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번은 들러야 된다는 들풍 기의호의 강압(?)적인 요구.
그렇게 응한 것이 벌써 다섯번째가 되었습니다.
뭐 여기 이사온 기간과 비교하면 매주라는 말은 턱도 없지만
이 봄의 끝자락에서라도 자주 들르고 싶습니다.ㅎㅎ
오후에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비온 뒤의 햇빛이 좋아서 나가봅니다.
들꽃풍경에 가면 마중나오는 '커멍(까망)'이가 오늘도 코를 킁킁거리며
저의 바지가랑이의 흔적을 더듬네요.ㅎㅎ
온실에 들러 애기송엽국을 담아봅니다.
지난 주에 한번 훝고 지나갔기에 뭐 별개 있을까?하고 동산으로 향합니다.
금낭화가 시기를 지났는지 색깔이 하얗게 변해가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나뭇잎 사이로 떨어지는 햇빛을 받으며 저를 기다리고 있네요.
올해 금낭화를 그냥 두고 지나가나 했는데 다행입니다.ㅎㅎ
화분에 심겨있는 붉은바위취를 담아봅니다.
꽃대가 멀대같이 길어서 전초를 다 담을 수가 없었습니다.
원명은 '휴게라' 또는 '후체라'라고 부른다네요.
북아메리카 외래종이라서인지 이름이 어렵습니다.
지난주에 담아봤던 두루미꽃입니다.
그 때는 어찌 담아야할지 망설이다가 인증샷만 담았었는데
오늘은 전초를 담고자 별별 포즈를 다 취해봅니다.
귀한(?) 녀석이라서인지 전초를 잘 보여줄려고 하지 않네요.ㅎㅎ
동산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애기나리입니다.
많기는 한데 정작 담기는 쉽지 않네요.
겨우 한 녀석을 찾아서 담아왔습니다.ㅎ
들풍이 지난주에 엄청 사랑으로 키워냈다는 분홍철쭉입니다.
근데 온전한 것을 못담고 이처럼 애처로운 것이 눈길이 가는 것은 무슨 현상일까요?ㅎㅎㅎ
마치 푸주간에 닭을 잡아서 걸어놓은 듯도 합니다.ㅎ
나오면서 마시는 한잔의 커피와
기의호의 꽃에 대한 구수한 이야기가 서둘러 돌아오려는 발목을 잡습니다.
다음 중에는 또 어떤 꽃들이 나를 반길까?하는 기대를 놔두고
발길을 돌립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첫댓글 한국 야생화를 우리는 배운다,
접사의 귀재 주작가 덕분에...
저도 배우고 있는데...ㅎㅎㅎ
귀재? 그냥 증명사진 수준입니다.ㅎㅎㅎ
잘 봐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감사할 뿐이지요.
그저 감탄할뿐.....
꽃이 아름답다는데 감탄하시는 것이지요?ㅎㅎ
계룡시청에서 금낭화 한번 찍었어요.
여기에 이렇게 작게 올리시지 말고 크게 올려 주세요.
제꺼 접어야 할까요?ㅎㅎㅎ
마지막 꽃은 마지막 걸려있는 순간같은데
절묘합니다
마지막 잎새, 마지막 꽃새 ㅋㅋㅋ
감성적으로야 그럴수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통닭?ㅎㅎㅎ
주작가의 봄봄봄
저만의 봄이라니 기분이 좋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