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1장 시간 속의 지성소, 안식일
우리는 성경에서 말하는 “거룩”의 개념이 구별을 뜻한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런 의미에서 성전은 구별된 공간을, 성일은 구별된 시간을 그리고 성도는 구별된 사람을 일컫는 단어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구별된 공간으로 성소가 있었다. 하나님의 백성들인 이스라엘 사람들은 성소를 중심으로 삶을 이어갔고 성소를 바라보며 거기 지성소라는 거룩한 공간에 하나님이 계신다고 믿었다. 그 성소를 만드는 일에 대한 상세한 명령을 주시다가 하나님은 모세에게 뜬금없이 안식일을 지키라고 말씀하셨다.
(출 31:1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출 31:13)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이는 나와 너희 사이에 너희 대대의 표징이니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게 함이라
이것은 사실 뜬금없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자주 출애굽기 여러 곳에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킬 것을 반복적으로 훈계하셨다(참조 16:22~30; 20:8~11; 23:12; 34:21; 35:2, 3).
(출 34:21) 너는 엿새 동안 일하고 일곱째 날에는 쉴지니 밭 갈 때에나 거둘 때에도 쉴지며
(출 35:2) 엿새 동안은 일하고 일곱째 날은 너희를 위한 거룩한 날이니 여호와께 엄숙한 안식일이라 누구든지 이날에 일하는 자는 죽일지니
그런데 안식일 준수 명령에 대한 불이행의 형벌이 사형에 해당했다. 이날을 아무 날처럼 세속적인 일들로 더럽히거나 다른 날과 자기 마음대로 바꾸거나 무의미하게 보내는 것은, 용납되지 않았다. 그들은 성소라는 공간을 거룩하게 구별하는 것처럼, 성일, 안식일을 거룩하게 구별해야만 했다. 그리고 이런 명령을 내리는 까닭을 “이는 나와 너희 사이에 너희 대대의 표징이니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게 함이라”고 하셨다. 안식일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 관계의 계명이면서, 충성의 시금석 같은 것이었다.
(출 31:16) 이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안식일을 지켜서 그것으로 대대로 영원한 언약을 삼을 것이니
(출 31:17) 이는 나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영원한 표징이며 나 여호와가 엿새 동안에 천지를 창조하고 일곱째 날에 일을 마치고 쉬었음이니라 하라
하나님은 스스로 본을 보여 주심으로 안식일 계명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모본 만큼 강력한 명령은 없다. 안식일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영원한 표징이며” 그분이 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대대의 교훈이었다. 하나님은 창조의 기념을 공간에 새긴 것이 아니라 시간 속에 새긴 것이다. 마치 우리가 해마다 태어난 곳을 기념하지 않지만 해마다 돌아오는 시간은 기억해서 생일로 기념하듯이 창조의 기념일로 안식일을 세운 것이다. 그리고 이 제도를 이 세상이 존재하는 이상, 그것들을 지으신 하나님이 분명히 살아 계시는 동안에는 영원하도록 칠일 제도를 돌리셨다.
그렇다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 안식일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모세에게 두 돌판을 주실 그 당시처럼 여전히 우리에게 소중하고 거룩한 성일인가?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 곧 성도라고 한다면 구별된 것들 곧 성령의 전인 우리 몸과 시간 속의 지성소와 같은 안식일을 오늘 여기 이 시대에 맞게 구별해야 하지 않겠는가? 영원한 언약과 표징으로 말이다.
하나님 아버지!
세월이 흘러 세상이 많이 달라졌지만, 하나님이 창조주 되신다는 사실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습니다. 영원한 언약으로 주신 안식일은 여전히 오늘도
21세기 그리스도인들의 약속이요 표징입니다.
저희가 창조주를 섬긴다는
죄악의 애굽에서 우리를 건지신 구속의 주를 믿는다는
확실한 징표입니다.
칠일마다 거룩한 시간으로 들어가서 하나님과 거룩한 교재를 나누며 이 세상에서 천국을 미리 맛보는 특권을 누리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팟캐스트 방송)---
http://www.podbbang.com/ch/10726?e=24868137
---(Link-2)---
http://file.ssenhosting.com/data1/chunsd/240130.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