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 Story 해외 관광산업 엿보기
한국관광공사
청사초롱
2018. 12 vol. 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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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관광산업
엿보기’에서는
관광대국의
선진
사례를
통해 한국 관광의
현황과
문제점을
되짚어봅니다.
아울러
향후
한국
관광의
나아갈
방향과
신사업
발굴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명할 예정입니다.
edit 박은경
write 강종순(국내온라인홍보팀), 이현진(컨벤션팀), 강서현(관광복지팀), 김소연(국내관광전략팀)
photograph Shutterstock.com
France 프랑스
휴가 선진국을 꿈꾸다
올해부터 정부가 근로자들에게 국내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이른바 ‘근로자 휴가지원 제도’가 도입됐다. 당초 2만명 모집에 10만여 명의 근로자가 몰릴 정도로 관심을 끈 이 제도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휴가 선진국 프랑스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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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6월 20일. 프랑스 국회에서 세계 최초의 유급휴가 제도가 통과되었다. 그해 8월, 유급휴가를 법적으로 보장받은 프랑스의 수많은 일반 노동자들이 휴식을 위해 남쪽으로 떠났는데, 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많이 쓰는 외래어 바캉스, 즉 휴가의 기원이다.
유급휴가의 발원지인 만큼 프랑스의 직장 내 휴가문화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잘 조성되어 있다. 1982년 이후 프랑스의 모든 근로자들은 기본적으로 1년 25일의 연차를 법적으로 보장받으며 보통 1~2달의 장기 휴가를 떠난다. 사업장에서 근로자의 휴가비를 지원해주는 체크바캉스(Cheque
Vacance)제도 또한 같은 해 도입된 이후 30여 년 넘게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올해는 총 7000여 개 기업에서 무려 16억8000유로의 체크바캉스를 발행했다고 한다.
체크바캉스는 근로자의 휴가 향유를 권장하고 자국민의 국내여행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1982년부터 실시된 관광복지 실현 대표 사례다. 근로자의 휴가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기업에서 여행 경비를 공동으로 분담하여 체크바캉스를 발행하고 지급한다. 예를 들어 40유로의 체크바캉스를 발행하는 경우, 근로자가 20%에 해당하는 8유로를, 기업은 나머지 80%에 해당하는 32유로를 부담하는 식이다. 근로자는 발행받은 체크를 전국 22만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관광시설 할인 및 이용 우선권 부여 등의 혜택을 받는다. 또 기업에는 체크 발행 금액에 비례한 과세 감면혜택이 주어지니 참여 기업 입장에서도 근로자 만족도와 조세 혜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기특한 제도일 것이다.
프랑스의 체크바캉스 제도는 안정적으로 자생적 수익구조를 확보하여 운영되는 경제 선순환 모델 구축 대표 사례이기도 하다. 체크바캉스의 발행 및 상환 기능은 프랑스 관광부 산하 기업형 공공기관인 ANCV(Agence Nationale pour les Chaeque-vacances)가 수행한다. ANCV는 기업이 체크바캉스를 구입하고, 프랑스 가맹점에서 이를 현금화할 때 각 1%의 수수료를 청구한다. 이때 발생하는 수익금은 수혜 혜택이 미약한 소규모 기업체 근로자 및 관광 취약계층의 여행 경비를 지원하고 사회적 관광 인프라 개보수를 추진하는 데 활용된다. 기업이 근로자의 휴가비를 지원하는 동시에 취약계층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니 참으로 부러운 휴가문화다. 바캉스라는 외래어만 수입할 것이 아니라, 이 멋진 휴가문화도 함께 수입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닌 게 아니라, 올해부터 한국관광공사에서 이 멋진 휴가문화를 수입하고자 이른바 한국형 체크바캉스 제도를 도입했다. 직장 내 자유로운 휴가문화 조성을 위해 기업과 정부가 함께 근로자의 국내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올해 2만명 이상의 중소기업 근로자가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에 참여하여 멋진 휴가문화를 조성하기 시작했고, 내년에는 약 10만명(정부 예산안 기준)이 이에 동참할 예정이다.
바로 당장 눈에 띄는 변화는 어렵겠지만 앞으로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을 통해 찾아올 자유로운 휴가 분위기가 너무나 기대된다. 휴가에 대한 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원할 때면 언제고 탁! 떠나는 국내여행의 기회도 더 자주 있을 것이다. 자유롭게 떠나는 휴가가 국내관광 활성화를 통한 내수 경기 진작으로 이어지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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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ly 이탈리아
포스트 평창, 올림픽을 넘어 레거시로
평창을 달구던 성화의 불씨가 꺼진 지 10개월. 바야흐로 포스트 올림픽 전략, 즉 올림픽 레거시(Olympic Legacy)가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건설한 올림픽 제반 시설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어야 할까? 그 해답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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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 박은경
write 김성진(중국팀), 홍수진(국제관광전략팀), 유나은(노무팀), 이소영(테마상품팀)
photograph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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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는 동계올림픽 이후 쇠락한 공업 도시에서 활기찬 관광·문화 도시로 다시 태어났다.
흔히 말하는 이탈리아 3대 관광지는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다. 그리고 그 뒤를 잇는 제4의 도시는, 놀랍게도 소렌토나 나폴리, 밀라노가 아닌 토리노다.
토리노는 2006년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쇠락한 공업 도시에서 활기찬 관광·문화 도시로 탈바꿈했다. 특히 몇몇 올림픽 시설물은 올림픽이 끝난 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활발하게 활용될 뿐만 아니라 토리노 관광산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팔라올림피코’다.
팔라올림피코는 올림픽 당시 아이스하키 경기장이었다. 올림픽 이후 아이스링크를 뜯어내고 콘서트, 전시회, 컨벤션 등의 용도로 개조됐다. 세계적인 록그룹 U2와 팝스타 마돈나도 이곳 무대에 섰다. 선수 대기실이나 관람석 등으로 쓰이던 방에는 물리치료 교육센터와 지역주민을 위한 파티 공간이 들어섰다. 또 어린이를 위한 게임실과 헬스장 등 문화·교육 체험 시설도 마련됐다.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경기가 열렸던 ‘팔라벨라’는 아이스 스케이트장 및 각종 이벤트 행사장으로 활용 중이다. 동계스포츠 경기가 없는 기간에는 얼음을 녹이고 농구 코트를 설치해 지역 리그를 유치한다. 남는 공간은 인근 대학에서 강의실로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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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런 결정은 누가 내린 것일까? 토리노는 올림픽 폐막 이후 여러 배후도시에 있는 시설을 통합 관리하기 위해 ‘올림픽파크(Parcolimpico)’라는 기관을 설립했다. 모든 올림픽 시설은 올림픽파크의
주도 아래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민간 자본 투자도 늘어났는데, 결과적으로 전체 올림픽 시설의 70% 지분이 매각됐다. 이는 평창올림픽 시설 역시 단일 기관에서 통합 관리하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시사점을 던져준다. 필요하다면 토리노의 사례처럼 민간 자본을 유치하거나 매각하는 방법도 택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접근성 향상을 위한 교통여건 개선도 불가피하다. 토리노는 로마에서 기차로 5시간이 걸릴 만큼 접근성이 낮지만, 인근 밀라노공항과 토리노공항을 십분 활용해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를 평창·강릉·정선 지역에 대입해 보면 양양공항을 떠올릴 수 있다. 2018년 11월 현재 양양공항에 취항하는 노선은 국내선 3편, 국제선 1편(일본 기타큐슈)이 전부다. 물론 김포공항과의 연결 편은 없다. 그나마 대체 수단으로 생겨난 KTX가 운행 중이지만, 인천공항과 직통으로 이어지지 않아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함이 크다. 이대로라면 대형 콘서트나 국제회의 컨벤션을 유치한다고 해도 걱정이다. 명확한 경기장 활용 방안과 지속적인 이벤트 개최 등을 내세워 교통망 개선의 당위성을 확보해야 한다.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중국은 1000여 개가 넘는 실내외 동계 시설을 건립하고, 3억명의 스키 마니아를 육성하는 등 대규모 정책 사업을 시행 중이다. 때문에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가 겨울철 방한 관광객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하루빨리 실제적이면서 차별화된 시설 활용 방안이 절실히 필요하다.
첫댓글 양양-기타큐슈 노선을 마이리얼트립( https://www.myrealtrip.com/offers/56382 )에서도 판매하는데, 자체 쿠폰을 지급해줘서 가격이 괜챦네요.
그리고 양양-제주 에어텔 ( https://www.myrealtrip.com/offers/57460 , https://www.myrealtrip.com/offers/57461 , https://www.myrealtrip.com/offers/57462 , https://www.myrealtrip.com/offers/57463 ) 도 마이리얼트립에서 판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