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도 되고 해서 애들을 시댁에 며칠 보냈습니다.
광우병이다 돼지 콜레라다 조류독감이다해서
시댁 갈 때 해산물을 사 가리라 생각하고 새벽시장엘 갔습니다.
남편이 새벽 3시가지나야 오걸랑요.
바리 칠성시장엘 갔더니 싱싱한 굴이랑 해산물이
날 잡아드슈~ 하며 반기더군요.
사 들고 오는데 남편이 자기거 없냐구 입이 나오잖아요.글쎄.
포장마차보다 싼데 인심썼죠.뭐.까짓거..
새벽 4시
대합 씻고, 야채 다지고, 버섯 썰어서
가스렌지에 임시 석쇠를 만들어 지글지글~
소주까지 한잔하니
크~ 끝내 줍디다.
부엌과 안 친한 남편이 우짠일로 열씸히 돕든지...
아니 제가 시다바리였습니다.참내.
진작에 잘 좀 도와 줄일이지...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취소. 온통 난장판이잖아요.
에이~ 내가 하는 게 속편치...
남들이 꿀 같은 새벽잠에 취해 있을 때
저흰 먹는 행복에 한껏 배불렀습니다.
처음이 아닌 관계로
제 허리엔 흔적들이 차곡차곡 남아있드랬죠.ㅎㅎ
애들도 없고 겨울밤도 긴데 오늘도 기냥 지낼 순 없잖아요.
밤에 MMC 가서 영화 한프로 땡기고
포장마차 가서 한잔~
칠성시장 가서 대하랑 대합이랑 사서 집에서 또 한잔~
내키면 우리 동네 노래방'1학년 3반'에 가서 한 곡조 읊고 올랍니다.
새해도 되고 더군다나 첫 주말인데 좋~잖아요.ㅎㅎ
저희 부부 새끼줄 끝내주죠?
그야말로 판타~스틱하고 엑싸~이팅하잖아요.
야밤에 식당에서 '전투적인 모습'으로 먹고 있는 부부
(참고로 부부인지 아닌지 알려드려요? 부부니까 열심히 먹고 앉았지
애인 사이면 여자는 잘 안 먹습니다. ㅎㅎ 다 아시면서~~)를 보시면
혹 리우냐고 물어나 보세요.
아님 말고요.ㅠㅠㅠ
심이님.
이뿐 모습 보려거든 리우좀 빨리 찾으시길..
히요님 생각도 나것지만 허리에 흔적이 너무 많은 모습
보시면 슬프잖아요.^^ 흑흑
님들
2004년 첫 주말
역시나 밤이 깁니다.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새해 모두들 해피하시구요.
첫댓글 와우 정말로 보고싶네요....허리에 흔적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