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를 대표하는 활터인 영무정의 현사태에 대해서 전국 궁도인들의 관심과 조언을 바라는 차원에서 글을 올립니다.
영무정의 태동한 역사는 약 60여년 되며,.여기저기 옮겨 다니다가, 1996년 현 위치로 활터 이전 입정 후, 15여년 동안 활터 관리와 운영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현재. 회원수는 약 60여 명으로서, 일반시민들이 활을 배우러 올 적에도 ,우선 영무정에 가입 후, 사범의 지도하에 각종예절교육과 활쏘기기술을 전수하며, 운영비로는 회원들의 회비와 임원진들의 분담금 부담과 정관,사원수칙,대궁의 회칙을 따라서 정을 유지해 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지방자치단체가 영무정을 사단체로 규정하고, 체육시설물에서 비워달라고 통보가 오고 있습니다. 불응시 강제철거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담당공무원은 법데로 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정 내에서 징계를 받아 제명 된 회원(집궁한지 4년 정도 되는 신사입니다.)과 관련된 몇몇이, 합심하여, 활터가 지자체 소유라고 주장하면서, 시민들에게 되돌려 주고, 시민이면 누구든지 자유롭게 활터를 이용하게 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참고로, 영천시청 홈페이지 시정건의 메뉴에서 <시민궁도장>으로 검색하면 관련자료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제명 대상이 되어, 대회출전도 못하고,협회회원자격 박탈로 인해서, 정상적인 궁도인의 생활을 못하게 되자,이에 불응하는 각오로 민원을 제기한 것이지요. 중간에 시민운동하는 사람을 앞세워, 더욱 더 강력히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활터에서의 제명은 징계위원회에서 심사숙고해서 결정을 내리는 사안입니다. 오죽 했으면, 제명이라는 처분을 한 개인에게 결정했겠습니까? 당사자의 개인적인 명예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몇 차례 검토와 소명기회와 회의를 통해서 결정하는 중대한 사안인 것입니다.
1996년, 활터로 이전할 때, 시의 지원금이 부족하여, 영무정 사유재산을 일부 포함시켜,부지매입하였고, 시에 기부.기탁한 사실이 없음에도, 영천시 체육시설사업소 담당부서는 영무정 회원들의 권리를 무시하고, 현재의 체육시설법에 따라서,모든 것을 체육시설사업소에서 운영, 관리하겠다는 주장만 되풀이 하면서, 모든 관리, 운영권을 빼앗아 가겠다고 합니다.그리고,제명된 회원도 ,영천시민이므로, 그들이 활터 출입과 습사를 원할 시에는, 다시 들어와 생활할 수 있도록, 사무실과 집기를 넣어주겠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과녁 3개를 갈라서, 습사하면 되지 않느냐 하면서,, 참으로 한심한 행정을 준비 중에 있음을 보고, 대한 궁도 협회의 룰을 따라서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지만, 일선 행정하는 사람으로서 대한궁도협회법은 자기들은 관여할 바가 아니고, 공무원은 현재의 행정법 데로 결정,집행하면 된다는 논리로 영무정 회원들에게 공격을 해오고 있습니다.
회원 하나 잘 다독이지 못하여,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은 아닌지,,수십년 지켜온 정 간판을 내려야 하는 것이 아닌지...걱정하는 고문님들과 사두님. 임원진을 볼 때 마다, 회원의 한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픈 것은 인지상정이겠지요.
이 사태가 진행되는 동안, 팔순을 바라보는 사두님은 , 징계자와 관련된 사람들의 명예훼손 요지의 고소로 2차례 경찰서 조서를 받고,오고 가고 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몸담은 영무정만 그런 상황은 아닐 것으로 알고 있으며, 전국 활터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에서 지자체와 연관을 하면서, 운영해 오고 있을 것입니다. 현재, 자신이 속한 정이 지자체와 밀접하다 하여, 앞으로도 평온한 시절이 기다린다고 생각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제명되어 나간 회원이 개인적인 불만을 품고, 시민의 혈세로 만든 궁도장임을 명분삼아, 수십년을 일구어온 활터의 작은 기득권 마저도 무시하고, 고문,사두이하 다수 선량한 사원들의 바램과는 달리 , 활터를 공중분해하려는 작업을 하는 것에,, 궁도인의 한사람으로서 유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와중에 체육시설사업소장 면담과 시장 면담을 통해서, 합의점을 찾으려고 해보았으나. 분란이 생겨버린 활터에 대한 시의 답변은 법데로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응책으로 여러 가지 방법을 회의를 통해서 준비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영무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전국에 산재한 400여개의 정에서 안생기란 법도 없고, 분명히 이런 일들이 앞으로 비일비재하리라 예상됩니다. 시민의 품으로 활터가 개방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그러나 , 활터의 예절을 무시하고, 아무나 사범 역활을 한다면서 개인지도하거나, 한 개의 활터 내에서 여러 개의 파당을 만들어, 불협화음이 멈추지 않는 활터 풍경이 곧 생겨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이 시대의 흐름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 당연히 이 방법에 순응하며 살아야 하겠지만, 활터의 법이 현재의 행정법에서는 인정받지도 못하고,사적인 계모임 정도의 규칙밖에 안된다는 게 안타 까울 따름입니다.
각 정에 비치한 사원수칙과 각종 정관들,,궁도 구계훈, 집궁제원칙 등 등 , 이것들이 이제는 외풍에 유명무실해져 버리고, 기존 활터에 불만을 가진 자들의 공격에 어찌 대처해야 할지 앞이 안 보입니다.
복잡다단한 세월을 살아가면서,활터에서 만큼은 마음의 평정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랬는데,이제는 이곳 마저도 세월의 흐름에 흔들릴 수밖에 없는 곳이 되어버려 아쉽기만 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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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스클랩,,, 남의 일 같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