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개인적으로는 고대사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매우 꺼리는게 잘못하면 주화입마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의도해서 찾은건 아니고 만주어에 대한 Vovin교수의 논문이 있길래 보는데 고구려-발해의 언어가 중요하게 언급되더라. 전문을 볼 수 있는 링크는 아래에 첨부할테니 내 블로그에서는 Vovin교수의 논문을 간략하게 정리만 하겠다.
1. 여진-만주어는 기타 남퉁구스어족의 언어들과 다른 특징들이 있는데 지금까지 para-mongolic(준 몽골어라고 번역해야 되나)화자인 거란족의 영향만 부각 되어왔다. 그러나 몽골계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여진-만주어에 많다.
2. 여진인들을 가장 오랬동안 통치했던 것이 고구려와 발해이다. 고구려와 발해언어의 영향이 분명이 존재했다. 그러면 그들이 사용한 언어는 무엇일까.
3. 고구려어가 일본어족이라는 설이 있는데 고구려 지명에서 일본어족의 흔적이 보이는 것은 고구려의 남방 영토의 일부분에 한해서다.(Vovin교수는 다른 논문에서 한반도 남부에 일본어족 화자들이 존재했고, 북방에서 내려온 한국어족 화자들에 의해 열도로 밀려났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왜가 한반도 남부를 점령통치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이랑은 다르다.)
4. 고구려어가 일본어족이라면 여진-만주어에도 일본어족의 흔적이 남아 있어야 되는데 없다.
5. 여진-만주어에는 다른 퉁구스어에서 보이지 않는 소유격 조사가 있다. 여진-만주어의 소유격은 ng과 n으로 끝나는 단어 뒤에서 'ni'로 쓰이는 것을 제외하고는 '-i'이다. para-mongolic의 소유격이 '-n'으로 쓰는 것과 다르다. 근데 한국어의 소유격은 '-의'이다. 초기 중세 한국어에서 소유격은 矣(hi)이다. (향가에서 확인되는)
6. 그 외 옛 한국어에서 영향받은 단어들이 있는데 패스.
7. 더 이상 고대 한국어를 신라어에 한정시키지 말아라. 한국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오래동안 동종으로서 존재해왔다. by Vovin교수
8. 여진-만주어는 다른 남퉁구스어들과 구분짓는 몽골계, 한국계 어휘로는 설명할 수 없는 어휘들이 존재하는데 현재 저 멀리 시베리아 최동단에서 쓰이는 Chukchi–Kamchatkan 언어의 영향을 받은것도 보임.
9. 결론: 고대 내륙-동북아시아의 언어들의 관계는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헬같이 복잡했다.
어차피 그냥 취미니깐 재미로들 보시길.
출처: https://www.academia.edu/1804227/Why_Manchu_and_Jurchen_Look_so_Un_Tungusic?email_work_card=title
8,9,10,11,12가 남퉁구스어에 속함
출처:https://blog.naver.com/motol91/222088167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