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불금을 뜨겁게 보내고 토요일 아침운동은 부담없이 산책삼아 5Km만 달리기로 했다.
말리도 데리고 나갔는데 녀석 당연히 좋아라 한다.
어제 상갓집에 조문을 한 뒤 식당에 앉았을 때 도우미 아줌마가 찾아와 방송에서 봤노라며 사인까지 부탁하기도 했는데 그런 과정에서도 매번 빠지지 않는 질문은 말리의 안부.
요즘도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느냐 마라톤대회도 나가고 있는지 여부가 단골 메뉴인데 어쨌든 이렇게 달리기 생활은 유지하고 있으니 항상 내 대답은 거기에 맞춰 나오고 있다.
마전교를 출발해 사드락사드락 놀며 쉬며 걷듯 런닝자세는 유지하지만 시종 느슨한 가운데 추천대에 이르렀다.
봄날이 깊어지다보니 여기저기서 꽃들이 앞다투며 피어나고 있고 버드나무를 비롯해 새싹들도 연한 녹색으로 세상을 수놓고 있는 가운데 밤 사이 내린 비의 흔적이 더해져 신선하고 아름다운 아침풍경을 뿜어내고 있다.
삼천천과 전주천이 만나는 이곳은 평소에도 참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데 오늘 같은 아침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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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엔 언제나처럼 한단계 더 속도감이 느껴지며 순탄하게 마전교에 이른다.
아침을 먹으러 간 미가옥 주차장에선 옆집 진돗개들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말리를 데리고 조용히 서곡공원 방향으로 한바퀴 돌고 왔다.
그쪽에도 개나리를 비롯해 봄의 전령이 한껏 빛을 발하고 있다.
말리를 싼타페에 놔두고 아침을 먹으러 들어가며 자판기집 개들을 둘러보니 지난번 말리를 공격했던 숫컷은 울타리 안에서도 목줄까지 한 채로 근신중이고 암컷은 새끼들에게 시달려서 인지 완전 녹초가 되어 있다.
새로 태어난 강아지가 무려 9마리였다는데 지금 8마리가 남았다니 돼지도 아니고 놀랍다.
근데 더 놀라운 것은 요놈이 어디서 무슨짓을 하고 온 결과인지 흰둥이가 없고 검은색 개열과 누렁이가 섞인 놈들로만... 씨도둑은 못한다고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