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6 – 3. 12 토포하우스 전관 (T.02-734-7555, 인사동)
•'여권통문'발표 120년 기념
•국립여성사박물관 건립 촉구
•세계여성의 날 기념
한국여성미술인 120인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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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8년 9월1일 ‘여권통문’발표 120년을 기념하고, 국립여성사박물관건립을 촉구하며 UN이 정한 3월8일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전시가 인사동에서 열린다. [한국여성미술인 120인 전]은 추진위원장 권경애 등 추진위원 12명이 진행하였으며, 출품작가는 94세부터 51세까윤형지 120명으로 한국화 이인실 등 45명과 서양화 신금례 등 75명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화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역사 속에서 소외된 ‘여권통문’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여성미술계 스스로 전시를 통해 나섰다고 할 수 있다.
권경애 여성사박물관건립추진협의회 미술분과위원장은 인사말에서 “120년 전 1898년 9월 8일자 황성신문은 “ ~ 녀학교를 설시 ㅎ.랴 통문이 잇기로 ㅎ.도 놀랍고 신긔ㅎ.야 ~ ”라고 쓰며 논설 대신 9월1일 발표된 여권통문전문 기재 이유를 밝혔습니다. 여성들이 남녀의 동등을 주장하며 타국과 같이 여학교를 설립하라고 리소사, 김소사를 중심으로 북촌의 300명이 기명하고 나섰으니 참으로 놀랍고 신기한 큰 사건이었음이 틀림없습니다. 9월9일자 독립신문과 9월10일자 독립신문 영문판도 여성들의 통문을 주요기사로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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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전 유교사상으로 엄격했던 조선여성들이 권리를 찾고, 경제력을 갖고, 지식을 쌓기 위해 개화의 바람을 타고 민들레 홀씨처럼 터져 나르고 있었습니다. 통문이 발표되자 전국에서 200여명이 더 참여하여 500여명에 이르렀다 하였습니다. 유림에서 반대하여 관립이 어려워지자 스스로 순성여학교를 만들어 여성교육을 시작하였습니다. 여러 어려움으로 몇 년 되지 않아 순성여학교는 문을 닫았지만, 더욱 여성교육은 활발해지고 국난을 맞자 일제강점기의 여성들은 독립운동에 앞장서며 여권통문의 권리와 의무를 실행하면서 앞서 만세를 외치며, 남성들과 함께 나라를 찾기 위해 목숨을 바쳐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사실을 기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훌륭한 여성들과 어머니의 역사를 기억해야합니다. 120년이 넘도록 ‘여권통문’ 발표의 사실을 알지 못하는 대다수의 한국여성들은 오늘의 자유로운 여성시대가 그로인해 열렸음을 알아야합니다. 이제 어려움 속에서도 각 분야에 정착하여 뿌리를 내려오면서 국가발전에 기여한 여성들의 역사를 모아 보여줄 역사관이 필요하며, 이것이 국립여성사박물관이 건립되어야할 이유입니다.“라고 하였다.
2013년 12월 양성평등 기본법이 개정되어 ‘국립여성사박물관 건립’조항이 포함되었으나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어 여성사박물관건립추진협의회 안명옥 공동위원장과 사)역사·여성·미래는 이를 적극적으로 촉구하고 있으며, 신용현 국회의원은 9월 1일을 ‘여권통문의 날’로 지정하고 이후 1주간을 ‘여성인권주간’으로 지정하여 기념하도록 하는 [양성평등기본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고 통과에 힘쓰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1919년 3.1운동 100주년과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에 맞추어 토포하우스에서 장소를 협찬하여 3월6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며, 오픈행사는 세계여성의 날인 3월8일 오후 5시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