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오늘
4년 전
백미옥
2017년 6월 1일 ·
학교에서 장소를 제공해 줘서 특수교육대상 학생 부모들의 인권교육 모임을 매달 갖게된 초등학교가 두개교로 늘었다.
수 년 전 부평에서 영유아기 모임으로 만나기 시작했던 엄마로 인해 아이 입학 후 올 4월에 모임이 만들어진 학교와
열정 넘치는 특수교사와의 인연으로 만들어진 학교 두 곳이다.
아예 한 학교는 아빠들까지 교육 받고 싶다고 내 일정의 저녁시간 중 빈틈을 노리고 있다.
강사비는 먼저 시작한 한 학교는 어느곳에서도 지원 받지 않고 있다.
한 학교는 이제 2회의 지원비만 남아있다.
그래도 좋다.
뜻이 잘 맞는 이들과 함께 하니까^^
아침에 애들 등교할 때 함께 등교해 자연스럽게 정해진 교실로 입실을 한다.
손잡고 함께 나란히 걷는 그들의 뒷모습이
교육전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수 있어 내 기쁨은 두 배가 된다.
인권을 공부하며 인권감수성이 높아지고 아이들과의 관계도 조금씩 변화 됨을 감지하면서 그들 스스로도
매우 만족해 하고 있다.
어제 모였던 학교 엄마들은 지역보건소에서 발달장애아동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아이들의 상태를 평가 심사해서 이용가능한지를 통보하겠다고 했다고 나에게 전하며 뭔가 개운치 않다고 했다.
인권교육 전이었을 때라면 그도 감지덕지 였을텐데
인권교육 중이니 엄마들이 이것이 우리아이들에 대한 차별임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무엇을 기준으로 그들이 경중을 평가 하며
단 한 번 보고 그것을 어떻게 확신 할 수 있냐고 내가 의문을 보태 주었다.
누구나 그 어떠한 형태로든 차별 받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특히 공기관에서 그런식으로 좀 더 손길이 덜 가는 장애아동을 선별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였다. 바로잡기 위해 소리를 모으겠다고 하였다.
우리 부모가 달라졌어요~~라고 스스로 말하며 깔깔거리며 웃는 모습을 보니 더 더 기쁘고 좋다.
학교에서 중심에 설 수 있는 특수학급을 만들고자 하는 부모들의 의지가 강력하기에
선배로써 그들을 지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내가 아는 것을 나누는 것으로.....
과거의 오늘
6년 전
백미옥
2015년 6월 1일 ·
시설에서의 발달장애인 당사자 인권교육.
규모가 좀 있는 시설이다 보니 연령별로 나누어 7주씩 올해 내내 진행.
오늘 그 첫 팀으로 5ㅡ60대 이후까지.
내 나이가 몇살쯤 되어 보이냐니까
................
.................
7ㅡ80대로 되어 보인단다. 허걱!
본인들은 30대 이시란다.
내 나이 50이라니까
왜 그렇게 많이 먹었냐고ㅡ
늙어서 불쌍하단다.
본인의 나이, 본인의 이름도 잘 모르는 이분들에게
당신들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가를
그리고 색칠하고 만들며ㅡ
열심히 목 터지라 외치며.......!
함께 즐겁게 놀았다.
어찌나 집중력 좋으신지 훌쩍 두 시간이 지나갔다.
수십년만에 만져보는 색연필과 매직.
자신이 직접 꾸민 명패를 하나씩 앞에 놓고 너무도 즣거워들 하신다.
인권교육에 제한된 연령이 어디 있으랴ㅡ
사람은 누구나 평~~생 교육 받을 권리
있지 않은가!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