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살아만 있어다오"
◆ 진도 해상 여객선 대참사 / 수학여행길 참변 단원고 ◆
"배가 출발한다고 전화온 게 마지막이었는데…."
16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간다며 들떠 있던
정차웅 군(17ㆍ2학년 4반)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아버지 정 모씨(48)는 아연실색했다.
정군은 구조 후 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끝내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정군은 여객선 4~5층에 있는 `B-18` 객실에
친구 6명과 함께 배정됐으며 `방장`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친구들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고를 당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정씨는 "15일 저녁 배가 출발한다며 애 엄마에게
전화 온 게 마지막이었다"면서 "배터리가 없어
금방 끊은 게 마지막 전화라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같은 반 친구인 임 모군은 "몸이 아파 지각을 하면
`괜찮으냐`며 걱정해 주던 자상한 친구였다"면서
"아무리 장난을 쳐도 화 한 번 안 내던 착한 친구라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안산 단원고는 이날 오전부터 학부모
수백 명이 몰려와 학교 전체가 울음바다로 변했다.
4층 강당에 모여 있던 학부모들은 오전 10시 50분께
"학생들이 100% 구조됐다"는 학교 측 발표에
박수를 치며 환호하다 오전 11시 기준 160여 명이
구조됐다는 정부 발표에 또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학부모들은 "어떤 근거로 100% 구조라고
섣불리 발표했느냐"며 학교 측을 맹비난했다.
290명이 넘는 탑승자의 생사가 불분명하다는 소식에
자녀들과 전화 연결이 안 된 학부모들은 생사가
확인될 때까지 자리를 뜨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굴렀다.
한 학부모는 교무실 앞에서 오열하다
실신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일부 학부모가 자녀와 연결됐을 땐 함께 몰려가
"같이 있는 학생들 이름을 불러 달라"며
안전을 확인하곤 했다. 오후 들어서는 학교에 있던
학부모 300여 명이 안산시에서 제공한
45인승 버스를 타고 진도체육관으로 향했다.
그러나 정군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학교에 남아 있던 학부모들은 학교 측이 게시하는
생존 확인표를 확인하며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한 학부모는 교무실을 박차고 들어가
"돈보다 중요한 게 학생이다. 날씨가 안 좋으면
보내지 말았어야지"라며 울분을 토했고,
부모를 진도에 보내고 대신 학교로 온 70대 할머니는
"우리 손녀가 실종된 것으로 나왔다. 가라앉은
배에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들 하니
어떡하면 좋으냐"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강 모군(18) 아버지는
"15일 오후 8시께 아들이 전화를 해 안개가 짙어
못 갈 수도 있으니 집을 잠그지 말라고 했는데
그냥 출발해 버렸다"면서 안일한 대응을 비난했다.
안산시 단원구 고잔1동에 위치한 안산 단원고는
2005년 3월 30학급 규모로 개교한 공립 고등학교다.
이번에 수학여행을 떠난 2학년 학생 가운데
1~6반은 인문계, 7~10반은 자연계 학생이다.
특히 뒷반 아이들의 생사 확인이 많이 안 돼
해당 반 학부모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 신문기사 에서 --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꽃다운...청춘인데 피지도 못하고
먼저 가버린 수많은 어린영혼에
온나라가 경악하고 슬픔에 잠겨 있네요.
제발~ 제발.. 살아만 있어 주지만 바라지만....
오늘 아침 출근을 해서 직원 모두 모였습니다.
모두가 아이들의 부모된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를 했지요.
제발..배안 어딘가에 살아만 있어달라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바라면 하늘도 들어주신다고..
눈물을 흘리며 한 마음으로 바라고 또 바라며....
악조건이지만 얼른 수색작업이 시작되어
한사람이라도 구조되기를 간절해 바래봅니다.
이 글을 읽은 모든 님들도 함께 기도해 주실거라 믿습니다.
기도란,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잖아요.
종교와 관계없이 함께 마음 모아요.
기적을 베푸시어 어두운 바다를 밝혀주시고,
구원의 닻줄을 내리시어 ,
그곳의 어둠과 싸우는 우리의 자녀들
한 생명까지도 구원해 주시길 간절히 바라며,
풍랑을 잠재워 주시고,
다의 수온이 따뜻하게 유지되게 하시어
우리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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