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포럼] 김 위원장에게
노원명 논설위원
출처 매일경제 : http://opinion.mk.co.kr/view.php?year=2018&no=311844
요사이 남한에선 당신의 아내에게 꼬박꼬박 여사 호칭을 붙이고 있습니다. 놀라운 반전입니다. 희극적일 정도로. 나는 아직은 헌법상 반국가단체 수장인 당신에게 님자는 못 붙이겠습니다. 이하 님자 생략.
위원장. 꿩 잡는 것이 매라 했습니다.
세상이 선의(善意)에 의해 바뀌는 경우는 드뭅니다. 선인(善人)이 바꾸는 경우는 더 드물고요. 세상을 바꾸는 건 이기심이죠. 그리고 대개는 순둥이가 아니라 악당들입니다. 트럼프와 위원장은 신사가 아닙니다(설마 본인이 신사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요?). 내 눈에는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욕망남`들로 보입니다. 세상은 욕망과 시대 조건이 맞아떨어질 때 바뀝니다. 나는 둘의 만남에 기대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의 전임자, 그러니까 천성이 `범생이`인 오바마였다면 하지 않았을 기대입니다. 오바마는 기출문제집을 풀고 트럼프는 스스로 문제를 출제하죠. 위원장도 분류상 트럼프과. 현상 파괴를 기대하게 만드는 조합입니다. 뭐가 됐든 간에. 위원장. 소위 북한 전문가들 중 당신이 완전히 핵을 포기할 거라 말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긴가민가할 때는 현상 유지에 거는 게 안전한 법이므로. 그런데 물어봅시다. 위원장 당신은 압니까? 본인 마음을? 내가 위원장이라면 아침 생각 다르고, 저녁 마음 다를 거 같은데요. 세상은 위원장더러 핵을 다 내주고 체제 보장과 경제 발전을 받으라고 합니다. 솔깃한 제안이지요? 그런데 돌아서면 또 이런 생각이 들 겁니다. `아니 핵만큼 확실한 체제 보장이 어디 있갔어?`
위원장. 핵 보유는 `고독한 늑대`가 되는 길입니다. 늑대는 존엄한 동물입니다. 폼은 나는데 문제는 배가 고프다는 겁니다. 겁먹은 남한으로부터 뭘 좀 얻어낼 수 있지 않을까? 글쎄요. 내 생각엔 남한이 보수우경화할 가능성이 더 커보입니다. 핵무력 통일? 역사상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먹은 경우가 몇 번 있었습니다. 스파르타가 아테네를 이긴 게 대표적이죠. 결국 둘 다 망했습니다만. 그러나 위원장. 남한 경제가 북한의 45배, 인구는 두 배입니다. 이런 급수 차이에선 먹는 게 불가능합니다. 핵이 있어도 안 됩니다. 요컨대 핵을 택했을 땐 기껏해야 현상 유지가 최선입니다. 물론 미국이 묵인한다는 가정하에. 최악은? 트럼프는 전쟁을 할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북한전문가란 사람들은 말합니다. "개방은 독재와 상극이다. 김정은이 체제 위험을 무릅써가며 경제 발전을 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위원장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내게는 이게 정치학자들의 도그마로 들립니다. 경제가 발전한다고 독재가 다 무너지면 중국은 뭐고, 베트남은 뭡니까. 위원장이 걱정하는 건 제2의 카다피가 되는 상황일 겁니다. 2011년 리비아 민중이 왜 들고 일어섰습니까. 독재항거? 실은 경제문제, 특히 청년실업이 컸습니다. 역사상 두 자릿수 경제성장을 하면서 인민봉기로 무너진 체제는 없습니다. 북한의 시장경제는 맹아기입니다. 주변에서 도와주면 최소 10년간 두 자릿수 성장은 기본입니다. "북한이 핵 폐기하면 한국 수준의 번영을 누릴 것"이라는 폼페이오 말은 `뻥`이 섞였지만 진담입니다. 그렇게 10년이 지나면 위원장은 북한의 덩샤오핑이 돼 있을 겁니다. 위원장의 조부는 마오쩌둥에 비견될 것이고.
위원장. 미국은 다른 나라를 대할 때 두 가지를 요구합니다. 첫째, 우리를 공격하지 마라. 둘째, 우리와 거래를 트자. 이 나라는 뭘 대놓고 빼앗기보다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들어 거래하는 게 더 많이 남는다는 걸 압니다. 위원장이 할 일은 공격하지 않겠다는 것을 행동으로 증명하는 것과 거래를 트는 일 두 가지입니다. 그랬을 때 미국이 위원장을 흔들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미국은 멀리 떨어진 나라입니다. 한국전쟁이 아니었으면 애당초 한반도는 미국의 주요 관심 지역이 될 이유가 없습니다. 위원장이 진짜 경계해야 할 대상은 국경을 맞댄 나라입니다.
그 나라에 간 위원장의 표정에서 나는 두려움을 읽었습니다. 그 나라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세요. 빙하처럼 천천히 움직여야 합니다.
위원장. 건강을 챙기세요. 과음을 피하고 체중은 좀 줄이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경호를 강화하세요. 지금은 우리에게도 당신이라는 존재가 소중합니다.
[노원명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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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린 대로 거두는 우주의 질서
나무 잎새 하나,
구르는 돌맹이 하나에도
내가 알지 못하는 원인이,
자연의 질서가 스며들어 있습니다.
다만 우리의 머리로 알아 낼 수 없을 뿐,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갑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풍요와 행복을 가져다주는
행行 의 씨앗을 뿌립니다.
출처 향기와 빛viit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P.238
공짜는 없다
대가를 지불하라
진정한 성공에는 땀과 수고를 통해서만 완성될 뿐
세상에 공짜로 오는 것은 없다.
심는 대로 거두는 법이다.
출처 : 향기와 빛viit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2012.08.25. 초판 6쇄 P. 34
첫댓글 귀한 글 올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뿌린대로 거두는 우주의 질서 " 감사드립니다.
귀한문장 차분하게 살펴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운영진님 빛과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뿌린대로 거두는 우주어 질서 !! 공짜는 없다. 는 빛의 말씀 깊이 새깁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한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빛명상인이 되겠습니다.
빛책 속의 귀한 글 <뿌린 대로 거두는 우주의 질서>와 <공짜는 없다>를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위원장에게"란 논단ㄷ글과 귀한빛글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노원명 논설위원의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공짜는 없다 라는 말씀도 되새깁니다!!
감사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언제나 핵심이고 정답입니다. 글 감사합니다^^
늘 진심으로 잘보겠습니다.감사합니다.
그렇지요 세상에 공짜는 없지요 귀한글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빛의 글과 함께 늘 감사히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원인없는것 또한 없다
마음에 새기고 또 새깁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늘 빛과함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세상에는 공짜가없다 마음으로 새깁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풍요와 행복을 가져다주는 행의 씨앗을 뿌립니다. 감동의 글 감사합니다.
공짜는 없고, 뿌린대로 거두는 우주의 질서이지만, 통일을 생각하게 하는 글읽으며 희망을 품습니다.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뿌린대로 거두는 우주의 질서 새깁니다. 감사합니다.
뿌린대로 거둔다. 공짜는없다.학회장님의 좋은 글 다시 한번 새겨봅니다.
감사합니다.
뿌린대로 거두는 우주의 질서~!
김위원장에게 보내는 글.. 꼭 당사자가 읽어본다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