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대 바로뒤 평화시장 노점상 철거가 이루어 진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린 식당에서 밥을 먹고 쉬엄쉬엄 긴장없이 출동을 하였었다.. 왜냐면 내용인 즉 구청 직원들과(용역) 노점상인들 간에 심한 싸움이 일어나면 갈라놓으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긴장하지 않았다...
우리는 마음으로 나마 중립이라는 마음을 먹고 있었고... 용역직원들 심하게 나오면 살짝살짝 그넘들 치자는 나를 포함한 다른 소대 소수들도 마찬가지였었다...
근데 저쪽에서 밀고 오기 시작했다... 시끌시끌했다 그러나 우린 나가지 않고 대기하고 있었다... 노점상인들은 어떻게 알았는지 미리 준비태세를 갖춘듯했다...
구청직원들 울중대 앞으로 오는가 싶더니 노점상중 한명이 신너통을들고 포장마차위로 뛰어 올랐다... "올태면 와봐~!"라는 말만을 남기고 라이터에 불을 붙였다... 주유소를 털어라도 아니건만... 너무 무모해 보였다...
일단은 모두들 주춤하고 있는사이에 무전으로 "종기해~!" 다들 긴장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일은 다른곳에서 터졌다... 10미터쯤 옆에서 이번엔 자기몸에 신너를 뿌리는게 아닌가... 이게 아니다 싶었다... 설때대형으로 그 사람앞으로 이동했다... 그때 구청직원들은 물러났다 드런넘들...
그사람앞에 내가 도착했을때 그사람은 우릴향해 통에 남은 신너를 뿌렸다... 왜 우리에게 뿌리는지 몰랐다... 짜증도 났다... 그냥 조용히 끝나길 바랬는데...
설때대형이 산개대형으로 바뀌었다... 신너를 뿌리는 바람에 모두들 놀랐었나보다 의외의 행동이었기에...
상황때 들고나가던 소화기 조차 들고 나가지 않았었다...
어느정도 대치상태가 지났을까 뒤로 한남자가 슬쩍 지나가면서 그남자에게 다이타를 건네며 "칙~!"짧게 라이터 켜는 소리와 함께 불은 순식간에 그사람을 덮어 버렸다...
나는 순간 너무 놀랐다... 어떻게 이런일이... 아무 생각도 없이 기대마로 달려가 소화기 소화기만... 외쳤었다... 간신히 간이 소화기하나들고 돌아가보니 시커먼 물체만이 그자리에 남아있었다... 시장 경비가 소화기로 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토록 아파하며 내용모를 말을하며 손을 우리쪽으로 드는 순간 나는 보았다. 사람의 피부라는게 그렇게 약할줄은 몰랐다.주르륵 흘러내리는 것이었다...
결국 그사람은 쓰러지고 구청직원들도 돌아갔다...
다음날 청와대에서 철저히 수사하라는 명령으로 형사들이 찾아와 중대원 몇명을 대리고 나갔다. 탐문수사에 나선것이었다...
후에 들은 이야기지만 라이타를 건네며 불지른 그사람 잡혔다... 근데 죽은 사람의 가족과 합의가 이루어져서 구속은 되지 않은걸로 알고 있다... 불붙었던 그사람? 전신화상70퍼센트 이상으로 몇일뒤 사망했다...
나에게 아니 우리에게 그 사건은 너무 충격적이었다... 내아버지 아니면 대원중의 누구이든 아버지일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기에 더 그러했다...
이글은 전역한지 5년이지난 지금 처음으로 올린다...
아프지만 어쩔수 없는 현실이기에 더 마음이 아플 뿐이었다...
지금도 그사람의 당시 모습이 떠오른다...
사회 일선에서 많은 힘든 일 더러운일 끔찍한일 바라보며 지내는 우리 의무 경찰들 우리가 사는 사회이니 어쩔수 없다 생각하고 겅강히 무사히들 전역하기 바랍니다...
화이팅.... !
P.S : 전의경들과 피치못해 부딪히는 많은 시위하시는 분들 그것은 그들의 의지가 아니라 명령에 의한 의무경찰이기에 해야하는 일들이기에 그들을 사랑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오~~ 멋진 글입니다. 수고하셨네요..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상황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