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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무기자 스크랩 "한국에 나를 묻어달라" 푸른 눈의 노병 레몽 베나르
호박조우옥 추천 0 조회 24 15.05.30 08:2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한국에 나를 묻어달라" 푸른 눈의 노병 레몽 베나르

 

 

"내가 좋아하는 나라 한국에 나를 묻어주세요.

제2의 고향인 한국에 잠들고 싶습니다."

 

 

지난 15일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특별한 안장식이 열렸습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프랑스인 故 레몽 조셉 베나르(Raymond Joseph Benard)씨의 안장식이었는데요,

그는 참전용사 중 처음으로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묻히게 되었습니다.

 

<유엔기념공원 전경, 사진출처:사이버 유엔기념공원>

 

 

유엔기념공원은 6·25전쟁에서 희생된 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유엔군 묘지로,

그동안 생존 유엔군 참전용사들이 사후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길 희망했지만

재한유엔기념공원의 설치 및 유지를 위한 대한민국과 유엔 간의 협정에서 정한 안장 자격에

부합하지 않아 허가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참전 용사와 유가족들은 유엔기념공원 측에 안장을 검토해 줄 것을 꾸준히 요구해왔고,

유엔기념공원은 지난 3월 베나르 씨가 숨지자

11개국으로 구성된 국제관리위원회 회의를 거쳐 그의 안장을 승인했다고 합니다.

 


 베나르 씨는 1950년 11월 29일, 22살의 나이에 프랑스 특수부대의 하사 신분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습니다.

 

<사진출처: 국가보훈처>

 

그는 경기도 양평군에서 벌어진 '지평리 전투'를 비롯한 여러 전투에 한국군과 함께 14개월간 치열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지평리 전투는 중공군과 북한군 5개 사단이 연합군 1개 연대를 포위하면서 공격한 전투로,

헬기로 실탄과 식량을 지원받아야 했을 만큼 매우 치열한 전투였다고 합니다.

그는 원주 전투와 지평리 전투, 1037고지 전투에 이어 단장의 능선 전투에 이르기까지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사진출처: 국가보훈처>

 


베나르 씨는 당시 한국전쟁을 '매우 끔찍한 전쟁'으로 기억했습니다.

추운 겨울 산에서 동료의 시체를 계속 끌고 다녀야 했으며,

눈을 감으면 동료가 총에 맞아 쓰러지는 모습이 생각나 잠을 이룰 수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는 1952년 1월 1일 고국인 프랑스로 귀국해 생활하다 지난 3월 1일 8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진출처: SBS홈페이지>

 


레몽 베나르씨의 사연은 2013년 7월, 정전 60주년 특집으로 방영된

SBS<푸른 눈의 마지막 생존자들>에 소개된 적 있습니다.


방송에서 베나르 씨는 가수 이승철 씨와의 특별한 인연을 보여주었는데요.

2010년 9월 베나르 씨가 한국에 방문했을 때 이승철 씨가 자신의 공연 DVD를 참전용사들에게 선물했고,

이것이 인연이 되어 두 사람은 한국과 프랑스 양국을 오가며 각별한 사이로 지내왔다고 합니다.


이승철 씨의 부친도 대전 현충원에 모셔져 있는 참전용사였기 때문에

베나르 씨를 향한 이승철 씨의 사랑이 더욱 각별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당시 방송을 통해 베나르 씨의 한국 사랑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의 프랑스 자택에는 많은 태극기가 걸려있고, 그는 평생 태극기를 '우리나라 국기'라고 불렀습니다.

또, 이승철 씨가 불러주는 '아리랑'을 듣고 크게 감동받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는 '한국은 나의 목숨을 살려준 나라'라고 표현하며, 항상 한국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답니다.

 

 

<사진출처: 국가보훈처>

 


"저를 위대한 영웅처럼 표현하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

저는 평범한 사람이고, 평범한 한국 사람입니다." 


생전 베나르 씨는 가족들에게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꼭 묻어달라"는 말을 해왔다고 합니다.

 

 


 


 

 

<사진출처: http://www.625koreanwar.com/history/sub5>


 

한국을 위해 싸운 푸른 눈의 노병, 레몽 베나르.

다시 한 번 그의 명복을 빌며,

베나르 씨를 비롯한 수많은 참전용사의 용기와 희생에 경의를 표합니다.

전후 세대인 우리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그들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잊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 취재: 청춘예찬 대학생기자 김유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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