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4주간 금요일 - 홀수 해
창세기 46,1-7.28-30 마태 10,16-23
2023. 7. 14.
주제 : 하느님의 뜻을 따르기
세상에 사는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일들은 매우 많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가까이 있는 것들만 나의 삶의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하기가 쉽지만, 사실은 눈에 보이지 않고 가까이 있는 것이 아닌 것에도 사람의 삶이 큰 영향을 입는다는 것을 알아야 삶에서 바르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갑작스레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폭발로 바다에서 사람이 음식물로 먹을 수 있는 수산물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뛰어난 기술이라면서 자화차찬했을 원자력발전이 지진과 해일로 바닷물이 들어갔다가 나온 이후로 사람들이 감당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그것을 그냥 바다로 돌려보내야 하게 된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오염을 처리했으니 안전하다고 말하고, 우리의 대통령은 국제회의에 가서 일본수상을 만나 그 일에 시비를 걸지 않고 그대로 수용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홍콩과 중국은 판단과 행동이 다릅니다. 순순히 물러서지 않습니다.
우리 정부는 야당이 하는 이러한 걱정을 괴담이라고 밀어붙이고, 문제도 아닌 것을 문제라고 한다고 적반하장의 행동을 말합니다. 핵에 오염된 것을 먹는다고 내가 지금 당장 죽겠습니까? 핵에 오염된 것을 가까이한다고 내 손으로 만드는 모든 것들이 오늘 당장 오염된 결과를 만들겠습니까? 세상의 일에 신앙의 정신을 넣어 함께 생각하는 일은 그래서 어렵습니다.
아들을 잃었다가 찾았는데, 그 아들이 이집트의 재상이 된 사람으로 만난 것이 이스라엘/야곱이 겪은 노년의 삶이었습니다. 그렇게 된 아들의 초청에 따라서 이집트에서 사는 일이 시작되지만, 하느님의 의도에 따라 아버지 이스라엘은 이집트로 들어가기로 결정합니다.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하느님의 뜻을 우리가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 뜻을 대하면서 사람은 다양한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복음선포자로 살게 된 사도들의 앞에 닥쳐올 일을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말씀도. 듣기에 편하지는 않습니다. 힘겨운 일이 나에게 닥쳐올 거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겠습니까? 내가 현실에서 신앙을 거부하고 도망치면, 예수님이 말씀하신 어려움과 역경이 사라질까요?
세상의 일은 걱정한다고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진실한 일을 진실하게 선택하는 올바른 행동은 필요한 법입니다. 나를 위해서도 그렇고 나의 후손을 위해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우리의 후손에게 문제가 생기지 않게 지금부터 걱정하고 뭔가 행동을 하려는 일이 과연 괴담일까요? 괜찮다고 말하면서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과 목적으로 같은 땅에 사는 사람이라고 여러분은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