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떡
아이는 어른이 되고 싶어
하고
어른은 아이가 되고 싶어
합니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이 더 커 보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언젠가는 어른이
되겠지만
어른은 결코 아이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어쩌면 될 수 없는 것에 대한
갈망이 더 큰 것이 사실일 겁니다.
급한 일로 택시를 기다리면 택시는
반대편에서만 나타납니다.
길을 건너 택시를 기다리면 원래 있던
쪽에서 빈 택시가 나타납니다.
나만 매번 허탕을 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은 상대적인 관념의
차이에서 시작됩니다.
가진 것과 못 가진 것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가지지 못했다고 하는 것은 평등하지
못한 조건에 의하여
불평등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이지
소유의 현실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러니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것이고
남의 집 잔디가 더 푸르러 보이는
것입니다.
남이 갖고 있는 것은 남의 것일
뿐입니다.
남에게 찾아온 행운 또한 그의 것이지
내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남의 잘 됨을 보고
왜 그런 행운이
나에게만 찾아오지 않는지에 대하여
불행해 합니다.
내가 갖고 있는
것,
나에게 주어진
것만이 내 것입니다.
어찌 보면 내가 갖고 있는 것도 이
세상 살 동안에 잠시 빌려 쓰는 것일는지 모릅니다.
남을 인정해주고,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삶속에 참다운 행복이
있습니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것의
원초적인 기저엔 욕심이 깔려 있습니다.
욕심으로 행복을 건져낸다면 세상이
얼마나 혼란스러울까를 생각합니다.
남을 바라보기에 앞서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한 감사의 염(念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행복이란 주어진 조건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해석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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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복>님이 보내 준 글입니다.
그래도 가끔은 남의 떡을 부러워해야 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좀 자극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