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간 근래에 보기드문 폭설이 내렸습니다
기온도 계속 일주일 동안을 영하 8도~15도를 기록하는 강추위가 계속되고....
이런 날씨가 잦았었던 초딩때의 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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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들 한무리가 도로 한쪽켠에 구덩이를 팝니다
어른 발목 깊이 정도까지 파야 하므로 눈에 덮인
언땅을 파는게 상당히 힘들긴 하지만 꼬마들 모여서 교대로 열심히 파야 하는거죠
또 다른 꼬마들은 양동이에 물을 길어다가 눈덮인 온 도로 위에 뿌려대고 다닙니다
눈이 수북히 쌓인 도로위에다 물을 부어놓으면 온통 얼음바다가가 되는것이죠
그리곤 파놓은 구덩이에다 똥을 퍼다가 부어서 철벅하게 채웁니다
그당시에는 도시라고 해도 집집의 화장실이 죄다 푸세식이었고 똥푸는 바가지는 집집마다 있다보니 똥구하는일은 아주 쉬운일 이었지요
그리고는 똥구덩이 위에다가 신문지를 덮습니다
구덩이 바깥부분은 눈을 뿌려서 신문지가 꺼지지 않도록 고정한 후 구덩이 입구 신문지에는 연탄재를 부수어서 뿌려두면 준비는 오케이....
이제 골목길에 떼지어 숨어 있다가 어른 남자가 오면 죄다 뛰쳐나가 구덩이 주변을 에워싸서 연탄재 뿌려놓은 구덩이를 밟지 못하게 막아야합니다
잡히게되면 뒈지게 얻어터지는게 뻔하니까요
여자가 오면 키득 키득거리면서 웃음보따리에 시동을 거는겁니다
얼음밭 한쪽에 연탄재를 뿌려둔걸 보고 그걸 밟지않는 사람은 없더군요
밟는 순간 쑤욱...
똥구덩이에 발이 빠져서 그야말로 똥밟은 표정이 되는거지요
어떤 여자는 엉엉 울면서 앉아버리는 여자도 있고 오만가지 욕을 해대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제 배꼽잡으며 도망가기만하면 되는거죠
잡히는 날엔 경치는거니까요
이때 걸려든 여자분들께 용서를 구합니다
회개합니다
첫댓글 어릴적 넘 심하게 노셨는대요 ㅎㅎ 똥이라니...
어렸을적이라 그저 재미에만 몰두해서 그렇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