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작은 자와 함께 하라
마태복음 26:40,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마태복음 26:45, 이에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하시리니
찬송가 311장(내 너를 위하여)
오늘 주님은 마지막 심판 날의 재판장으로 서시게 되는 자신의 사역을 비유로 말씀해주고 계십니다. 이 비유는 양과 염소의 비유입니다. 둘 다 하나님 앞에 정한 동물로서 제단에 오르는 제물이 되는 점은 같으나 성격이 좀 다르다고 합니다. 염소는 목자에게 독립적이고 앞서 가지만 양은 눈도 어두워서 앞서 가지 못하고 의존적이고 늘 목자를 따라다닙니다. 양과 염소가 낮에는 풀밭에서 함께 이리 저리 흩어져 풀을 뜯어먹기도 하지만, 밤에는 서로 구분되어 지낸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양은 추위에 강하지만 염소는 추위에 좀 약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구분하여 우리에 넣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유 중에 염소는 진짜 성도인 듯하지만 아닌 가짜 성도요 양은 목자를 믿고 따르는 참 성도를 상징합니다.
그래서 목자 밑에 양과 염소가 함께 이끌림을 받지만 저녁 나절에 우리 앞에서 양과 염소를 따로 구분하여 각각 다른 우리에 넣듯이 심판날에 심판장이신 임금 우리 주께서는 구원받을 자기 백성과 심판받을 자들을 구분하십니다. 누가 주님의 구원받을 백성인 양 무리로 구별되고 누가 버림받는 백성인 염소 무리로 구분될까요? 그것은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지극히 작은 자에게 대하는 태도로 구분됩니다.
지극히 작은 자로 나타난 자는 이 비유 속에서 예로 언급된 대로, 세상에서 먹을 것이 없어서 배가 주린 자입니다. 또 목이 마른 자입니다. 또 한 예는 나그네 된 자입니다. 또 옷이 없어 헐벗은 자입니다. 또 옥에 갇힌 자입니다. 또한 병이 든 자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가난하고 병들고 옥에 갇히는 등 세상에서 뒤처진 자들이요 죄를 짓고 세상에서 지탄받고 감옥에 갇힌 자들로서 세상 사람들에게서 외면받는 자들입니다. 이들과 가까이 하면 물질적으로 손해를 보게 되고 사회적으로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불편한 자들입니다. 이들은 세상에서 유익을 주기보다는 무엇인가 부담을 주기 때문에 외면받기 십상인 존재들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바로 이 지극히 작은 자들에게 관심과 사랑과 도움을 베푸는 자들이야말로 주님의 참 백성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손을 내밀고 도움을 주는 자, 그들이 당하는 슬픔과 외로움과 수치를 함께 나누며 그들과 함께 한 자리에 머물러 있는 자들이야말로 곧 주님을 대접한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을 대접한 것을 주님은 바로 자기에게 행한 것이라고 인정해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런 자들에게 주님은 장차 그들이 행한 일에 대하여 예비한 나라를 상속받도록 해주시겠다고 약속해주셨습니다.
반대로 바로 그렇게 지극히 작은 자들의 처지를 외면하고 전혀 돌보지 않고 찾아보지 않은 자들은 주님께 아무런 사랑과 애정을 베풀지 아니한 것으로 간주하시고 임금은 그들을 저주하시고 그들을 향하여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떨어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이 왜 자기들이 그러한 화를 당해야 하느냐고 문의하자 주님은 심판장 되신 임금이신 주님은 그들에게 지극히 작은 자들에게 행하지 아니한 것이 곧 주님께 행하지 아니한 것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극히 작은 자, 연약하고 뒤처지고 세상적으로 불의한 자들일지라도 그들을 향하여 아무런 도움과 관심과 사랑을 베풀지 아니한 자들은 주님의 참된 백성이 아니라고 주님은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지극히 작은 자들은 그 시대마다 하나님께서 자기의 백성과 지옥의 백성을 나누는 시험하는 돌과 같습니다. 주님께서도 이 땅에 계실 때에 세리와 창기들을 불쌍히 여기시며 진리의 말씀으로 양육하며 품으셔서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시어 그들이 변화되어 죄를 버리고 의와 진실과 거룩의 삶을 살도록 격려해주셨습니다. 상처 많은 과거를 가진 중년의 이방 여인 수가 성 여인을 찾아가서 전도하셨고, 돌을 쥐고 던져 죽이려 드는 사나운 무리들에게 에워싸인 간음하다 잡혀온 여인을 보호하시고 그들과 함께 정죄하지 않고 돌 쥔 사람들의 양심을 찔러 돌을 놓고 가게 하시고 그 여인에게 개인적으로 가서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당부해주시고 돌려 보내셨습니다. 주님은 배고프고 목마른 이들에게 먹을 것을 만들어 주시어 광야에서 지쳐 쓰러지지 않고 집에 돌아가도록 당시의 가난한 민중들의 위로자가 되셨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사두개인들과 바리새인들과 같은 주류 종교인들은 그러한 민중들의 고통과 슬픔과 연약함을 불쌍히 여기지 않고 도리어 그들을 정죄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그들 종교 지도자들을 외식하는 자들이라고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책망하셨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주님은 세상에서 가장 미천하고 수치스럽고 가난한 자리인 십자가로 내려가셔서 거기서 강도들 옆에서 피 흘려 죽으심으로써 끝까지 가난한 자들과 세상에서 외면받는 자들 편에 서셨습니다. 그는 마지막 죽음의 자리까지 지극히 작은 자의 자리에 머물러 함께 있어주신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그들을 구원하신 주가 되신 것입니다.
우리들도 이 땅에서 성공자의 자리만 탐하여 위만 바라보는 자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도리어 낮은 자, 뒤처진 자, 세상의, 부적응자까지도 돌보며 품을 줄 아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십자가는 바로 그렇게 지극히 작은 자 편에 서서 그들을 품으신 주님의 가슴과 손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의 손과 우리의 발에도 주님의 못자국이 있어야 합니다. 지극히 작은 자들을 품으신 주님의 대못 박히신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 우리의 삶에서도 열매 맺는 자들이 됩시다. 그러함으로 마지막 심판 날에 양의 무리에 속한 자가 되어 주님의 예비하신 나라를 상속받고 주님으로부터 복된 상을 받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