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4년 6월 10일 월요일
칭찬은 교육에 있어 보약임에 틀림없습니다. 보금자리에서 눈에 띄지 않고 조용히 있던 녀석들이 요즘 들어 제일 글을 잘 쓰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좋아진 부분에 대해서는 몇배로 칭찬을 해주면 굉장히 부끄러워 하면서도 엄청 좋아합니다 처음에는 좋아하는지 몰랐는데 계속 자세히 보니 얼굴 근육이 실룩 실룩합니다.
이번에 읽은 책도 기세가 많이 오른 녀석들이 내용도 잘 파악하고 글을 잘 썼습니다. 다만 매번 안타까운 생각을 불러 일으키는 녀석도들도 있습니다. 글에 많은 가능성이 엿보이는데, 머리도 좋아 내용도 잘 파악하고, 핵심 문장도 잘 캐내는데 열심히 쓰지 않습니다 매번 블로그 글등을 표절해서 들키콘 합니다.
동화책이라 방심했던 아이들이 생각보다 책 내용이 심오하고 어렵다고 투덜거립니다. 그리고 자신이 곰이라고 고백합니다. 비행청소년이라는 낙인이 찍힌 내가 사회에서 일반인들과 자연스레 섞여 살아갈 수 있을까? 들키는 순간 다들 나를 공동체에서 쫓아내지 않을까? 아이들은 다 이런 불안감이 있습니다.
모두다 곰이 될 수 있다고 걱정하지 마라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잘 살아야 한다고 거듭 거듭 강조했습니다. 반복되는 이 말이 주문처럼 효력이 있기를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