추정한다.. 그리고 또 다른 이는 다볼 산 남방에 위치한 '케플 무슬'일 것으로도 추정한다.아무튼 메로스 거민은 압제자의 손에서 구원받고자 싸우는 이스라엘을 도와줄 의무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도 메로스의 주민은 이러한 사실을 무시하고 이스라엘을 돕지 아니하므로 간집적이나마 폐해를 끼쳤었다.
때문에 이제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메로스를 저주하였는데, 이는 이스라엘을 적극적으로 도운 탓에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야엘과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삿 5:24]"겐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은 다른 여인보다 복을 받을 것이니 장막에 거한 여인보다 더욱 복을 받을 것이로다..."
겐 사람 헤벨 - 모세의 장인인 르우엘과는 일족이다. 야엘은 다른 여인보다 복을 받을 것이니 - 야엘에 대한 축복은 '메로스에 대한 저주'와 완전이 대조된다. 그녀는 자기 남편이 압제자와 사귀고 있었고 자신 또한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이러한 야엘의 행동에 대하여서는 앞장에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