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수부가 이명박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고, 이명박 의혹들에 대한 결론을 무혐의로 내렸다. 이명박을 직접 조사하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정호용 특검이 1.15.부터 가동했다.
그런데 오늘(2.19) 자유선진당 대변인의 성명을 보니 정호용 특검은 이명박을 '삼청각'(성북동)이라는 고급 한정식에 초대하여 식사를 대접하면서 조사를 했다고 한다. 삼청각은 60~70년대 이른바 '요정정치'의 산실로 불렸다.
이게 사실이라면 정호용 특검은 세상의 웃음거리로 영원히 회자될 수 있다. "꼬리 내린 꼬리곰탕 특검"! 조사하라고 자리주고 보수를 주었더니 그 자리를 눈도장 찍는데 이용했다는 배신감 마저 든다.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었다. 이런 조사는 기네스북에 오를만한 국제적 코미디일 것이며, 한국 특검의 모뉴멘트가 될 것이다.
웃음꺼리가 될 것은 정호영 특검만이 아닐 것이다. 향응을 받으면서 조사에 응한 이명박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정당한 입장에 있었다면 이명박은 이렇게 말해야 했을 것이다. "남보기 좋게 구색을 갖추어 조사를 받겠습니다." 벌써부터 '편법'이 가동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편법에 능한 이런 사람들에 의해 편법공화국이 전개되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삼성특검 속에는 노무현을 향한 칼날이 들어 있었다. 대선자금이다. 이명박 특검은 순전히 이명박을 향한 칼이었다. 쌍끌이 특검이 마무리되어가는 시점에서 2.18. 이명박과 노무현이 대변인조차 참석시키지 않은 가운데 비밀로 만났다고 한다. 조선일보는 2.19.자 기사와 사설을 통해 피차의 안전보장을 거래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명박은 광운대학에서 수많은 사회적 인사들을 앞에 놓고 BBK를 자기가 설립했다고 수치와 비전을 곁들여가면서 공개적으로 강연을 했다. 여기에 더해 이장춘 대사가 제출한 두 개의 명함이 있고, 브로셔가 있고, 3개 언론과의 인터뷰들이 있다. 이에 대해 정호용 특검이 어떤 설명을 내놓을지 참으로 궁금해진다.
뉴스 내용
언론보도에 의하면 이곳에서 1시간 정도는 꼬리곰탕 정식을 먹고, 2시간 정도는 조사에 할애됐다고 한다. 세상은 벌써부터 이를 “꼬리곰탕 특검”이라며 냉소하기 시작했다.
언론매체에 의하면 2.16일 오후 4∼5시께 건장한 체격의 남성들이 삼청각에 다급히 연락해 저녁7시 5∼6명이 쓸 별채를 구했다 한다. 별채는 보통 손님이 10여명 이상이 돼야 예약이 가능해 삼청각 측은 일단 거부했다 한다. 그러나 인수위 경호팀 소속인 이 남성들이 "손님이 당선인"이라고 밝히자 이내 '협상'이 타결됐다 한다.
특검팀은 미리 준비해간 질의서를 바탕으로 2시간 동안 조사를 벌인 뒤 이를 바로 인쇄해 당선인의 도장을 받았다 한다.
조사 도중 이 당선인과 변호인 2명, 특검보 3명, 수사관 1명은 한 시간 가량 꼬리곰탕으로 식사를 함께했다 한다. 눈도장을 아주 잘 찍은 것이다.
곰탕 값은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각자 냈다고 한다. 몸통과 화려한 꼬리는 노출시킨채 조그만 머리만 풀 속에 감추려는 꿩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대목인 것이다. 그래서 더욱 코미디인 것이다.
만일 학생들에게 2008년2월16일에 삼청각에서 있었던 일들을 요약해 보시오 하고 문제를 낸다면 무슨 항목들을 나열할까?
첫댓글참......추한 시대를 사는 것 같습니다....상식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로서는 고통으로 겪어야 하는 굴욕의 시간들입니다....저 무소불위의 괴물을 견제해야할 야당은, 선거참패의 폭풍에 하나같이 지리멸렬 사분오열되었고, 전의조차 상실한 채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더욱 분통을 터뜨리게 합니다...대다수 언론 역시, 길들여진 개들 마냥 눈치보기에 급급하여 꼬리 흔들기에 바쁜..역겨운 꼴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정론과 야당이 하루빨리 정비를 갖추고 전열을 가다듬어, 제 본분을 다 해 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첫댓글 참......추한 시대를 사는 것 같습니다....상식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로서는 고통으로 겪어야 하는 굴욕의 시간들입니다....저 무소불위의 괴물을 견제해야할 야당은, 선거참패의 폭풍에 하나같이 지리멸렬 사분오열되었고, 전의조차 상실한 채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더욱 분통을 터뜨리게 합니다...대다수 언론 역시, 길들여진 개들 마냥 눈치보기에 급급하여 꼬리 흔들기에 바쁜..역겨운 꼴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정론과 야당이 하루빨리 정비를 갖추고 전열을 가다듬어, 제 본분을 다 해 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