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대표 정동영 의원이 22일 최고위원, 국회의원, 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태극기부대 상당수는 일장기를 흔들던 사람들의 후예"라고 했다. "일장기를 흔들던 세력들이 아직도 거리를 활보하고 큰소리를 치는 이 기막힌 현실이 5·18을 모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당(公黨)의 대표인 정동영의 이같은 발언은 국가의 상징인 국기(國旗)에 대한 모독이다.
정동영의 두뇌는 어떤 구조이기에 국기인 태극기(太極旗)를 보고 일장기(日章旗)를 떠올리게 됐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정동영의 주장대로 세칭 태극기 세력들이 5·18을 모독했다면 정동영은 대한민국의 상징인 국기를 모독한 것이다. 국기모독은 5·18 모독보다도 훨씬더 큰 망언(妄言)이 아닐 수 없다. 5·18이 소중하고 자랑스럽다면 태극기는 5·18보다도천추만대(千秋萬代)에 길이 보존하고 지켜야 할 국가의 상징이요 영원불멸의 영혼(靈魂)이다. 5·18이 아무리 소중한다 한들 대한민국을 넘어설 수는 없는 것 아닌가?
태극기를 흔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민주시민을 향해 친일파 후예(親日派後裔)라고 일방적으로 매도한 정동영은 과연 친일문제에 대해 자유로운가? 태극기 세력 가운데 과연 몇명이 친일후예인지 자신있게 근거를 댈 수 있는가? 한때 특정정당의 대통령 후보로 출마까지 했고 지금은 원내정당 가운데 국민적 지지가 최하위에 머물러 있긴 하지만 그래도 당대표라는 정동영이 이렇게 가볍게 말을 내뱉는 경거망동이야말로 5·18은 물론 대한민국의 상징인 국기(國旗)의 신성(神聖)함을 짓밟은 망국적 만행이 아닐 수 없다.
속담에 "X눈에는 X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아무 곳에나 친일 운운하는 것은 민주경찰을 '칼찬 순사'에다 비유한 구시대적 발상과 다를 바 없지 않은가? 정동영에 대한 실망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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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요즈음 치매가 빨리 찾아오는 추세라, 이해찬이나 설훈이나 문재인이나 정동영이 빨리 찾아온것 같다.
어찌 그런 비유가 나온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