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트라M'은 사용하는 사람의 실력만큼의 회전량을 정직하게 제공해 주는 러버입니다.”
안녕하세요. 스티가8기 야간반장입니다.
위의 문구는 탁구용품데이터베이스에 기재되어 있는 만트라M에 대한 설명글 중 발췌한 내용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티바의 러버들을 아주 만족하면서 사용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MX-P, EL-P, 5Q VIP를 오래 사용했습니다.
이번에 스티가 스폰이 된 후 만트라M을 전면에, 만트라S를 이면에 사용했는데요.
적응하기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만트라M이 하수인 제 실력을 너무 가감없이 드러내주는 바람에 자꾸 멀리하게 되네요. ^^
제가 만트라M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간단히 적어보려고 합니다.
* 참고로, 저는 지역 3부, 전국 5부 수준의 하수실력임을 미리 밝혀두니 이점 참고하시면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 러버가 생각했던 것 보다 단단하다.
비록 러버 소개글에 경도가 독일기준 48도로 기재되어 있었지만 하드스폰지 버전인 만트라H가 있고, 에어록아스트로M도 실제 경도보다 부드럽게 느꼈었기 때문에 만트라M도 에어록아스트로M과 유사하게 부드러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많이 다르네요.
탑시트가 굉장히 단단한 느낌입니다.
2) 공을 깊게 안아주는 느낌이 없다.
저는 공을 두껍게 때리는 식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편입니다.
에어록아스트로M은 공이 러버에 푹 안겼다가 나가는 느낌으로 기억하고 있는 반면, 만트라M은 공이 러버에 안기는 느낌이 거의 없네요. 때리듯이 공을 치면 회전은 안 걸리고 멀리 홈런성 타구가 나오네요~
3) 정직하게 반응한다.
정말 사용자의 실력만큼 결과를 보여주는 러버라는 생각이 듭니다. 딱 친 만큼만, 딱 회전을 준만큼 만 나가줍니다.
절대 제 실력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는 않네요.
그렇다고 엉뚱하게 튕겨나가거나 공이 죽거나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에어록아스트로M이나 EL-P는 특유의 살짝 안았다가 쏘아주는 느낌이 있어 제 실력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 반해,
만트라M에서는 그것(?)을 기대할 수 없네요.
하지만 이런 특성을 선호하시는 분들께는 굉장한 장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4) 탑시트의 그립력이 훌륭하다.
두껍게 때리는 스윙에는 회전도 없고 위력도 없는 공이 만들어지는 반면, 어쩌다 아주 가끔 빠른 스윙으로 얇고 강하게 채주면서 길게 끌어주는 스윙을 구사하면 굉장한 회전이 만들어지네요.
일단 러버 자체가 갖고 있는 그립력은 상당한 것 같습니다.
5) 유사한 러버
제가 써 본 한정된(?) 러버 중에서 만트라M과 유사한 러버를 꼽는다면 저는 티바의 MX-S가 떠오릅니다.
왜냐구요? 이 녀석도 제가 적응하지 못하고 포기한 러버 중에 하나거든요.
포기한 이유는 동일합니다. 단단한 감각, 안아주는 감각이 없고, 쏴주는 느낌이 없는 정직한 러버,
순진히 사용자의 회전능력을 요구하는 정직함 등등 닮은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5) 추천 대상, 비추천 대상
사용자마다 선호하는 감각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누군가 저에게 이 러버의 추천 대상과 비추천 대상을 알려달라고 묻는다면 아래와 같이 얘기를 할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만큼 참고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구분 | 추천 대상 | 비추천 대상 |
타 러버 사용자 | MX(EL)-S 사용자 | MX(EL)-P 사용자 |
드라이브 타법 | 공을 채주는 스타일 | 공을 때리는 스타일 |
플레이 스타일 | 연결 위주 | 한방 위주 |
탑시트 감각 | 공을 움켜쥐는 감각 선호 | 공을 깊게 안아주는 감각 선호 |
탑시트 경도 | 단단한 감각 선호 | 부드러운 감각 선호 |
동호인 | 미라쥬님 | 야간반장 |
위의 표에 잠깐 농담반, 진담반으로 미라쥬님과 저를 언급했는데요. (미라쥬님!! 죄송합니다.)
이 러버는 미라쥬님 같은 스타일의 플레이어가 사용하기에 딱 적합한 러버라는 생각이 들면서,
왜 미라쥬님께서 만트라M 러버를 선호하시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미라쥬님의 플레이 스타일을 아시는 분께서는 공감하시죠?
반면에, 제 플레이 스타일을 알거나 보신 분들이라면 어떤 이유에서 잘 안 맞는지에 대해서도 공감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한편으로는 이 만트라M을 붙이고 열심히 레슨도 받고 게임도 하면서 이참에 플레이 스타일을 바뀌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제 스타일에 맞지 않는 러버를 굳이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과감하게 만트라M은 포기하려고 합니다.
대신 스티가의 또 다른 탑 모델 러버인 에어록아스트로M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이전에 사용했었던 에어록아스트로M은 만트라M보다 탑시트가 부드러우면서 살짝 안았다가 튕겨주는 감각도 있고,
때리는 제 타법도 잘 받아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감각이 다 다르고 선호하는 스타일이 다 다르기 때문에 사용기를 적는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 글을 통해서 스티가 러버, 특히 만트라M 선택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참고가 될 것 같아 적어보았습니다.
두서없이 길게 적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추운 날씨에 건강조심하시기 바라며, 스트레스 받지 말고 모두들 즐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카페 게시글
스티가(Stiga)
(제목수정) 만트라M 사용기
야간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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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08
18.01.30 20:16
댓글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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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기다리겟습니다 감사합니다 ^^
기다리진 마시구요~ ㅠ
에어록 아스트로에 비해 만트라는 확실히 덜 나가고 딱딱한 감각이 있는것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네. 스타일에 따라 만트라와 에어록. 에어록아스트로를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왜 이제야 댓글을.. 벌써 와서 우쭈쭈~~ 해줘야지 ㅠ
ㅎㅎㅎ
참 잘했어요~~
지역3부를 하수라고 하면...5부는 지하수가 되겠네요... ㅠㅠㅠㅠ
저도 그럼 지하수요 ㅎㅎㅎㅎ
하루빨리 펌핑되서 지상으로 솟구칠 그날만 기다립니다~ ㅎㅎㅎ
여기서들 이러시면 안됩니다~~
광천수가 되는 그날까지효~
딩동 했나용? ㅎㅎㅎㅎ
매우~~요 ㅎ
그럼 이젠 댓글 패스 할께욤!
에이~ 그럼 제가 죄송하죠~ ^^ 핸폰 무음처리 해놓는 걸로~ ㅋㅋ
은근 기다리시는 걸로 ㅎㅎㅎㅎ;;;;
적룡님과의 만남을 기다립니다~ ㅎㅎ
토욜에 오시면 볼 수 있어요 ㅋㅋㅋㅋ
근데 만트라 탑시트가 단단한가요?? 전체적으로 보면 ITC 파워셀 울트라와도 통하는 부분이 있을것도 같네요~
네~ 탑시트가 단단해요~ 단단한데 안아주는 느낌도 없어서 더 단단하게 느껴져요~ 저처럼 공 뒤를 때리듯이 드라이브 거는 분들은 더 딱딱하게 느끼실 거에요~ 탑시트만으로 채주듯이 스윙하시는 분들께는 아주 좋은 러버같아요. 그립력이 상당히 좋거든요. 회전도 많고~
MXP처럼 때리면 탕~하고 즉각적인 반응이 있나요??
MX-P는 때리기도 좋지만 어쨌든 저는 안아줬다가 쏴주는 느낌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만트라는 미트 타법으로 치면 그런 느낌이 없이 딱딱하기만 해요~ 대신 반응은 선형적이고 즉각적입니다.
수금과 비파님이셨어요? ㅜㅜ 왜 아는척 안해주셨을까. 서운해라. 실패기라고 쓰는 솔직함도 저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
바로 아는 척 해드렸는데요? 그것도 아주 친한 척(?) 하면서.. 다만 제가 '수금과비파' 였다는 것을 말씀드리지 않았을 뿐~ ^^
실패기라고 쓰는 솔직함도 저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2)
쳇... 다시 인사~~~ >_</
감사합니다~ ^^
콰난(?) 님~ !! 반갑습니다. ^^ (코난이 좋은데.. 입에도 착착 붙고~ ㅎㅎ)
개과천선 새 삶을 살기로 하였어요. ㅜㅜ
잘읽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요즘은 어떤러버쓰시나요? ?
이제야 댓글을 봤네요. 답글이 늦어 죄송합니다. 에어록아스트로M, S 사용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