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코드에 맞춰서 D(레) 음정의 ‘아오’라는 음성을 녹음 한 뒤 로직 샘플링에 입력, 피치를 지정해주면, 악기처럼 건반을 눌러 사용할 수 있게 됨.
단지 이 과정에서 노트가 바뀔 때마다 피치를 반영, 출력하는 속도차가 발생하여 좋지 않은 사운드가 중간에 나오게 됨. 이것을 제거하기 위해 별도의 트랙에 복사 뒤, 피치 변환 플러그인을 걸어 따로 사용함. 그렇게 아기 목소리를 2개 겹쳐서 완성.
2. 라이트한 느낌을 주기 위해 808 계열의 베이스와 드럼 사운드를 사용함. 다트 파트에서는 강한 비트를 사용하기 위해 킥, 스네어를 릴리즈가 긴, 아예 다른 계열을 씀.
3. 하이햇은 브러쉬 툴로 그어가면서 만듦.
4. 스틱 그루브가 mpc 퀀타이즈 템플레잇을 써도 별로 어울리지 않아서 손으로 비트 맞추느라 시간이 오래 소요.
5. 다크 파트의 신스 사운드는 브라스 계열의 묵직한 느낌을 찾느라 시간이 오래 소요.
6. 클랩(박수)는 2개의 다른 클랙 사운드를 시간차를 주어 입력함. 잘 들어보면 ‘짝’이 아니라 ‘짜짝’임을 알 수 있음. 이렇게 입력하면 노래가 늘어지는 느낌이 나지만, 더 리얼한 느낌과 후반부로 갈 수록 흥겨움이 커짐.
* 믹싱
1. ‘진심을 너에게’에서 얻은 음향 지식을 적용. 믹싱 단계부터 다양한 아날라이져를 열어놓고 수치를 비교해가며 밸런스를 맞춰감.
2. 전체 레벨링과 각 주파수 대의 밸런스도 체크가 가능해짐.
3. 보컬은 ‘진심을 너에게’ 설정에서 갖고 옴. 랩은 이전 설정에서 새츄레이션을 빼고 컴프 수치를 바꿔가며 반짝거리는 스타일에 맞춤.
4. 각 버스마다 테잎 새츄레이션과 리미터를 걸어놓고 음압을 확보.
5. 킥과 베이스는 마스킹 지점을 Neotron으로 확인 후, 킥이 돋보이도록 베이스 주파를 인버스 링크를 걸어 낮추고 킥을 높임.
6. 브라이트 파트의 신스의 등장 할 때 베이스를 C6로 마스킹 지점을 누르게 함.
7. 보컬과 킥이 나올 때는 브라이트 파트의 신스를 C6로 마스킹 지점을 누르게 함.
8. 아기 목소리가 나올 때는 코러스를 C6로 마스킹 지점을 누르게 함.
9. 이 방식이 음압과 악기 조합을 좀 더 자연스럽게 만들어 줌.
10. 이 곡에서는 보컬, 랩보컬, 코러스 등에 리버브 적용을 아주 적게 했음. 아주 메마른 느낌의 보컬 스타일이 나옴.
11. 다크 파트에서 보컬에 딜레이는 각자 다르게 반영해 지루한 파트에서 듣는 재미를 부여함.
* 마스터링
1. 총 22번 시도함.
2. 첫번째 문제는 브라이트 파트와 다크 파트의 레벨차이가 너무 컸음. 다크 파트가 악기수와 코러스가 없어서 레벨이 낮았는데, 이 간극을 줄이기 위해 브라이트 파트의 모든 악기와 보컬 등을 줄여야 했음. -_- 대공사 진행
3. 이렇게 하고 보니 이젠 오히려 다크 파트의 레벨이 더 커지는 문제가 발생. -_-
4. 두번째 문제는 브라이트 파트의 저음부가 너무 컸다는 점. 다시 믹싱으로 돌아가서 킥을 낮추고, 베이스는 브라이트 파트와 다크 파트를 다르게 레벨링을 함. 이렇게 해서 브라이트와 다크 간의 레벨차를 줄이면서 벨런스도 얻을 수 있었음.
5. 세번째 문제는 보컬 톤이 맘에 안들어서 다시 믹싱으로 돌아가서 톤을 만듦. 여러개 내 설정값을 반영해보고 최종적으로 ‘진심을 너에게’ 설정을 사용함. ‘진심을 너에게’에서는 추가로 페러럴 보컬라인을 따로 AUX로 보내서 과도한 컴프와 EQing, 새츄레이션을 먹인 사운드를 보컬에 얹었는데, 이번엔 다 뺐음. 악기수가 많을 때는 페러럴 보컬 체인이 도움이 되지만, 악기수가 적은 곡에서는 오히려 부스트 된 사운드가 섞여서 부자연스러웠음.
6. 네번째 문제는 랩보컬에 과도한 컴핑 사운드가 들려서 그걸 제거하러 다시 믹싱으로 돌아감. 원인을 찾지 못하다가 api2500 컴프의 아웃풋 레벨이 너무 높아서 발생하는 문제임을 발견. 레벨을 줄여서 해결함. 랩보컬도 페러럴 보컬라인을 따로 빼서 쓰곤 했는데 이번 곡에서는 빼고 EQing에서 6k 쪽을 1.5db를 업해주는 것으로 처리 함.
7. 레벨링은 Loudness Meter를 통해 온갖 음악들의 수치를 보면서 내 노래와 비교해서 결정함.
수치상으로는 내 노래의 수치가 좀 더 높긴 한데, 청감상으로는 비슷하게 들리는 지점에서 타협을 했음. 수치가 낮으면서 높게 들리게 하는 것이 마스터링의 실력일텐데, 이 문제는 Crest factor를 어떻게 줄이냐와 관련이 있을 것이고, 믹싱 단계에서 각 트랙과 버스마다 다이나믹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추측 됨. 단지 이전 곡 ‘진심을 너에게’에서 각 트랙마다 True Peak를 죄다 낮추면서 RMS를 높이는 작업을 했어도 실제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다는 경험을 비춰보면 리미터의 활용에 따라 가변적일 것으로 사료 됨. 이 부분은 다음 곡 작업까지 리미터에 대한 연구를 통해 최대한 해결해볼 예정.
* 못다한 이야기
1. 애초부터 제목이 ‘통수 좌파 썸머’였음.
2. 인트로와 아웃트로에 넣었던 영어 애드립은 넣었다가 음악을 방해하는 느낌이라 뺐음.
3. 원래 다크 파트의 북한 원시부족가 테마는 오케스트라 느낌으로 편곡을 하려 했으나 파워가 약해서 브라스 신스 계열로 바꿈.
4. 원래 이 곡의 시작은 실제 논란이 됐던 애국가 전의 북한 원시부족가 테마 느낌대로 오케스트라에서 본곡이 시작되는 걸 노렸으나 전개가 어색해져서 바꿈.
5. 가사 중에선 “너의 눈을 보면 내 맘은 더운 여름, 너의 손을 보면 세상은 아픈 여름” 이 가사가 가장 오래 걸렸고, 가장 마지막에 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