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시장
이용섭)와 광산구(구청장 김삼호)가 손을 맞잡고 오는 10월 개관을 목표로 고려인마을에 ‘고려인 역사유물 전시관’을
조성한다.
고려인역사유물 전시관은 총 사업비 13억1,000만원(국비 3억원·시비 2억원·구비 8억1,000만원)을 들여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에 조성한다. 앞으로 조성될 2개동 중 1개동 전시관 리모델링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오는 9월까지 먼저 1개동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해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
리모델링 후
‘고려인역사유물전시관’으로 바뀔 고려인마을종합지원센터 건물
| | 역사유물 전시관에는 고려인의 항일운동
관련 사진과 문화 예술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 1월 국가지정기록물 제13호로 등재된 고려극장 1세대 극작가 김해운의 희곡을 비롯,
2세대 한글문학 작가 김기철·한진의 문학작품 19권, 구전가요가 수록된 창가집 2권, 사진첩 2권, 그리고 마을 소장 유물 2만 여점이 장소가
확보 되는데로 순차적으로 확대 전시할 예정이다.
이 기록물은 고려인들이 구소련 사회에서 수난을 겪으면서도 민족의식을 지켰던
흔적으로 희소성과 정보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마을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 중 일부가 지난 1월 국가지정기록물
제13호로 등재돼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역사유물 전시관 옆에는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과 카페, 청소년 공간 등을
마련해 마을 플랫폼도 운영된다. 따라서 유물 전시관은 고려인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역사문화 공간과 미래세대와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재창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광주시와 광산구 관계자는 “건물매입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할 예정” 이라며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지역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인은 1860년 무렵부터 1945년 8·15 해방에
이르는 시기에 농업이민과 항일독립운동, 강제동원 등으로 구소련 연해주 일대로 이주한 사람들로,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로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일대와 러시아 본토 등에 사는 한인교포들을 말한다.
이 후 중앙아시아 경제난과 민족차별을 피해 국내로 귀환한 그 후손들이
2000년대 초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광주로 이주해 마을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자 광주시는 지난 2013년 정착을 돕기 위한 조례를 국내 최초로
제정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오늘날 7,000여명이 거주하는 역사마을 1번지 ‘광주고려인마을’로 진화해, 광주의 새로운 명소로
발전하고 있다.
나눔방송: 양나탈리(고려인마을) 기자
고려인TV 보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iDL_1zKDyof93ykD-lLcJQ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