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의 회복이 주는
평안함이 참 좋다.
다시 예전의 삶으로 돌아와
첫 시간을 새벽예배로 시작하고
그간 스마트폰에 저장한
여러 추억의 사진들을 정리하며
고요한 시간을 보낸다.
새롭게 이전한 센터에서의 아침이
아직은 낯설고 어색하지만
조금씩 적응해 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은혜가 쏠쏠하다.
센터가 조금 시내에서 벗어나
외곽에 있다 보니
닭울음 소리도 들리고
우기철 앞 화단의 채송화는
지난 밤에 억수같이 퍼붓는
빗줄기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오늘 아침에도 여린 꽃망울을
의연하게 피운다.
울타리 담장을 대신하여 심어놓은
나무들은 혹시 이전의 몸살을 앓으면
어떻게 하나 내심 걱정했지만
연록의 생명력을 아낌없이
발산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대견스럽다.
더하여 함께 하는 세 아이들은
단정하게 교복을 갈아입고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인사하니
이보다 더 어떤 삶이
좋을까 싶다.
카페 게시글
석희 이야기
센터에서의 아침을
노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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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
24.05.27 10:0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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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은혜로운 아침! 싱그런 자연과 밝게 생활하는 아이들 미소 이보다 좋을 수 있을까요? 일상의 감사가 넘치는 흐뭇한 광경이 떠오르네요
감사합니다
주님께 감사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