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요강꽃(Korean lady's slipper) : 숲속에서 5월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멸종위기 난초이다.
우리나라 자생식물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꽃을 가진 식물로 일컬어질 만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여러해살이 난초이다. 곰팡이가 뿌리에 공생하여 난균근을 형성해야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이식과 재배가 매우 어렵다. 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등지에 매우 드물게 자라며, 세계적으로는 일본과 중국에 분포한다. 무분별한 채취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멸종위기에 놓여 있고,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세계적색목록에도 위기(EN, endangered) 범주에 등재되어 있다.
영문명은 Korean lady's slipper(국립수목원 (2015) 한반도 자생식물 영어이름 목록집, 39)이며, 학명은 Cypripedium japonicum Thunb.이다.
목차
1.분류
2.이름
3.분포
4.형태
5.생태
6.보호 현황
7.인공 증식 및 재배
8.참고문헌
1.분류
난초과(Orchidaceae) 복주머니난속(Cypripedium)에 속한다.
일본 식물을 연구했던 스웨덴 식물학자 툰베르그(C. P. Thunberg)가 1784년에 신종으로 발표하였다.
2.이름
우리나라에서는 1932년 경기도 광릉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현진오 (2010) 사라져가는 우리꽃. 자연과 생태, 46-55) 꽃의 입술꽃잎(순판)이 요강을 닮아서 광릉요강꽃이라 부른다. 주름진 커다란 잎 2장이 마치 치마 모양으로 늘어서므로 치마난초(정태현, 1970)라고도 한다. 입술꽃잎이 복주머니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광릉복주머니란(이영노, 2006)이라는 이름도 있지만 ‘난’이 아니라 ‘란’으로 씀으로써 한글맞춤법에 맞지 않는다. 그 밖에 광능요강꽃(이창복, 1969), 큰복주머니(이영노), 부채잎작란화(북한) 등의 우리말이름이 있다.(이우철 (1996) 우리나라 식물명고 I. 아카데미서적, 1544)
광릉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입술꽃잎이 요강을 닮아서 광릉요강꽃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출처:현진오)
3.분포
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일부 지역에 매우 드물게 자란다. 세계적으로 일본과 중국에 분포하는데, 일본에는 홋카이도, 혼슈, 규슈, 시코쿠에 자생한다. 중국에는 간쑤성(Gansu), 구이저우성(Guizhou), 산시성(Shaanxi), 쓰촨성(Sichuan), 안후이성(Anhui), 장시성(Jiangxi), 저장성(Zhejiang), 후난성(Hunan), 후베이성(Hubei) 등지에 분포한다.(Flora of China. retrieved 10. Jan. 2019. from http://www.efloras.org , "Cypripedium japonicum")
4.형태
높이 20-40 cm이다. 땅속을 기는 가는 뿌리줄기가 있다. 줄기는 곧추서고, 겉에 갈색 털이 많다. 잎은 줄기 위쪽에 2장이 붙어서 달리며, 부채꼴로 지름 10-20 cm이다. 잎 양면에 털이 난다. 꽃은 줄기 끝에서 1개씩 달리며, 밑을 향하고, 지름 8 cm쯤이다. 꽃대는 높이 15 cm쯤이며, 털이 많고, 위쪽에 포엽이 1장 있다. 포엽은 난상 피침형으로 길이 2-5 cm, 너비 1-2 cm이다. 꽃자루는 씨방을 포함해서 길이 2-3 cm이고, 털이 많다. 꽃받침잎과 곁꽃잎은 길이 4-5 cm, 너비 1-2 cm, 연한 녹색, 밑쪽에 붉은 반점과 털이 있다. 입술꽃잎은 주머니 모양, 길이 4-5 cm, 너비 3.0-3.5 cm, 흰색 바탕에 붉은 줄무늬가 있다. 열매는 삭과이며, 길이 4-7 cm이다.
5.생태
숲속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은 5월에 피며, 열매는 7-8월에 익지만 결실이 잘 되지 않는다. 씨가 만들어지지 않거나 자손을 퍼뜨리기가 쉽지 않고, 더욱이 씨가 생겼다 하더라도 씨 속에 배젖이 없기 때문에 싹이 잘 트지 않는다. 싹을 틔울 양분인 배젖이 없으므로, 곰팡이와 한 덩어리리가 되어 땅속에서 몇 년 동안 지내다가 뿌리와 싹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자연 상태에서 이처럼 씨가 발아하는 경우는 거의 관찰되지 않는다.(현진오 (2013) 한국의 멸종위기식물 1. 자생지를 고집하는 아름다운 난초. 사이언스 타임즈. retrieved 10. Jan. 2019. from https://www.sciencetimes.co.kr)
씨에 공생하여 난균근(蘭菌根, orchid mycorrhiza)을 형성해야만 비로소 싹을 틔울 뿐만 아니라 긴밀한 공생 관계는 발아 후에도 계속 이어져야 한다. 성체가 되어 광합성을 통해 스스로 양분을 만들 수 있을 때가 되어도 곰팡이와의 공생 관계가 깨지면 더 이상 살지 못하고 죽고 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게 없다. 산속의 자생지에서 집으로 옮겨 심었을 때 몇 년 안에 죽게 되는 원인은 바로 이런 공생 관계가 깨지기 때문이다.(현진오 (2013) 한국의 멸종위기식물 1. 자생지를 고집하는 아름다운 난초. 사이언스 타임즈. retrieved 10. Jan. 2019. from https://www.sciencetimes.co.kr)
6.보호 현황
세계적으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세계적색목록 위기(EN) 범주로 평가한 멸종위협에 놓인 식물이며, 우리나라 환경부는 한국적색목록 위급(CR, critically endangered) 범주로 평가했다. 환경부가 1989년부터 특정야생동식물로 지정해 보호하기 시작했고, 1998년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005년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I급을 거쳐 2012년부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국립생물자원관 (2018) 한눈에 보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388-389)
이식할 경우 수 년 내에 죽을 뿐만 아니라 대량 증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 종을 보전하는 유일한 방법은 자생지의 개체들이 더 이상 불법으로 채취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국립공원공단, 금강유역환경청, 국립수목원이 각각 광릉요강꽃 자생지에 보호 펜스를 설치해 인위적인 훼손에서 벗어나도록 하고 있다.
이식이 불가능하고, 증식법도 개발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자생지 개체들을 보호하는 게 최선의 보전법이다. (출처:현진오)
7.인공 증식 및 재배
이식할 경우에는 난균근균과의 공생 관계가 깨져서 대부분 수 년 내에 죽는다.(이우철 (1996) 우리나라 식물명고 I. 아카데미서적, 1544) 이 때문에 이식 재배가 매우 어렵다. 자생지 내에서는 뿌리줄기를 잘라줌으로써 새로운 개체가 더욱 많이 발생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씨를 무균 배양하는 방법 등으로 인공적인 대량 증식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시도들이 있었지만 현재까지 성공하지 못했다.
8.참고문헌
1. 국립수목원 (2015) 한반도 자생식물 영어이름 목록집, 39
2. 현진오 (2010) 사라져가는 우리꽃. 자연과 생태, 46-55
3. 이우철 (1996) 우리나라 식물명고 I. 아카데미서적, 1544
4. Flora of China. retrieved 10. Jan. 2019. from http://www.efloras.org , "Cypripedium japonicum"
5. 현진오 (2013) 한국의 멸종위기식물 1. 자생지를 고집하는 아름다운 난초. 사이언스 타임즈. retrieved 10. Jan. 2019. from https://www.sciencetimes.co.kr
6. 국립생물자원관 (2018) 한눈에 보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388-389
광릉요강꽃(Korean lady's slipper)
[국립수목원이
개체 수를 매년 확인하며 보존하는
우리나라 희귀식물 광릉요강꽃.
360도 퍼지는 치마를 입은
무용수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