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송곡여고의 개교기념일로 쉬기 때문에 오늘이 열린서관에서 실습하는 마지막 날이다. 마지막 출근을 하며 첫날의 감정이 떠오르면서 지난 4주 동안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던 것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근 후, 오늘은 오후에 오실 손님들 방문을 대비해 겸사겸사 도서관 환경 미화를 했다. 온돌방 한쪽 벽에 있는 책장에 쌓여있던 오래된 책들을 정리해 창고로 옮기고, 적절한 책과 자료들을 골라 학생들에게 잘 보일 수 있도록 배치해 두었다. 작은 변화였지만 이렇게 정리를 해두니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던 공간에 괜히 애정 어린 마음이 생겼다.
오후에는 학교 손님들과 함께 송곡고등학교 도서관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실습을 하는 동안 정말 많은 학교도서관을 견학하게 되어서 좋았는데, 견학을 하면서 매번 새롭게 배우는 것들이 있다. 모든 학교도서관들이 다 다르지만, 각자의 장점을 살려 특색 있는 학교도서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방과 후에는 도서부 아이들이 송별회를 준비해주어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 우리도 작게나마 각자 맡았던 학생들에게 편지와 선물을 준비했다. 아이들의 소감을 듣다 보니 아쉬움도 있었고, 한편으론 뿌듯하면서 고맙기도 했다. 편지를 읽으면서 보니 겉으로는 많이 표현하지 않았지만 아이들의 진심을 알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만나면서 여러 감정이 들었다. 특히 나는 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지, 다음 세대의 아이들에게는 어떤 교사가 필요한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 이번 실습을 통해 생각한 것들을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들을 돌아보고 준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