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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과 어머니-
마이클 잭슨..
팝의 황제라는 칭호를 받는 1958년생의 세계적 가수이다.
전 세계적으로 1억 4천만장이 팔려 나간 유명한 앨범 ‘Thriller'에
수록된 ‘billie jean'은 중절모와 ’moon walk'란 춤과 함께 불려져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던 곡이다.
어제 우연히 보게 된 그의 음악인생 30주년 기념공연 화면에서
바로 그 ‘billie jean’을 그때의 그 복장과 춤으로 오랜 세월 만에
다시 부르는 모습을 바라보며 나도 모르는 큰 감동을 받아
이렇게 글로 적어 본다.
공연장소가 어딘지는 모르지만 수 만명의 관중이 선채로
음악에 따라 몸을 흔들며 함께 공연을 즐기는 분위기였다.
화면을 통해 본,그 유명한 노래-billie jean을 부르는 짧은 시간 동안
난 눈가에 눈물을 적시울 정도의 깊고 강한 감동의 느낌을 받았는데
그 강렬한 느낌의 감동은 도대체 무엇 때문 이었을까...?
한사람의 가수가 무대위에서 노래를 부를 따름인데 엄청난 수의 관중들이
미친 듯 열광하고 내가 감동의 눈물을 흘린 까닭의 원인은 무엇일까?
인간은 그의 삶에서 수많은 느낌과 감동을 경험한다.
작은 것에서부터 죽음과도 바꾸고 싶을 정도의 엄청난 감동까지..
감동이란 무엇일까?
대상으로 부터 느낌이 깊어 마음이 움직인다는 의미이다.
마음이 움직인다는 것은 나란 개체에서 떠나 넓고 높은 의미의
진실과 아름다운 세계로 내 마음이 향하고 있다는 것 일게다.
작고,이기적인 편중된 마음들로 살아 갈 수밖에 없는 인간들이지만
태어날 때부터 갖고 나온 바로 그..
모두의 마음들이 가고 싶어 하는 아름다운 세계와
그 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그 어떤 존재에 대한
영원한 마음의 손짓..
그곳-그 세계는 과연 어디이고 무엇이며
우리를 기다리는 그 존재는 누구일까?
왜 우리는 그 곳에 가서 그를 만나 보고 싶어 죽음도 불사하려는 것일까?
...
‘엄마 찾아 삼만리’란 영화가 있었다.
사랑하는,그리운 엄마를 찾기위해 어린 아이가
삼만리의 길도 마다 않고 엄마를 찾아 떠난다는 내용이다.
인간은 언어로써 설명 할수 없는 숨겨진 그 무엇이 있다.
시간도 공간도 무시되는 설명 할수 없는 강한 그 무엇..
바로 삼만리의 거리를 찾아 헤멜수 있는 이유와 힘을 주는 그 것..
그리움과 사랑이다.
모든 인간의 마음속에 탄생부터 갖고 나온 이 단어는
신만이 그 비밀을 알고 있는 풀 수 없는 수수께끼를 담은 단어이다.
어디서 왔는지,어다로 가는지도 모르는 인간들..
가장 중요한 이것을 모르는 존재이기에 우린 불확실하다.
신만이 아는 이 비밀에서부터 인간은 슬퍼하고 방황한다.
그리고
혼자서는 힘들지만, 어떤 계기가 주어져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수 있는 그 욕구에 대한 표출의 불씨가 지펴지면
그렇게 미친 듯이 그리움의 몸짓들을 하는 것은 아닐까?
2002년의 월드컵 때 보여준 한국인들의 그 하나로 운집된 몸짓..
마이클 잭슨이 ‘billie jean'을 부를때의 수많은 관중들의 열광..
(2002년 월드컵때 한국인들이 하나의 열광된 몸짓으로 갈구한 것은
4강이나 우승에의 목표를 앞세운,오랫동안 숨겨둔 우리 모두의
그리움에의 허기를 채울수 있는 사랑을 향한 슬픈 손짓들 이었다)
그들이 그렇게 열광하며 가고자 했던 곳은 어디이며
찾고자 했던,만나고자 했던 존재는 과연 누구일까?
그것은 바로 삼만리 밖에 있는 그리운 엄마와 같은 존재이다.
우리를 태어나게 하고, 죽어 우리를 기다리는
우주 어딘가에 있을 우리의 고향과 진정한 모체인 그 무엇..
그리움은 사랑이다.
사랑은 우주에서 가장 위대하고 가장 큰 힘이다.
모든 종교의 가르침도 바로 이 사랑이다.
(마이클 잭슨이 노래 할때 수만명의 관중들이 가장 순수한 아름다운
마음-영혼이 되는 순간은 목사님의 설교를 들을때의 기독교인들이
얻게 되는 맑은 영혼에 뒤지지 않는 가치를 가진 것이라고 본다)
말 못하는 짐승들도 바로 이사랑 때문에 목숨을 걸고
사랑하는 새끼를 지키려 어미는 목숨을 기꺼이 버린다.
사랑하는 엄마를 찾아
삼만리 밖에 떨어져 있는 엄마를 찾아 헤메듯
인간은 그 어떤 곳과 어떤 존재를 찾고 있다.
그것이 바로
2002년 월드컵 때.마이클 잭슨이 그 노래를 부를 때
우리가,그들이 그렇게 미친듯 한 몸짓을 한 이유이다.
사랑은 모든 것을 뛰어 넘는다.
먹고 사는 자질구레도,나이도,얼굴도,죄도,죽음도..
(엄마품은 가장 평화롭고 따뜻한, 질문없는 답만 느끼듯..)
인간이란 불확실한 존재가 가지는 멍에속의 방황과 의문들과 분노들..
이 모든 슬픔과 아픔들을 감싸주고 씻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나 혼자가 아닌 수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영원한 고향과도 같은
그 곳과 존재를 찾아 나서는 열광의 몸짓들이 하나로 결집되는
바로 그런 순간에
모든 것을 다 잊고 우리는 하나가 되어
그리운 곳과 누구를 찾아 잠시 나를, 삶을 잊는 것이다.
나약한 엄마새가 새끼새를 지키기 위해 천적에게 목숨을 버리는
바로 그 순간의 사랑이란 위대하고 거대한 힘의 나래에 우리를 태우고..
...
낡은 가방을 들고 그(마이클 잭슨)가 무대에 등장하여 반대쪽으로
걸어가서 준비된 테이블에 그 가방을 놓고,뚜껑을 열어 먼저 상의를
꺼내어 입기 시작했다.
그때
관중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마치 오래전 그 때의 그 노래,그 감동,그 그리움이 담겨진
그 낡은가방에서 그것들을 꺼집어 내는 것같이..)
두 번째로, 바로 그 중절모를 꺼내어 머리에 쓸때도..
보석같은 것이 박힌 하얀 실크 장갑을 꺼내어 낄때도..
오랜 세월전에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Billie Jean'을 부를때
사용했던 그 옷과 모자와 장갑을 그 가방에서 다시 꺼내어
입고, 쓰고, 낄때..
엄청난 수의 관중들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 간듯,
지나간 그 때로부터 ‘마이클 잭슨’이 타임머신을 타고 현재로 온 듯,
상상과 환상에 빠져 시간과 공간을 잊어 버리고..
그 때, 다 못 찾은 고향과 엄마를 다시한번 그렇게 찾으려는 듯..
오랜 세월 전에
자신이 지금보다 더 젊고,더 꿈 많고,더 아름다웠던..
다시는 돌아갈수 없는 불가능의 현실을 넘어,
신이 만들어 놓은 금단의 울타리를 박차고 자유를 찾아,
죽음과도 거래하고픈 그리움이란 바다를 향해..
그렇게 미친듯이,
그동안의 삶이 나에게 준 몹쓸 아픔들을 토해 내어 씻어 버리고
죽기전에 마지막으로 나를 위해 죽음도 마다않고 나를 완전하게
사랑해줄 존재가 사는 고향을 찾아 가고 싶어
사람들은 감동에 빠져 소리쳤다.
...
어쨌든
그 마이클 잭슨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어
그렇게
함께했던 그 때의 사람들에게 다시 돌아왔고
사람들은 그 순간을 위해 모든걸 바칠수 있다는 듯 감동했다.
마이클 잭슨이 본격적으로 'Billie Jean'을 부르기 시작했다.
(물론 날씬한 몸으로 만드는 누구도 흉내 낼수 없는 그만이 가능한
예술적 높은 경지의 몸동작-춤과 함께..
그 특별한 춤은 그리움을 찾아 떠나는 최고의 항공편 티켓이었다)
예전에 비해 나이와 함께 여러번의 얼굴 성형수술 실패로
얼굴 모습은 그때보다 못한, 좀은 흉한 모습이었지만
몸매와 몸동작은 조금도 녹슬지 않은
오히려 더 깊은 완숙미를 느끼게 하였다.
그 영상화면을 보면서 특히 감동에 불을 지핀 것은
그의 노래와 춤과 더불어,
많은 카메라들이
환호하고 열광하는 수많은 관중들 가운데 나이와 남녀와 모습을 달리하는
사람들 가운데 특히 가장 어린애 같은 순수한 그리운 열정들을
자신도 모르게 같이 몸을 움직이며 춤을 추거나 강한 감동의 환희를 담은
수많은 표정들을 잡아내어 중간 중간에 보여 주는 것이었다.
그들의 표정과 함께 춤추는 몸짓은 수많은,그리움에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마음들을 가장 잘 나타내 보이는 것 같은..
결코 일부러 연출 될수 없는..
진정으로 그리운 그 무엇을 찾는 사람들의 순수한 모습들 이었다.
가장 많은 시간과 광대한 공간아래의 이 우주에서
살아있는 동안 단 한번 만나고 싶은 존재..
작은 아이가 삼만리를 찾아 헤메던 바로 그..
모든 존재들의 영원한 그리운 존재가 사는
엄마가 있는 고향을 찾고 싶은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
벌써 50이 넘어 버린 나이의 ‘마이틀 잭슨’을 앞세워
수많은 우리들이 만나고 싶고,가고 싶어 했던 그 엄마,그 고향..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린
갔었고,만났다.
...
그리고
또 많은 시간들이 흐른 뒤
‘마이클 잭슨’이 다시한번 낡은 그 가방을 들고 나와
담아둔 그 옷,모자,장갑과 함께 우리들의 그리움을 꺼내어
한번 만 더
우리들의 고향과 어머니를 가서 만나 볼수 있도록
그 멋진 춤과 함께
그 노래- ‘billie jean'을 불러주어
지구가 흔들릴 정도로
열광된 우리들의 마음과 몸짓을 표현하며
그 그리움의 여행을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꿈마저 없다면 월드컵도 올림픽도 다 치뤄버린 우리가
언제,어떻게 지금의 숨바꼭질 같은 인간사 때문에 잃어가고
더 멀어지는 고향과 어머니를 다시 만날 기회가 없다는 숨막힘에
3등 기차를 타고 동해바다로 고래를 잡으러 가서
다시는 돌아 오지 않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 매스컴이 없는 하늘나라에서 편안한 영혼 쉬시길...
첫댓글 어릴적 TV에서 시리즈로 방영한 잭슨5를 보고 완전히 반했어요... 그때의 마이클잭슨의 심리도 이해하게 되었구요... 아~ 정말 세계의 큰 별이 갑자기 사라졌네요....... 너무 안타까와요........ 정말 편안한 곳에서 순수한 마음 지키며 행복하게 쉬시길 바래요.. 마이클 잭슨~
다시한번 마이클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