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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 책 속으로 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 /와카타케 치사코
ischoi 추천 0 조회 56 23.10.12 17:16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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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3.10.12 17:27

    첫댓글 영화 <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감독 오키타 슈이치)는 국내에도 출간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모모코(오싱 주인공 다나카 유코)는 차츰 자신을 둘러싼 상황을 받아들인다. 고대 생물학에 관심을 둔 모모코는 인간의 삶이 지구의 영속적인 생태 순환의 일환임을 이해한다. 남편과 처음 만나 연애하고 결혼하며 행복한 시절도 있었지만, “남편이 죽었을 때 한 점 기쁨도 있었어”라고 솔직히 고백하기도 한다. 남편이 딱히 미워서라기보다는, 이제야말로 홀로 세상을 걷는 순간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종반부에 모모코는 홀로 산중의 가족묘지를 찾는다. 그곳에서 어린이 모모코, 20대의 모모코, 70대의 모모코가 한 화면에 잡힌다. 셋은 어딘가를 함께 바라본다. 체념이라 해도 좋고 긍정이라 해도 좋을 미소를 나란히 짓는다.

  • 작성자 23.10.12 17:32

    독거하는 노년 여성의 삶에 대한 영화의 시선은 복합적이다. 외견상 모모코는 정신적 쓸쓸함과 육체적 쇠락을 간신히 버티는 중이다. 홀로 있는 시간을 외로워하는 상태는 모모코와 비슷한 옷을 입은 세 명의 남자로 표현된다. 모모코가 입을 다물고 있을 때도, 남자들은 그 내면의 외로움을 고향 사투리로 대신 표현해준다. 아침에 일어날 때면 “할 일도 없는데 뭐 하러 일어나냐”고 말하는 남자가 나타난다. 방문이 열려 공간이 나이트클럽으로 바뀌고, 쇼의 사회자가 모모코에게 마이크를 쥐여주며 심경을 노래로 표현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남편이든 자식이든 동거인이 있었다면 나타나지 않았을 현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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