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은 정말 빠르게 흘러갔다.
공연 처음 내가 담벽을 만들고 있던게 채 5분도 안 된 것 같았는데
벌써 난 루이자와 마트 뒤에서 눈꽃을 뿌리고 있었다.
무대에서 내려와 서로 수고했다는 말과 포옹을하고
선생님의 수고했다는 따듯한 말 한마뒤를 들은 뒤에야 난 공연이
벌써 끝났다는 걸 깨달았다.
뿌듯했다. 기뻤다. 기분좋은 섭섭함이 있었다.
이틀전의 허무함은 없는 눈 크게 뜨고 찾아봤지만
어디로 도망갔는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곧이여 영기오빠가 대기실로 찾아오셨다.
공연을 잘 했다는 뿌듯함과 4달동안 연습한 것을 다 보여줬다는 기쁨으로
후회없는 나는 오빠를 보자 '흐흐흐' 웃음이 났다.
오빠와 사진을 찍고 난 후 엄마와 외할머니 사촌언니를 보러 갔다.
기분이 더더더더 좋아졌다.
(엄마는 내가 연극을 하면 몸 상태도 나빠지고 공부도 소홀히 할 거라 생각해서
연극하는 것을 반대했다. 또 주말에 공부하러 안 가고 연극연습하러 간 거에 대해서
정말 많이 화가 나 있었다.
하지만 공연 날 올 수 있냐는 나의 소심한 물음에 엄마는 보러온다고 대답해주었고
공연이 끝나고 엄마를 보러 나갔을 때 엄마는 환하게 웃으면서 수고했어라고 말해주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짐 정리를 다 하고 돌아오는 차 안은 행복과 기쁨으로 넘쳐났다.
모두들 후회없는 얼굴이었다.
첫댓글 뮤트 니가 주인공이야..^ ^무대위의 관객!잘했어.^ ^
지윤이 짱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