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113 (월) 윤석열 지지율 36%… TK 16% 포인트 '급락'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상승한 반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하락해 지지율은 36%를 기록했다. CBS노컷뉴스가 여론조사 업체 알앤써치에 의뢰해 11월 12일 공개한 주례조사 자료에 따르면 긍정평가인 지지율은 3% 포인트(p) 하락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1%p 상승해 60%를 기록했다. 알앤써치 측은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지난주와 달리 공매도로 주식시장 불안정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매도효과가 이슈블랙홀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업체 측은 "다만 서울에서 지지율이 상승해 42% 반면, TK에서는 지지율이 급락했다"며 "서울의 보수층은 결집하는 반면, TK에서는 당내이견으로 이완되는 모양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민의힘 영남권 정치인에 대한 용퇴 요구, 이준석 전 대표의 대구 출마 거론 등으로 이견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특히 TK(대구·경북)에선 전주 대비 16%p나 빠져 4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근 두 차례 회동하는 등 공을 들인 반면, 지지율 상승에는 영향을 주지 못 했거나, 오히려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44%, 국민의힘은 38%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주와 비교했을 때 민주당은 큰 변화가 없는 반면, 국민의힘은 2%p 하락한 결과다. 업체 측은 "서울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p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2%p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20, 30대에서 지지율이 하락이 두드러졌다. 한편 정부가 일회용품 금지 정책을 철회한 것에 대해선 찬성 의견이 54%로 과반이 넘었다. 다만 반대 의견도 40%, 유보층이 7%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8일부터 11월 10일까지 실시됐다. 무작위 추출된(RDD) 전국 성인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 응답률은 2.5%이다. 자세한 사안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국내 유일 '교도소 촬영지' 장흥교도소
“영화 마더(2009년), 프리즌(2017년), 1987(2017년), 범털(2021년), 밀수(2023년)…” 국내 영상콘텐트 촬영지 중 한 곳인 옛 전남 장흥교도소에서 탄생한 작품들이다.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년)과 악마판사(2021년), 더 글로리(2022년) 같은 드라마도 찍었다. 정부는 장흥교도소를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건물 안팎을 새롭게 꾸미고 있다.
◆ ‘문화재생’ 테마공간 거듭나는 교소도
장흥교도소가 영화·드라마 촬영지를 넘어선 문화재생지역으로 탈바꿈된다. 장흥군은 11월 11일 “그간 출입이 통제됐던 옛 장흥교도소에서 오는 11월 14일부터 이색 감옥문화 체험 행사를 위해 일반에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내년 9월 개장할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생사업의 마중물 성격의 이벤트다. 40년간 실제 교도소로 사용됐던 공간 안에서 사전 예약을 받아 체험행사 등을 진행한다. 전국 유일의 교도소 실물 촬영지인 장흥교도소에서는 연간 20편 이상의 영화·드라마가 촬영된다.
◆ 교도소 내 현대미술전+이색 체험행사
이색 감옥체험의 테마는 ‘교도소 톺아보기:프리즈날레 그리고 프리즈놀래’다. 현대미술 전시회인 ‘프리즈날레’와 체험프로그램인 ‘프리즈놀래’ 등 두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프리즈날레는 ‘프리즌(prison·감옥)’과 ‘비엔날레(Biennale)’의 합성어다. 프리즈놀래는 ‘프리즌’과 ‘놀래’를 합쳐 ‘감옥에서 신나게 놀아보자’는 뜻을 담았다. 톺아보기는 ‘샅샅이 훑어가며 살피다’는 뜻의 우리말에서 따왔다. 교도소 톺아보기는 장흥 지역의 ‘극예술창작집단 흥’이 체험형 상황극을 통해 무대를 연다. 행사 참가자가 수감자로 변신해 배우와 함께 교도소를 돌며 퀴즈를 푸는 프리즈놀래 프로그램이다.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는 체험행사는 14일(1차)과 15일(2차), 18일(3·4차) 등 4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 수감자 된 참가자들, 교도소 돌며 퀴즈 푼다
‘프리즈날레’는 교도소에서 열리는 현대미술전이다. 교도소에서도 가장 어두운 공간인 ‘내부 수용동’에서 설치미술과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전시한다. 교도소 내 현대미술 작품들은 이수빈·김규년·최인호 작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전시장은 오는 11월 22일부터 다음달 12월 3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개방되며, 월·화요일은 휴관한다. 전시장 개방 내용이나 체험행사 예약은 장흥군과 ’옛 장흥교도소 유휴공간 문화 재생사업단‘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 2015년 교도소 이전… 감옥 테마공원 조성
옛 장흥교도소는 1975년 장흥읍 원도리에 문을 연 뒤 2015년 용산면으로 이전했다. 장흥군은 연간 100일 이상 영화와 드라마 촬영이 이어지자 2019년 교도소 부지를 매입했다. 2020년 문체부의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된 후로는 감옥 테마공원 등을 조성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교도소를 비롯한 국유재산을 K-콘텐트 촬영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관련 데이터베이스(DB) 구축에도 착수했다. 장흥교도소에서 촬영된 영화 ‘더 프리즌’이나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처럼 국유재산을 활용한 콘텐트 제작을 장려한다는 취지다.
빵값 작년보다 5.5% 상승… 2년 전보다 21.6% 올라
정부가 농식품 28개 품목의 물가를 밀착 관리하기로 한 것은 이들 품목에 대한 소비자들의 물가 체감도가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이번에 전담자가 지정된 가공식품 9개 품목에는 빵과 우유, 라면, 아이스크림, 밀가루 등이 포함됐고 외식 5개에는 햄버거, 피자, 치킨 등이 들어갔다. 농축산물 14개 품목은 쌀, 배추, 사과 등이다. 최근 이들 품목의 물가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물가 부담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어서 정부는 평소 서민들이 많이 찾는 이들 품목을 밀착 관리해 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11월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우유 소비자물가지수는 122.03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올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8월(20.8%) 이후 14년 2개월 만의 최고치다. 또 설탕은 17.4%, 아이스크림은 15.2%, 커피는 11.3% 각각 올랐다. 설탕은 2년 전인 2021년 10월과 비교해 34.5%나 올랐고 아이스크림은 23.8%, 커피는 23.0% 각각 상승했다.
빵 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5.5% 올랐지만 2년 전보다 21.6%나 상승했다 식용유 물가는 1년 전보다 3.6% 오르는 데 그쳤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47.9%나 높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가공식품 9개 품목의 물가 관리 전담자를 지정했는데 이들 품목의 물가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달 밀가루 물가는 1년 전 대비 0.2% 내리긴 했지만 2년 전보다 36.5%나 높다. 물가가 이미 올라 있는 상태에서 최근 소폭 하락한 것이다.
라면 물가도 1년 전 대비 1.5% 하락했지만 2년 전보다 10.0% 높고 스낵 과자는 1년 전보다 0.9% 내렸지만 2년 전보다 12.7% 높다. 라면과 스낵 과자는 식품기업들이 정부 압박에 일부 제품 가격을 내리면서 최근 물가가 소폭이나마 내린 것이다. 농식품부가 밀착 관리하는 외식 부문 5개 품목도 상황이 크게 다르진 않다. 지난달 치킨 물가는 1년 전보다 4.5% 올랐지만 2년 전보다 15.2%나 높다. 햄버거도 1년 전보다 6.8% 올랐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19.6% 상승한 상태다.
이들 가공식품과 외식 품목의 가격은 연말까지 더 오를 가능성은 작지만, 중동 불안으로 인한 국제유가 강세 등의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농식품부도 이런 불안 요인을 고려해 가격을 매일 점검하고 관련 품목 생산 업체, 소비자단체와 소통하며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물가 안정 정책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상 저온으로 일부 농축산물 가격도 급등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
지난달 사과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72.4% 올랐고 생강은 65.4%, 파는 24.6%, 토마토는 22.8% 각각 올랐다. 배추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1% 하락했지만 2년 전보다 63.5% 높은 상태다. 무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2% 떨어졌으나 2년 전보다 39.1% 높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신선 농산물은 원래 품목별 담당자가 있어 매일 체크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가공식품도 마찬가지로 전담자를 지정해 업계와 가격 동향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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