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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멍!
목소리 : ...니까.
목소리 : 너와 함께 싸울 수는 없어.
네가 찾는 것과, 내가 찾는 것은 달라.
????? : 세상은 그리 쉽게 바뀌지 않는다. 단 한 사람의 힘은 미약하고, 보잘것없고, 또한 덧없으므로.
세상은, 그때에도 지금도 대체로 약한 존재에게는 무자비한 법. 몸을 감쌀 의복이 없는 자에게 차가운 겨울 바람이 잔혹하듯이.
한 칸의 오두막도 마련하지 못한 자에게 폭우가 쏟아져 내리듯이. 갑작스레 세상에 노출된 어린아이였을 뿐인 내게, 세상은 불가해한 만큼이나 두렵고 거대한 벽이었다.
목소리 : 너는 강하고, 순수해. 그러나 나는 너와 함께할 수 없어.
목소리 : 나는 조금도 순수하지 않아. 나는 세상을 똑바로 보고 있는데, 어떻게 순수할 수 있겠어?
...다만 누군가 세상을 바꾸지 않는다면, 끝없이 다른 누군가가 짓밟히는 수밖에 없으니까.
그러니까....
목소리 : 아직 어린아이에 불과하고 ... / 너도, 나도, 지금은 무력하고...
목소리 : 그렇지만...!
목소리 : 나는, 가야하지만.
기억만은 해 둘게. 네게 빚이 있음을.
목소리 : ....
????? : 세상으로부터 승리를 거둘 방법은 그것을 부수는 것 뿐. 세상을 읽고, 세상을 이해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나가는 방법 뿐.
새로운, 세상이라는 이야기를....
목소리 : 나는, 지금은 다만 손을 잡아줄 수 있을 뿐이야.
그런데 왜 내게 빚이 있다는 거지?
목소리 : 내 손을 잡아준 건, 너 뿐이었으니까.
목소리 : 나는, 그저, 너를 지키고 싶었는데... 그런데...
너는... 분명 틀리지 않았는데... 나쁜 것이 아닌데...
목소리 : 우리들은, 다른 방향을 보고 있어. ...그 뿐이야.
목소리 : 나는 가야해. 찾아야 할 것이 있어. / 이 손을 놓지 마.
????? : 그때에, 내게는 힘이 없었다. 내 곁의 그 누구에게도 힘이 없었다.
펜을 쥘 수 있고, 무기를 쥘 수 있고, 혹은 세상 그 자체를 휘어 잡을 수 있는 그런 손. 그런 손이 그때의 내게는 없었기에.
그렇기에 고사리손을 뻗어 누군가의 손을 잡아줄 수 있었을 뿐이다.
그것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
어린 란지에 : 하아... 하아... 하아...
...조금만, 기다... 기다려...!!
.....................................................어째서.
.............................
...흑. 훌쩍... 흐윽... 나는... 나는....
란지에 로젠크란츠 : ....
무엇이 옳은 길인지 명백하다면, 망설일 이유는 어디에도 없어.
지금의 나는 그 어떤 신기루에도 속지 않을 생각이니까. 그 어떤 따뜻한 감정에도 마음 흔들리지 않고, 그 어떤 아름다운 것에도 객관을 잃지 않겠어.
이것이 내 다짐. 그러니... 그러니 좀 더 힘을. 지식을. 조금 더...
...조금 더 용기를.
[파노자레 산맥]
롱소드 굿나이트 : 안녕하세요.
란지에 로젠크란츠 :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롱소드 굿나이트 : 어라라... 뭐죠? 그 공손한 인사는... 아하하.
조그만 꼬마였는데 이렇게 죽지 않고 살아서 같은 자리에 서니까, 기분이 어떠세요?
란지에 로젠크란츠 : 실례합니다만 저에 관해서 알고 계신 것처럼 말씀하시는군요.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려도 폐가 되지 않을까요?
롱소드 굿나이트 : 간단한 소개라... 이거 뭐, 또 낯간지럽도록 공손하게 물어 오시는 군요. 뭐라고 할까나~ 음....
평소에는 세상에 둘도 없는 베테랑 여행자. 하지만 지금은 특별한 운명을 판매하는 장사꾼...?
어때요, 충분한 설명이 되었나요?
란지에 로젠크란츠 : 장사꾼? ...제게 팔고 싶으신 게 있으신 모양이지요?
롱소드 굿나이트 : 이야~ 이거이거, 이번엔 정말 부드럽게 이야기가 진행되네요. 저도 무척 기쁜걸요?
그렇지만 이야기를 들어 보는 것 만으로는 안 돼요. 이야기의 막이 오른다는 말을 아시겠지요? 제가 당신에게 판매하려는 건, 말하자면 바로 그런 것이니까요.
살 건지 안 살 건지 확실히 해 주셨으면 좋겠군요. 저도 실은 좀 지쳤거든요~ 만만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만만하지 않은 물건만 팔고 다니다 보니 말이지요~
란지에 로젠크란츠 : 그런 건 억지가 아닙니까? 거래가 이루어지려면 구매자가 합당한 대가를 지불할 능력이 있어야 하고, 덧붙여 구매의사가 확실히 있어야 하니까요.
저는 당신이 팔겠다고 말한 물건을 본 일조차 없는데, 어떻게 구매의사를 밝힐 수 있겠습니까?
롱소드 굿나이트 : 아아~ 한 마디도 안 지는 군요. 뭐, 그럼 조금은 힌트를 드리기로 할까요.
란지에 로젠크란츠 : 힌트...? 흐음. 당신은, 평범한 상인 같지는 않군요.
롱소드 굿나이트 : 무슨 실례의 말씀을~ 지금 전, 누구보다도 훌륭한 장사꾼이랍니다. 저밖에 팔 수 없는 물건을 가지고 있거든요.
란지에 로젠크란츠 : ...하지만 아무래도 그 특별한 것을 구입할 수 있는 것 역시, 저밖에 없는 모양이군요. 아닌가요?
롱소드 굿나이트 : 어라? 이런... 들켰네요. 후후. 어쩔 수 없죠. 제가 실수했어요.
적당히 홍보하고 떠넘길 생각이었는데, 역시 물건이란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입해야 되는 거죠~ 영리하시네요. 칭찬해 드릴게요.
란지에 로젠크란츠(Lanziee Rosen Kranz) 님.
란지에 로젠크란츠 : ....
...당신, 누구지?
롱소드 굿나이트 : 어라라~ 의외로 놀라지 않네. 흐음~ 여러모로 정말 재미있는 분이시군요.
자아~ 이러쿵저러쿵 떠들 필요 없죠. 백문이 불여일견. 자...갈까요?
그렇게 의아한 얼굴 하지 마세요. 아무튼~ 분명 마음에 드실 겁니다. 장담하죠.
란지에 로젠크란츠 : ...!
...이거, 대단하군요.
롱소드 굿나이트 : 순수하게 감탄해 주시니 제가 다 기쁘군요. 후후후. 요즘은 경탄조차 변질되어서 말입니다~ 좋은 일을 해도 별로 기뻐하는 걸 볼 수가 없다니까요?
란지에 로젠크란츠 : 깨끗한 워프...라서요. 별다른 워프 장치를 사용하지도 않으셨던 것 같은데 어떤 원리로 움직이는 거죠?
롱소드 굿나이트 : 어라... 뭐예요? 그쪽의 감탄이었어요? 흑. 너무하네요.
이 훌륭한 서고를 보고 아무런 감흥도 느껴지지 않으실 리가 없을텐데 말이죠.
란지에 로젠크란츠 : 아, 훌륭하네요. 장정도 고급스럽고... 그래서, 이곳은 어디입니까?
롱소드 굿나이트 : 그런 걸 순순히 대답해 주면 재미가 없지요. 어쨌거나, 좋은 곳이니까 마음껏 둘러 보시라구요.
이웨리드의 에타의 필사본이라면, 뭐든 모으고 계시잖아요? 후후. 여기, 아마 당신에게 없는 책도 조금은 있을 테니까 말이죠.
란지에 로젠크란츠 : ....
묻고 싶은 게 많지만 답해 주지 않으실 생각인 것 같으니, 그만두겠습니다.
....
이웨리드 에타의 필사본은 저도 제법 모아 두었지만... 이건 처음 보는 것이군요. 여전히 대단한 내용은 아닌 것 같지만요.
롱소드 굿나이트 : 이웨리드 에타는 그 자체가 원본 에타의 필사본이니까요. 진짜가 아닌 것이 대단했던 적은 한 번도 없다는 거, 아시잖아요? 후후.
아, 노파심에 한 말씀 드리겠는데요~ 유감이지만 여기에 있는 책은 반출 금지랍니다. 들통날 테니까, 주의하세요.
란지에 로젠크란츠 : ...새로운 내용은 두 페이지 정도. 이미 외웠으니까 가지고 갈 이유는 없겠죠.
롱소드 굿나이트 : 기억할 필요...라, 뭐, 그렇네요. 지금은. 하지만 제가 보기엔, 그 모든 게 한갓 진실의 그림자에 불과할 뿐이랍니다. 주제 넘은 참견 같겠지만. 후후.
당신에게는 에타의 원본에 접근할 수 있는 자격이 충분한데, 당신은 끝내 눈을 돌리고 있잖아요? 아아~ 답답해라.
란지에 로젠크란츠 : 원본에 접근할 수 있는데 하지 않는다고요? 제가? 그럴리가요. 정말로 그럴 수 있다면, 저는 절대로 눈을 돌리지 않을 겁니다. 당신의 말은 제게는 전혀 설득력이 없군요.
롱소드 굿나이트 : 뭐~ 지금은 전혀 알 수 없으시겠죠. 저도 답답하네요. 아아~ 말할 수 없는 이 심정! 누가 알아주겠어요?
자, 여하간에 판촉은 이 정도로 충분한 것 같으니까, 돌아가야 되겠죠? 맛보기라는 건 어디까지나 맛보기. 뭐든 적당히 아쉬운 감이 있어야 후일을 기약할 수 있는 거랍니다.
[켈티카 서민가 소형 주택 내부]
란지에 로젠크란츠 : ...이거, 편리하네요. 무슨 장치로 이동하는 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롱소드 굿나이트 : 어라라... 아까부터 계속 그쪽으로만 감탄하고 계시네? 포인트는 그게 아니라구요~ 정말이지, 맥락을 계속 벗어나시면 곤란해요.
전 어디까지나, 물건을 팔러 온 거니까 말이지요. 로젠크란츠 님이 공간이동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이건 기계장치를 통해 이루어지는 게 아니거든요.
전수할 수 없는 기술에 호기심을 보이신다 해도 제가 드릴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지요. 후후후.
란지에 로젠크란츠 : 아, 정말 대단하군요. 재현할 수 없는 기술이 존재한다는 것이.
롱소드 굿나이트 : 의심도 많으시지.
아까 그 서재에 다시 들를 일이 있으실 거예요. 하지만 특별 서비스는 딱 한 번이니까, 다시 방문하는 건 로젠크란츠 님의 힘으로 하셔야 이치에 맞겠죠.
그러니 당신이 손에 넣고자 하는 정보도, 그리고 힘도 모두 이 운명의 막이 오른 후가 아니면 절대 발견할 수 없을 거라는 걸 알려 드리죠.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그 에타도 말입니다.
그걸 말씀드리기 위해 저는 당신을 만나러 온 거랍니다. 막이 올랐다고 말하지 않으면 자신이 무대를 보고 있다는 사실 조차 알지 못하는 법이니까요.
휴우~ 정말 힘들다니까. 번거롭지만, 저로서도 별 수 없죠. 칼자루를 쥔 건 당신들 쪽이니까.
란지에 로젠크란츠 : ....
칼자루를 쥔 것...? 글쎄요, 지금 당신의 태도는 아무리 봐도 자유를 제게 준 걸로는 보이지 않는데요.
제 운명의 결정권을 누군가에게 넘길 생각이 없다는 것만은 사실이지만요.
롱소드 굿나이트 : ...까다롭네, 정말로. 모두들 다루기에 까다롭다구요.
로젠크란츠 님은 그러니까... 잘 벼려진 칼날... 이라고 해 둘까요? 마음에 드실지 안 드실지 모르겠지만.
좀 더 확실히 말씀 드릴까요? 당신에게는 자격이 있어요. 힘이 있다고 해 둬도 괜찮겠죠? 어떤 식으로건.
란지에 로젠크란츠 : 자격? 자기 자신의 길을 스스로 선택하는 일을 두고 자격을 논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롱소드 굿나이트 : 하지만 자격이라는 게 분명히 존재하는 일도 세상엔 있답니다. 자격이 있기 때문에, 의무가 생기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 있으시죠? ...그거, 돌려 말하면 로젠크란츠 님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에 기꺼이 선택하신 거 아닌가요?
혹은, 그러기 위해서 노력해 온 거... 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죠. 그렇다면 그거야말로 행할 수 있는 자격이라고 볼 수 있지 않겠어요?
란지에 로젠크란츠 : 특권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의무에 관한 이야기라.... 독특하네요, 그런 논리.
롱소드 굿나이트 : ...뭐, 일단 저도 바쁜 몸이니까 간단한 설명만 드리고 끝내기로 하죠. 로젠크란츠 님은 머리가 좋으니까 더 이상 길게 말씀 드릴 필요도 없을 테니까 말이죠~
제가 팔고자 하는 건 오바드(aubade)라는 물건입니다. 세상에 단 하나, 그리고 그걸 손에 넣어야 하는 사람도 지금은 단 한 사람. 그래서 수고를 무릅쓰고 판촉을 하러 나선 거랍니다.
가지고 싶어지시면 직접 내 가게로 와 주셔야 해요. 롱소드의 선물가게로 말이죠~!!
란지에 로젠크란츠 : 선물... 이라는 이름은 적당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롱소드 굿나이트 : 로젠크란츠 님 말씀대로, 선택을 강요할 수는 없으니까 선물이죠. 여하간 레벨 17까지는 유예를 드릴게요.
하지만 레벨 17이 된 후에도 당신의 특별한 운명에 관해... 이 세계에서 오직 몇 사람에게만 부여된 자격에 흥미가 있으시다면, 제 가게로 오셔야 한답니다.
내 가게로 오는 법은... 뭐, ESC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메뉴를 따라 올 수도 있고, 아이템 인벤토리 창의 카트 모양의 버튼을 따라 올 수도 있죠. 그건 자유롭게 하라구요. 난 손님에겐 관대한 편이니까. 후후후.
아이템 샵에서 오바드(aubade)를 구입하고, 더블클릭하면 당신이 제 제의를 받아 들이신 걸로 알겠어요. 그 이후는? ...자유! 언제나 그렇듯, 자유롭게 당신의 뜻대로 살아 가세요.
자... 그럼 안녕히. 또 만날 수 있다면 좋겠군요. 가능한 한, 저 햇볕이 내리쬐는 바깥 세상에서 말이죠~!
란지에 로젠크란츠 : ....
...정말로 특이한 사람이네. 하지만, 적어도 저 사람 말대로 내게 에타의 원본에 접근할 수 있는 자격이라는 게 있다면, 그건 나쁜 일은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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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에(?) 들고온 챕터 대사집입니다.
클로에 챕터 대사집을 쓰고 있었는데 자료가 싸~악 날아가셔서 멘붕이 왔어요.
그래서 열심히 운영진 분들께 다른 대사집 자료를 구걸했죠 후후후후후후....는 프롤로그는 제꺼랍니다.
아마 챕터 0, 1까지도 제 자료로 쓰지 않을까 싶네요. 여튼.
음....여러분 대사집도 많이 사랑해주세요...이거 프롤로그만 써도 엄청 시간 잡아먹네요.
세상에 워드패드에 써서 색깔도 바꾸고 글씨도 진하게 해서 다 처리한다음 복사-붙여넣기 하니까 줄마저 초기화.
다시 줄 띄우고 색깔 바꾸고 진하게 바꾸고...이게 무슨 노가다인가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정말이지 대사집 쓰는 분들은 고생하시는거에요.
모 운영진 분은 네시간 동안 공들여 쓰신 대사집이 두번 날아가셔서 멘탈에 상당히 크리티컬을 맞으신거 같아요 -_-;;;;
간만에 대사집으로 불 켰습니당, 즐감하시길 바랍니다!
P.S 대사집 초반 정녕 저게 내 손가락 한마디만한 어린이들의 대화란 말인가.
첫댓글 나도 이스핀 쓰다가 기절할것같아 ㅜㅜ 수고했어 언니!
모 운영진은 참 안타깝게 됐어.... ㅜㅜ ㅋㅋㅋㅋㅋㅋㅋ
대신 써드리고 싶을 정도로 안타깝지 ㅠ_ㅠ
잇핀은...써주면 고맙지하하하하하 한편당 100년이 걸려도 돼 천천히 해 +ㅆ+
정 힘들면 날 주면 됩니다 퐈이브잡 아리엘양
모 운영진은 설마 전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확하게는 4시간 썻다가 날라가고 또 6시간 공들여서 썻더니 또날라갔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불굴으 모 운영진 마므모님께 폭풍박수를!
박수~~
삭제된 댓글 입니다.
캐릭터들 어릴때 귀여워요!ㅋㅋㅋㅋ 란지에는 일부러 저거 찍느라 눈에 불좀 켰..케케케
으으 란지에는 진짜 말이 어려워서 여러번 곱씹어야해서라도 대사집이 꼭 필요하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