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오는 이 아침, 선거 후 반성 없는 여소야대 정치판에 대해 힘없는 소시민으로서 한 마디...

[햇살편지]

정말 요즘 뉴스를 보거나 듣다 보면 정말 짜증이 난다.

어느 당 하나 민심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에 걸맞는 행동을 하는 당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괜히 화가 나고 그야말로 저 인간들이 왜 그래? 싶어 우울하다.

도대체 국민의 의중을 물어본다는 투표는 왜 한거야 싶도록 안하무인, 혹세무민의 정치가들을 보면서

무지랭이라도 된 양 할 말을 잃겠다,

그렇게나 국민들이 어렵게  투표를 통해 보여 준 그림으로 보자면

"제발 이 나라를 다시 한번 잘 버무려 휘청거리지 말고 앞으로 나아갈라 달라"는 것이었거늘

그 국민들이 절망의 끝에서 벗어나고자 선택한 소망을 외면한 채 정치인의로서의 의무와 앞가림은 커녕

자성의 목소리는 둘째 치고 이제는 선거 후 그들만의 리그를 하며 제 자리 찾기에 골몰하느라 난리굿인 게다.

정말이지 나같으면 일 잘해놓고 추앙받을 때 떠나겠다....하긴 그 정치판의 인사가 내가 아니니 그게 문제지.

뭘 굳이 대권까지 탐내면서 추대를 하라는 둥 경선 따위는 안하겠다는 둥 나만이 살길이라는 둥 너 아니어도 대세는 많다는 둥

아무리 어제까지는 동지였다가 하루 아침에 적으로 돌변하는 것이 정치판이라고 한다지만

곁에서 박수치고 노래하다가 돌변하는 것도 다반사요 그런 꼬라지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댐은 물론

뒤돌아서서 손가락질을 하는 모양새를 보자니 해도 해도 정말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혼자만의 생각 인지 원....

지지자들의 의중은 무시한 채 누구 마음대로 복당을 하고 또 지들 마음대로 국민이 원치 않는 인간들을 권좌에 올리겠다는 것인지

참 한심하다 못해 기가 막힌다.

아무리 물리고 물리는 것이 정치판이라지만 어이가 없다.

이름자 올리는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는 소싯적부터 온갖 판에 끼어 들어 이런 저런 일로 얼굴을 알리고

앞잡이, 총알맞이를 자청하며 이름 석자를 국민들의 뇌리에 박히게 해야 탄생되는 것이 정치가라고는 하지만 참 쯧쯧쯧.

어느 순간까지가 제가 할 일 인지, 언제까지 자신의 역할이 판도를 좌지우지 하는지 그렇게도 모른단 말인가?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제3당은 3당대로 정말 꼴불견들 이다.

나랏님은 제대로 된 사과를 비껴가고 국회와 함께 은근 슬쩍 잘해내자고만 한다.

그것도 참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대처하는 빙법이긴 하나 아. 쉽. 다.

어려운 여건과 환경 속에서도 혹시나 기대하고 또 기대하는 국민들에게

제발 좀 솔직하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조아리면 어디가 덧난다는 말인가?

도대체 왜들 그런다냐?

선거가 끝났으니 냉철하게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현명한 판단을 하고 자신의 당을 재정비하면서

민심을 헤아려 심기일전할 생각은 아니하고 세력권에 들었다고 좋아하거나 여소야대가 되었다고 침통해 하며

또 다시 자기네들 명분과 실제적 권력과 이익을 위해서 미친년 널 뛰듯이 하니 정말 저 웃기는 짬뽕같은 꼬락서니들 못봐주겠다.

얼마나 좋아?

나 이만큼 했으니 이제 조용히 물러나겠다고 슬쩍 자리 비켜주며 뒤에서 후발주자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20회 총선을 움직인 사람으로서 세기적 영웅으로 남는 것도 나쁘지 않겠구만 그것 또한 순진한 개인 생각인거지?

노회한 노장이 끝까지 죽어도 대선에 까지 참여하겠다고 이를 앙다문 모습들을 보자니 제 나이를 잊은 모습에 처량맞기도 하고

정말 또 배가 산으로 가는구나 싶다.

그 판이 그렇다고는 한다.... 모르는 것도 아니다.

멀쩡하던 사람도 깔아놓은 판에 등장을 하면 언제부턴가는 그 물이 들어서 몇번의 배반과 뒤통수 침은 당연지사고

어제까지 한 배를 타며 속닥거리던 인물들도 뒤돌아서 칼질과 난도질들이 난무하고 깨끗한 도화지로 남는 것은 어렵다 하니

풍문으로 들은 짓들만으로도 차고 넘쳐 에고고 치사해서 못봐주겠다. 

물론 이번 총선 또한 두말 하면 잔소리겠다.

막말을 일삼고 안하무인의 대선판을 휘두르고 완장을 휘두르던 사람이나 저 만 살자고 권력이라는 것을 들고 튀는 향후  대권주자라는 대세 정치인이 없지를 않나

어쩌다가 그 판에 끼지 못해 길길이 날뛰다 무소속으로나마 당선된 이들이 내세우며 합창질 하는 꼴도 한심하고

색깔이 다른 사람들끼리 오묘하게 조합을 이뤄 당을 창설하였으나 결국은 다양한 색으로 인해 오합지졸이 될 것 처럼 위태해 보이는 당이나

자신이 수장이면서도 앞으로 나서지 못하고 겨우 눈치만 보다가 뒷전에 겨우 스윽 발 한번 내뻗다가 

어이쿠야 뒤로 물러나지를 않나 그것도 모자라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려는데도 잠잠이라...

잠룡의 기질은 언제 발사하시나.

게다가 정치는 안하겠다며 언제부턴가 칩거 중이라시던 분은 또 말을 뒤집고 왜 슬슬 시동을 걸기 시작하는지

정말 아이러니의 극치를 보이는 그  행태는 또 뭔가.

이 아침에 갑자기 짜증이 하늘로 치솟고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들의 행보는 그들에게 맡길 일이고 나는 오늘 비맞으러 예산으로 날아가야겠다.

날아간김에 예당 저수지의 물안개 속에 빠져 정국의 물안개와 비교질이나 해볼까?

할 말은 많지만 이쯤에서 생략해야지..뭐 잘났다고 아침부터 정치판에 성질을 부리겠나.

속 쓰리고 비틀린 심사가 스멀스멀 올라오지만 능력없는 소시민 국민으로서 참아야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