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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권 7장 화성유품(化城喻品)의 아미따윳 붇다(無量壽佛)
빅슈들이여, 이제 여러분에게 이야기한다. “그 붇다의 제자 사미 16명은 이제 모두 아눋따라싸먁쌈보디(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얻어 시방의 나라에서 현재 가르치고 있는데, 헤아릴 수 없는 천만 억 보디쌑바(菩薩)와 제자(聲聞)들이 겨레붙이가 되어 있다.
그 가운데 두 사미는 동녘의 붇다가 되었는데 첫째는 환희국 아촉(阿閦)이라 하고, 둘째는 수미정(須彌頂)이라 부른다. 동남방 두 붇다는 첫째 사자음(獅子音)이고, 둘째 사자상(獅子相)이라 부르고, 남녘 두 붇다는 첫째 허공주(虛空住), 둘째 상멸(常滅)이라 부르고, 서남녘 두 붇다는 첫째 제상(帝相)이고, 둘째 범상(梵相)이라 부른다. 서녘 두 붇다는 첫째 아미따(阿彌陀), 둘째 도일체세간고뇌(度一切世間苦惱)라고 부른다. 서북녘 두 붇다는 첫째 다마라발전단향신통(多摩羅跋栴檀香神通)이고 둘째는 수미상(須彌相)이라 부른다, 북녘 두 붇다는 첫째 운자재(雲自在)이고, 둘째 운자재왕(雲自在王)이라 부르고, 동북녘 붇다는 괴일체세간포외(壞一切世間怖畏)라 부르고, 16번째 사꺄무니 붇다가 사하(娑婆) 나라에서 아눋따라쌰먁쌈보디를 이루었다.
수왕화(宿王華)야, 만일 어떤 여인이 이 「약왕보살본사품」을 들으면 헤아릴 수 없고 가없는 공덕을 얻을 것이며, 만일 어떤 여인이 이 「약왕보살본사품」을 듣고 능히 받아 지닐 수 있다면 그 여인의 몸을 마친 뒤 다시 여인의 몸을 받지 않으리라.
만일 여래가 (열반한 뒤) 뒤 500년 동안, 어떤 여인이 이 경전을 듣고 말씀하신 대로 닦으면, 목숨이 끊어지자마자 바로 안락(安樂)세계 가서 아미따불(阿彌陀佛)과 여러 보살이 둘러싸고 있는 연꽃 속 보배자리(寶座) 위에 태어날 것이다. 그러면 다시는 탐욕이란 번뇌가 일어나지 않고, 성냄과 어리석음이란 번뇌가 일어나지 않으며, 다시는 교만이나 질투 같은 여러 더러운 번뇌가 일어나지 않아, 보살의 신통과 ‘나고 죽음을 여읜 경계(無生法忍)’를 얻을 것이다. ‘나고 죽음을 여읜 경계(無生法忍)’를 얻고 나면 보는 것이 맑고 깨끗해져, 그 보는 능력으로 7백만 2천억 나유따, 강가강 모래만큼 많은 여러 붇다와 따타가따(如來)를 보게 된다.
3. <극락정토 3경>의 <곁뿌리 경전(傍依經典) 3>
묘법연화경과 아미따바 붇다 (3품)
<해설>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은 줄여서 법화경(法華經)이라고도 하는데 산스크리트 원문은 싿다르마-뿐다리까-쑤뜨라(Saddharma-puṇḍarīka sūtra)이다. 싿-다르마(Sad-dharma)는 훌륭한 법(the good law), 참된 정의(true justice)라는 뜻으로 불교나 자이나교에서 교리를 부르는 이름(designation of the Buddhist or jaina- doctrines)이다. 한문 경전에서는 법(보), 바른 법(正法), 뛰어난 법(妙法), 불경 가르침(經法), 붇다 가르침(佛法), 훌륭한 바른 법(妙正法), 뛰어나고 훌륭한 법(勝妙法), 휼륭한 바른 법(微妙正法)이라고 옮겼다. 뿐다리까(puṇḍarīka)는 연꽃(a lotus-flower)인데 특히 흰 연꽃(especially a white lotus)이란 뜻이다. 이 경을 순수 우리말로 옮겨보면 참법 연꽃(妙法蓮華) 경이다.
이 경은 여섯 번 한문으로 옮겼는데, 현재는 3가지만 남아있다. 다르마락사(Dharmarakśa, 竺法護)가 옮김, 정법화경(正法華經) 11권 27품(286년), 꾸마라지바(鳩摩羅什)가 옮긴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8권(406년), 즈냐나굽따(Jñānagupta, 闍那崛多)와 다르마굽따(Dharmagupta, 達磨笈多)가 옮긴 첨품묘법연화경(添品妙法蓮華經) 7권 27품(601)이 남아있는데, 현재 한국에서는 꾸마라지바가 옮긴 묘법연화경이 가장 많이 읽히고 있다.
이 경은 산스크리트 원문(Saddharma-puṇḍarīka sūtra)이 발견되었고, 영어로 Sūtra on the White Lotus of the True Dharma 또는 줄여서 Lotus Sutra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었다.
묘법연화경에는 다음과 같은 3가지 품에 아미따바 붇다와 극락에 대하여 나온다.
1) 3권 7장 화성유품(化城喻品)의 아미따윳 붇다(無量壽佛)
<해설> 「화성유품(化城喩品)」이란 「화성(化城)으로 비유하는 품」이란 뜻이다. 화성(化城)이란 방편으로 만든 도시라는 뜻인데 한문에서 성(城)의 원문인 나가라(nagara)는 마을(town), 도시(city)라는 뜻이다.
화성비유품(화성비유품)에 따르면 사꺄무니 붇다보다 오랜 이전에 대통지승(大通智勝)여래가 있었는데, 출가 전 아들이 16명 있었다. 대통지승 붇다가 깨달음을 얻자 16명 아들이 모두 그 붇다에게 출가하여 사미가 된다. 이 사미에게 붇다가 설한 경이 묘법연화경임은 물론이다. 이 16사미가 보살이 되어 다시 묘법연화경을 설하였고, 마침내 위없고 바른 깨달음을 얻는다. 그런데 바로 그 16사미 가운데 한 아들이 아미따바 붇다가 된다.
먼저 꾸마라지바가 옮긴 한문 묘법연화경에 나온 한문 번역본을 옮겨본다.
<한문 번역본>「諸比丘!我今語汝:『彼佛弟子十六沙彌,今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於十方國土現在說法,有無量百千萬億菩薩、聲聞以為眷屬。其二沙彌,東方作佛,一名阿閦,在歡喜國,二名須彌頂;東南方二佛,一名師子音,二名師子相;南方二佛,一名虛空住,二名常滅;西南方二佛,一名帝相,二名梵相;西方二佛,一名阿彌陀,二名度一切世間苦惱;西北方二佛,一名多摩羅跋栴檀香神通,二名須彌相;北方二佛,一名雲自在,二名雲自在王;東北方佛,名壞一切世間怖畏,第十六我釋迦牟尼佛於娑婆國土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우리말 옮김> 빅슈들이여, 이제 여러분에게 이야기한다. “그 붇다의 제자 사미 16명은 이제 모두 아눋따라싸먁쌈보디(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얻어 시방의 나라에서 현재 가르치고 있는데, 헤아릴 수 없는 천만 억 보디쌑바(菩薩)와 제자(聲聞)들이 겨레붙이가 되어 있다.
그 가운데 두 사미는 동녘의 붇다가 되었는데 첫째는 환희국 아촉(阿閦)이라 하고, 둘째는 수미정(須彌頂)이라 부른다. 동남방 두 붇다는 첫째 사자음(獅子音)이고, 둘째 사자상(獅子相)이라 부르고, 남녘 두 붇다는 첫째 허공주(虛空住), 둘째 상멸(常滅)이라 부르고, 서남녘 두 붇다는 첫째 제상(帝相)이고, 둘째 범상(梵相)이라 부른다. 서녘 두 붇다는 첫째 아미따(阿彌陀), 둘째 도일체세간고뇌(度一切世間苦惱)라고 부른다. 서북녘 두 붇다는 첫째 다마라발전단향신통(多摩羅跋栴檀香神通)이고 둘째는 수미상(須彌相)이라 부른다, 북녘 두 붇다는 첫째 운자재(雲自在)이고, 둘째 운자재왕(雲自在王)이라 부르고, 동북녘 붇다는 괴일체세간포외(壞一切世間怖畏)라 부르고, 16번째 사꺄무니 붇다가 사하(娑婆) 나라에서 아눋따라쌰먁쌈보디를 이루었다.
한문 경전에서는 ‘아미따(阿彌陀)’라고 했는데, 아미따(amita)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無量)이란 뜻이므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붇다(無量佛)’란 뜻이다. 꾸바라지바는 아미따경에서도 아미따바(無量光)와 아미따윳(無量壽)을 묶어서 그 공통분모만 가지고 아미따(阿彌陀)라고 했는데 여기도 똑같이 옮겼다. 그러나 산스크리트 원문에는 아미따윳(amitāyuś, 無量壽)’이라고 정확하게 나온다.
<산스크리트 원문>
paścimāyāṃ diśi bhikṣavo ’mitāyuś ca nāma tathāgato ’rhan samyaksaṃbuddhaḥ sarvalokadhātūpadravodvegapratyuttīrṇaś ca nāma tathāgato ’rhan samyaksaṃbuddhaḥ
<우리말 옮김> 서녘 두 사미는 ‘아미따윳(amitāyusㆍ그지없는 목숨 ㆍ無量壽)’이라고 부르는 따타가따(tathāgataㆍ같은 길을 오가는 분ㆍ如來)ㆍ아르한(arhanㆍ이바지 받을만한 분 阿羅漢)ㆍ싸먁쌈붇다(samyaksaṃbuddha, 바르고 한결같은 깨달음, 正等覺)와 ‘세간의 고뇌를 모두 건넘(sarvalokadhātūpadravodvegapratyuttīrṇaś, 度一切世間苦惱)’이라는 따타가따ㆍ아르한ㆍ싸먁쌈붇다이다.
■ 보정의 꼬리말
여기 나오는 ‘아미따윳(無量壽) 붇다’는 무량수경에서 나오는 법장비구와 출가하여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6권 23장 「약왕보살 본사품」
<해설> 약왕보살은 이 법화경 「묘장엄왕본사품」에도 나오고, 관약왕약상이보살경(觀藥王藥上二菩薩經)에도 나오는데 좋은 약으로 중생을 구하기 때문에 약왕보살이라고 한다.
이 품의 마지막에서 만일 이 법화경 대로 수행하면 마침내 극락에 갈 수 있다고 했다. 법회에서 수왕화보살이 약왕보살(Bhaiṣajya-rāja)에 대해 묻자, 그에 대해 대답한 내용이다. 약왕보살은 일월정명여래 때부터 수행하여 ‘현일체신색싸마디(現一切身色三昧)’를 얻고 여러 생을 수행하다가 현생에 다시 태어난 보살이다.
이 품에서 만일 후대에 어떤 사람이 이 경전을 읽고 붇다가 말씀하신대로 수행하면 목숨이 다할 때 바로 안락(安樂=極樂)에 태어나 아미따바 붇다(阿彌陀佛)를 뵙고 ‘나고 죽음을 여읜 경계(無生法忍)’를 얻는다고 했다.
먼저 꾸마라지바 번역본 묘법연화경 「약왕보살 본사품」 한문 원문, 그리고 한문을 우리말로 옮긴다.
<원문> 宿王華! 若有女人聞 是藥王菩薩本事品,能受持者,盡是女身,後不復受。若如來滅後 後五百歲中,若有女人聞是經典,如說修行。於此命終,即往安樂世界,阿彌陀佛、大菩薩眾,圍繞住處,生蓮華中,寶座之上,不復為貪欲所惱,亦復不為瞋恚愚癡所惱,亦復不為憍慢嫉妬諸垢所惱,得菩薩神通、無生法忍。得是忍已,眼根清淨,以是清淨眼根,見七百萬二千億那由他恒河沙等諸佛如來。
<우리말 옮김> 수왕화(宿王華)야, 만일 어떤 여인이 이 「약왕보살본사품」을 들으면 헤아릴 수 없고 가없는 공덕을 얻을 것이며, 만일 어떤 여인이 이 「약왕보살본사품」을 듣고 능히 받아 지닐 수 있다면 그 여인의 몸을 마친 뒤 다시 여인의 몸을 받지 않으리라.
만일 여래가 (열반한 뒤) 뒤 500년 동안, 어떤 여인이 이 경전을 듣고 말씀하신 대로 닦으면, 목숨이 끊어지자마자 바로 안락(安樂)세계 가서 아미따불(阿彌陀佛)과 여러 보살이 둘러싸고 있는 연꽃 속 보배자리(寶座) 위에 태어날 것이다. 그러면 다시는 탐욕이란 번뇌가 일어나지 않고, 성냄과 어리석음이란 번뇌가 일어나지 않으며, 다시는 교만이나 질투 같은 여러 더러운 번뇌가 일어나지 않아, 보살의 신통과 ‘나고 죽음을 여읜 경계(無生法忍)’를 얻을 것이다.
‘나고 죽음을 여읜 경계(無生法忍)’를 얻고 나면 보는 것이 맑고 깨끗해져, 그 보는 능력으로 7백만 2천억 나유따, 강가강 모래만큼 많은 여러 붇다와 따타가따(如來)를 보게 된다.
묘법연화경을 바탕으로 수행한 결과 그 공덕으로 극락에 가서 나 ‘나고 죽음을 여읜 경계(無生法忍)’를 얻고 시방의 모든 여래를 찾아뵙는다는 이 품의 내용은 법화행자들에게도 아주 중요하다. 그래서 이 경을 법화행자들 가운데 염불수행하여 극락 간 보기들이 많다.
이 경에서는 꾸마라지바는 쑤카바띠(Sukhāvatī)를 안락(安樂)이라고 옮겼는데, 똑같은 낱말을 아미따경에서는 극락(極樂)이라고 옮겼다. 앞에서 보았듯이 쑤카바띠(Sukhāvatī)는 ’기쁨(樂)으로 가득 찬‘이란 뜻인데, 가득 찬(full)을 극락(極樂), 그 기쁨이 극에 달함을 강조하였고, 안락(安樂)에서는 그 기쁨을 편안히 즐기는 것을 강조한 번역이다.
꾸마라지바의 한문 번역은 여기서도 아미따불(阿彌陀佛)이라고만 옮겼는데, 산스크리트 원문에는 ‘아미따윳(amitāyuś, 無量壽)’이라고 부르는 여래(tathāgato, 如來)ㆍ아르한(arhan, 阿羅漢ㆍ應供), 바르게 깨달은 분(samyaksaṃbuddha, 正等覺者)이라고 옮겼다.
■ 보정의 꼬리말
이처럼 법화경을 듣고 그대로 닦으면 모두 극락에 가서 태어나 ‘나고 죽음을 여읜 경계(無生法忍)’을 얻는다고 뚜렷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법화경을 뿌리경전으로 하는 천태종에서 염불하여 극락에 간 대덕이 많다.
yaḥ kaścinnakṣatrarājasaṃkusumitābhijña imaṃ bhaiṣajyarājapūrvayogaparivartaṃ paścimāyāṃ pañcāśatyāṃ śrutvā mātṛgrāmaḥ pratipatsyate sa khalv ataścyutaḥ sukhāvatyāṃ lokadhātāvupapatsyate yasyāṃ sa bhagavān amitāyus tathāgato ’rhan samyaksaṃbuddho bodhisattva-gaṇaparivṛtastiṣṭhati dhriyate yāpayati. <오슬로대학 인문학부 The THESAURUS LITERATURAE BUDDHICAE (TLB)>
혜명스님 해인사 참배 염불 20230410 - YouTube
첫댓글 감사합니다 스님!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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