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루체른에서 6월 15일과 16일의 이틀 예정으로 90여 국가 대표들이 참석하는 ‘우크라이나 평화정상회의’가 열리기 하루 전인 14일 러시아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외무부에 가서 중대한 발표를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의 군사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휴전 조건’을 제시한 것이다.
푸틴이 전쟁 종식을 위한 중대 방안을 직접 내놓자 세계의 관심이 쏠린 것은 당연하다. 러시아 측이 스위스의 평화회의 직전에 중대 제안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는 회의의 논의 기류를 비틀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는 관측자들도 없지 않았다.
14일은 이탈리아에서 13〜15일 사이 G7 정상회의가 열리던 와중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을 주요 현안으로 다룰 것이 분명한 서방 중심의 국제회의가 연달아 열리는 가운데, 푸틴이 러시아 측의 휴전 조건을 발표한 것은 국제사회의 관심을 최대한 끌고 영향력도 최대한 행사하기 위함이었을 공산이 크다.
푸틴의 제안은 비교적 간단하다.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인민공화국, 헤르손과 자포리자 지역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 나는 우크라이나 일부가 된 시기 행정 경계 안의 이들 지역 영역 전체에서 그들이 철수해야 한다는 것을 특별히 언급한다. 키예프가 이 결정을 하고 이들 영역에서 실제로 군대 철수를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선언하고, 또 나토에 가입하려는 계획을 포기한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공지만 하면 우리 측은 휴전 명령을 따를 것이고 그 순간 협상이 시작될 것이다. …우리의 확고한 입장을 반복하자면, 우크라이나는 중립적, 비동맹 지위를 택해야 하고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아야 하며, 탈군사화와 탈나치화를 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