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장 선생님 조래도
장작 날로
멸치 몇 마라
뒤집어 덮이고
딱지 지기 하다
여로는 웃음로
오늘은 아내가 삶은 밤을 껍질 벗겨서 나무 속을 깎아서 만든 木器에 담았다.
삶아서 껍질 벗긴 밤에는 진기가 다 빠졌는지 맛이 별로 없다.
큰딸은 이따금 빵을 산다.
부피는 크고 양은 많아 보이는데도 속(앙꼬)에는 아무 것도 없고, 맛은 밋밋하다.
입이 심심해서 조금만 잘라서 먹을 때도 있지만 이내 고개를 흔든다.
내 입맛에는 아니다.
아내는 쓰디쓴 커피를 즐겨 마신다.
나는 전혀 아니다.
내가 커피를 마실 때에는 바깥에서 공짜로 마실 때이다.
예컨대 결혼식, 회식 등 호화스럽게 나오는 음식을 먹고는 입가심으로 음료수를 마실 때이다. 이때에도 조금만 마시고.
나는 약간 달작지근한 식혜 등이나 좋아한다.
오늘은 이른 아침에 눈발이 날렸고,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 상공을 덮은 탓인지 하늘이 흐렸다.
이런 날에는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로 나가 산책할 수도 없기에 온종일 방에서만 머물렀다.
인터넷 카페에서 남의 글을 읽고, 내 잡글을 다듬었다.
우리나라 인구는 5,100만 명이 훨씬 넘을 터.
이 가운데 시인은 과연 몇 명일까?
상상도 못할 만큼 많을 게다. 한 사람이 1,000개 쯤의 시를 썼다면 우리나라 전체를 따지만 상상을 할 수도 없을 만큼 시가 많을 게다.
그런데 말이다. 그거 읽을 만한 거니? 하고 묻는다면 '그렇다'라고 하는 글은 얼마쯤일까?
나는 시인 1명 당 1,000수로 적게 계산했다. 아마도 더 많이 계산해야 맞을 것 같다.
하나의 예다.
고은(고은택 본명)은 시집 120권 쯤을 냈다고 하는데 시집 한 권 100수라면 무려 12,000수의 시를 썼다는 뜻이다.
대한민국 남한의 현존하는 시인 100,000명 x 1인당 1,000수 =100,000,000(1억 개)
한국의 과거 사람을 포함하면?
세계 210여 개 국가를 포함하면?
세계의 과거 사람을 포함하면?
책 한 권도 내지 못한 나한테는 잡글이 몇 천 개를 넘는다.
이렇게 감안하면... 모든 국가의 과거와 현존하는 예비 문학 글을 모두 포함한다면 ...
산술적으로는 계산이 불가능하겠다.
나는 그냥 웃을란다.
별 기대도 하지 않기에.
왜 그럴까?
그 짧은 시에서 잘못되고 틀린 단어가 많고, 어색한 문구가 많은지 나는 이해불능이다.
불과 얼마 안 되는 글짜에서 오탈자가 많고, 문법적으로 틀린 게 많은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짐작하건대 자기 글을 고치거나 다듬지 않는다는 뜻일 게다.
제일 상단의 글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나는 맛없는 빵을 내놓고는 먹으라고 강요하지는 않는다.
그냥 진열해 놓았을 뿐이라고 변명할 것인가?
맛없는 빵을 먹는다면 이를 고른 사람의 탓도 있을 게다.
알아서, 골라서, 가져가서 먹기에...
시를 이해하지 못하는 나.
한 쪽(페이지)의 글은 그냥 한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금방이면 훑어서 본다.
맞춤법, 띄어쓰기 등 어색한 것들은 더 빠르게 눈에 뜨이고.
아쉽게도 이따금 나도 실수한다. 글쓰기에 대한 전문 소양이 부족하기에...
예컨대 '지난날'을 붙여서 써야 하는지 '지난 날'로 떼어서 써야 하는지를 헷갈린다.
이럴 때에는 인터넷 다음 사이트에 '한국어 맞춤법 문법 검사기'를 입력하면 여러 종류의 검색기가 뜬다.
이들 하나에 글자 1,000자 이내까지 복사하여 검색하면 금방이면 문장의 오류를 검색할 수 있다.
이 좋은 기능이 있는데도 왜 시인들은 활용하지 않을까?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는 길상사가 있다.
이 절에서는 꽃무릎이 피는 것일까?
서해안 시골마을 내 텃밭에서는 늦여름철에 꽃무릇이 핀다.
어떤 시를 읽다가 틀린 식물 이름에 고개를 가우뚱했다.
1.
사물을 제대로 보았으면 싶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은 뒷면도 보았으면 싶다.
서해안 지방의 화력발전소 발전량 내역이다.
경기도 영흥 5,080MW
충남 당진 6,040MW, 에코 1,160MW로 연료 전환 중
충남 태안 6,100MW
충남 보령 6,000MW
충남 서천 400MW, 신서천 1,100MW 건설 중
한국동서발전 산하 당진화력발전소에는 1일 30,000톤의 석탄을 태워서 발전한다.
위 화력발전소들의 경우에도 엇비슷한 량의 석탄을 태운다고 본다.
석탄 태우면서 나오는 매연, 찌꺼기인 석탄재, 뜨거운 물은 어떻게 처리할까?
충남은 우리나라 화력발전의 52%을 생산하는데 석탄재, 석탄재 찌꺼기, 뜨거운 물은 과연 어떻게 처리할까?
보령지방 내 시골마을 뒷산에는 10분이면 올라간다.
바로 남녁에는 서천화력발전소가 내려다보이고, 바로 북녘에는 보령화력발전소가 보인다.
이 두 개의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매연과 석탄재는 어디로 흘러 갈까?
보령지방 바로 위가 태안군.
며칠 전, 태안화력발전소에는 24살 먹은 비정규직 청년(김용직)이 혼자서 석탄 운반기 내부를 점검하러 들어갔다가 머리통이 끼어 눌려서 죽었다. 여러 시간 동안 관리소에는 사고 그 자체도 모르고...
태안화력발전소에는 해마다 엄청나게 많은 인명 피해가 있는데도 쉬쉬했다.
그럼 나머지 화력발전소의 경우는 또 어떠할까?
설마 이들 기관이 양심껏 발표할까?
또 있다.
충남 서산 대산읍 일대에는 대산 석유화학단지가 있다.
현대오일뱅크,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엘지화학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화학공장도 몰려 있다.
충남 해안지방에는 하늘과 바다에는 엄청나게 많은 유해물질이...
심지어는 중국발 미세먼지와 화학분진이 해풍을 타고 직접 날아온다.
이래저래 충남 바닷가 지방에는 수질과 공기가...
2007년 12월 7일의 충남 태안군 기름유출 사고를 떠올린다.
삼성 -허베이스피리號가 유조선과 충돌. 기름이 엄청나게 쏟아져 태안군 만리포 해변가는 물론 바다 속을 새까맣게 물들이고, 태안군, 서산시, 홍성군, 당진군, 보령군, 서천군까지 널리 퍼져서 온 바다를 심하게 오염시켰다.
삼성그룹이 뒷처리를 제대로 했을까 싶다.
그 당시 자원봉사자들이 태안군 갯바다를 방문하면서 입을 쩍쩍 벌렸고, 갯벌에 새까맣게 가름덩어리가 뒤덮었던 만리포해수욕장, 어운돌, 파도리, 통개항 등에서 기름을 닦아냈다.
구토할 만큼 혐오스러운 기름냄새...
불과 11년 전의 사고...
2016년 환경부는 우리나라 미세먼지 원인은 '고등어 구이'때문이라고 발표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이 생선인 고등어를 구워먹었기에 미세먼지 발생 요인이 되었을까?
얼마 뒤에 환경부는 정정보도를 했지만 나는 환경부 공무원의 이런 인식에는 기가 질린다.
거짓말 잘하는 자들을 뽑아서 배치한 국가/정부기관일까 싶기도 하고.
나는 분개한다.
'예... 매연 잘 마시고 있어요. 눈알이 따갑지만 그냥 참고 있어요.'
왜요?
진실을 모르니까요.'
왜 우리의 눈에는 보이는 것만 보일까?
잘난 것들로 거짓 포장하고 위장하고, 멋진 것들만 보여주기에.
모든 홍보시스템에 문제점은 없을까?
국가, 정부, 기관, 단체, 업체 등은 물론이고 개인도 속이고, 숨기고, 감추고, 변명하는 행위는 모두가 마찬가지 아니었을까?
나는 퇴직한 뒤 시골로 내려갔고, 어머니 돌아가신 뒤에는 서울로 올라와서 산다.
백수건달이기에 날마다 사이버 세상에 들어와서 남의 글을 읽는다.
잘난 글이 엄청나게 많은데도 내 눈에는 별로이다.
왜그리 틀리고 잘못되고 어색한 것들이 많으니까.
그런데도 이런 사람들이 낸 문학지(특히 시집)은 왜그리 많아?
일전, 어떤 문학모임에서 나는 어떤 분한테 실토했다.
책 한 권도 내지 못했다고.
그래서일까?
글쓰기 공부를 더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오늘도 맞춤법, 띄어쓰기 사전을 펼쳐놓고 내가 쓴 잡글에서 오탈자, 문구, 문장 등을 더 다듬어야겠다.
내 스스로 반성한다.
문학에서 글이란 무엇일까?
특히 詩는 무엇일까?
그 짧은 글에서는 6하원칙, 구체적인 삶은 없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꼬리를 문다.
밥은 전혀 먹지도 않고, 대소변은 전혀 배설하지 않는 詩仙들만 사는 것일까?
나는 이해불능이다.
나는 잠 깨면 동물의 하나이기에 날마다 꼼지락거리면서 무엇인가를 하고, 먹고 마시고, 일한다.
시간이 나면 생활글, 일기인 '세상사는 이야기'를 긁적이면서 흔적을 남긴다.
운이 좋으면 남이 읽어 주고..
아래 사진은 내 임의로 퍼왔다.
문제가 되면 형사처벌될 수도 있다.
나는 2007년 12월 당시에 123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기름을 닦아냈다는 증거를 살짝 보여주고 싶다.
이들의 옷에 묻은 유류덩어리들은 무엇을 말하는가?
갯모래 속, 바위를 온통 떡칠했던 당시의 현장이 나한테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travelnbike.com%2Fnews%2Fphoto%2F201602%2F17770_17040_1555.jpg)
2018.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