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이 다시 내리고 있습니다. 마당에는 지난번에 내린 눈이 채 녹지도 않았는데....^^*
엊그제 아침에 텔레비전에서 '긴급 제설작업'이라는 자막이 나오자
네살바기 외손녀가 더듬거리며 자막을 읽다가 저게 무슨 뜻이냐고 묻더군요. 눈을 치우는 것이라고 말했더니, "아 그럼 '빨리 눈 치워'야?"하고 되묻더군요. 신기하고 또 조금 창피했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양복을 잘 입지 않습니다. 사실 양복이 몇 벌 되지 않아서 이기도 하거니와 매일 갈아입는 게 번거로워서 말입니다.^^* 이 가운데 하나는 바짓단도 다 해어졌고, 주머니 쪽 옷감이 닳아 자국이 보일 정도라.... 큰애 결혼식 때 겨우 새 양복을 사니 꽤나 사뜻해지긴 했고요. ^^*
우리말에 '사뜻하다'는 그림씨(형용사)가 있습니다. "깨끗하고 말쑥하다"는 뜻입니다. "보기에 시원스럽고 말쑥하다.", "기분이나 느낌이 깨끗하고 시원하다."는 뜻의
'산뜻하다'와 비슷합니다. 마음이 사뜻하다, 옷차림이 사뜻하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산뜻하고 사뜻한 옷차림으로 멋을 내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추위는 막을 수 있게 입는 게 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우리 문협영주지부가 새 집행부를 구성하는 날입니다.
사뜻한 앞일꾼들로 채웠으면 좋겠습니다.
평균연령이 높아져서 의기소침해 있었던 느낌도 있었는데...
마음이라도 좀 새뜻해지게...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
보태기) '새뜻하다'는 새롭고 산뜻하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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