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주의뢰서만으로 진행한 거래의 위험성
□ 사기유형 : 이메일 해킹
□ 발생지역 : 토론토(캐나다)
□ 발생시기 : 2014년 2월
□ 피해금액 : 16,000,000원 / 14,840 USD
□ 내용
캐나다 위니펙의 기업인 AVIVA는 한국 기업 BioCera에 AVIVA가 물품 대금 1만4840달러를 송금했지만 BioCera가 물품의 선적을 지연시키고 있으며, 관련 대금 반환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AVIVA는 주토론토 총영사관을 통해 이 사건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
AVIVA는 BioCera의 제품을 미국 에이전트에게 소량 구입해서 판매했고 제품이 시장성 있다고 판단했다. 그 후 한국의 BioCera 본사에 직접 물품을 구입하려고 계속 연락했고, 이메일로 발주의뢰서를 받아서 확인한 다음 이메일 본문에 적혀 있는 계좌로 대금을 송금했다고 한다.
토론토 무역관에서 BioCera에 문의했으나 해당 계좌는 BioCera와는 무관하며 이메일 계정이 해킹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답변해 왔다. BioCera는 AVIVA가 송금한 대금을 받은 적도 없고, 해당 계좌의 돈은 이미 타인이 출금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었다. BioCera는 AVIVA가 당초 약정한 금액의 50%라도 다시 송금해 준다면 약정한 물품을 선적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러나 AVIVA는 이메일 해킹이 BioCera가 알려준 계좌로 송금을 하고 난 이후 발생한 문제라 BioCera가 책임질 일이지 AVIVA와는 상관이 없다고 주장하고, BioCera와는 더는 거래를 원하지 않으니 관련 대금 전액을 반환하라고 요구했다.
BioCera는 현재 이 사건은 관할 경찰서가 조사하고 있고 AVIVA와 BioCera 간의 교신 내용을 제3자가 주시하고 있다가 송금 직전 단계에 금액을 빼돌릴 계좌를 알려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사건은 이메일 해킹으로 국내 수출 기업과 캐나다의 수입 기업이 모두 궁지에 몰리게 된 사례로 정식 계약 체결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10만 달러가 넘는 무역 계약임에도 정식 계약서도 없이 이메일에 첨부된 발주의뢰서만 보고 송금한 캐나다 수입 기업의 행위는 신중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만약 다소 번거롭지만 신용장을 기반으로 거래를 진행했다면 사건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출처 : KOTRA global wind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