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우선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예단때문에 고민을 하고 계시군요.
친정어머님께서 예단보내는 법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계신데
그런데 신랑측 시어머님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시느냐가 문제입니다.
예전 우리의 결혼문화는 신랑댁에서 먼저 신부한테 예단을 보내면
신부가 시집을 갈때 시댁의 예단을 준비해 가지고 가서 폐백을 드릴때 드렸답니다.
그렇게 하는것이 순서인데....요즘 아들가진자들의 횡포(?)또는 유세로 인해
순서가 거꾸로 뒤바뀌었답니다...정말 난감하고 황당한 일이 아닐수 없지요.
그리고 예단은 서로 상대방에게 해주는것이며
얼마를 보내면 얼마를 돌려받는 것이 아니랍니다.
예단을 정성으로 준비해서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보내는 것이지
무슨 장삿속이나 흥정처럼 해서는 안되겠지요...얼마를 줄테니 얼마를 돌려달라....
라고 한다면 정말 웃지못할 웃기는 얘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친정어머님께서 잘 알고 계시지만 시댁에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니까
이런 부분 친정어머님께 설명을 드리시길 바랍니다.
시댁에서 먼저 보내기를 기다리다가는 자칫 결혼준비 하는데 난관에 부딪칠수 있으니
이점 감안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시댁에서 신부댁으로 예단을 먼저 보내지 않는 무례를 범했다고 하더라도
신부댁에서는 거기에 맞대응 할 필요없이 신부댁에서 할 도리를 하시면 됩니다.
너무 오래 기다리지 마시고 예단을 준비해서 시댁으로 보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거든요.
왜냐하면 친정어머님께서 생각하는 방식이 맞다 하더라도
그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다면 ....오답이 정답이 될수있고 그것이 지속되게 되면
오답이 정답으로 바뀌고 관례가 될테니까요.
현재 일반 신랑신부들이 그렇게 오답을 정답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시간이 더 지나면 그렇게 굳어지고 예단을 보내면 구걸하듯이 비굴하게 돌려받는다고 생각하겠지요.
그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니까요.
왜 우리신부님들은 예단을 돌려받는다고 생각하는지요.
제발 그런 생각은 버리시길 바라며 떳떳하게 나의 몫으로 예단을 받는다고 생각하세요.
그럴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기에 시집가는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글을 쓰는 필자는 여자가 아닌 남자임을 또한 밝히면서
다시한번 결혼을 축하드립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