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3 : 18 자신을 속이지 말라 - 고전 3 : 22 다 너희의 것이요
4. 하나님의 지혜와 세상의 지혜 ( 3 : 18 - 23 )
18 아무도 자신을 속이지 말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줄로 생각하거든 어리석은 자가 되라. 그리하여야 지혜로운 자가 되리라. 19 이 세상 지혜는 하나님께 어리석은 것이니 기록된바 하나님은 지혜 있는 자들로 하여금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시는 이라. 하였고 20 또 주께서 지혜 있는 자들의 생각을 헛것으로 아신다. 하셨느니라. 21 그런즉 누구든지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 22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계나 생명이나 사망이나 지금 것이나 장래 것이나 다 너희의 것이요 23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라.
고전 3 : 18 자신을 속이지 말라 - 아무도 자신을 속이지 말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줄로 생각하거든 어리석은 자가 되라. 그리하여야 지혜로운 자가 되리라. ( 아무도 자기를 속이지 말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줄로 생각하거든 미련한 자가 되어라. 그리하여야 지혜로운 자가 되리라. )
바울은 갑자기 주제를 전환하여 앞에서(1: 17 - 2: 16) 하나님의 지혜와 비교하면서 줄곧 다루었던 세상 지혜의 어리석음에 대해 다시 언급한다.
사람의 사상들과 철학들은 실상 자신을 속이는 것이다. 그것들은 진리 되신 하나님을 알지 못한 채 진리를 논하는 어리석은 일이다.
1] 아무도 자신을 속이지 말라.
이 말은 바로 앞 구절의 말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는 주제보다는 뒤따르는 말 '지혜자가 되기 위해 미련한 자가 되라'는 주제와 연결짓는 것이 타당하다(Alford, Findlay).
'속이지'에 해당하는 헬라어 '엑사파타토'(*)는 현재 명령형으로서 고린도 교회 내에 자기 자신의 양심을 속이고 그릇된 행위를 하고 있는 사람이 현재 있다는 사실을 암시해 준다.
바울은 하나님의 진정한 지혜를 세상적인 관점으로 그릇되게 인식하는 것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대해서 불경건한 태도를 갖게 되는 것이므로 이를 엄중하게 경고하고 있다.
2] 너희 중에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줄로 생각하거든 어리석은 자가 되라. 그리하여야 지혜로운 자가 되리라.
바울은 세상에 대한 미련함이 진정한 지혜라고 일깨워주고 있다.
이는 고린도 교인들뿐만 아니라 헬라인 모두가 갈망하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려면 오직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미련함을 인식해야 한다는 역설적인 표현이다.
'지혜'를 무엇보다 중요시하고 있는 헬라인들에게 그리스도인들이 가치를 두고 있는 것은 미련한 것으로 여겨지나(2: 14) 실상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바울이 1: 18-25에서 언급한 대로 십자가의 도가 어리석은 것처럼 보이나 이것이야말로 구원을 얻을 수 있는 하나님의 진정한 지혜이기 때문이다.
고전 3 : 19 자기 꾀에 빠지게 - 이 세상 지혜는 하나님께 어리석은 것이니 기록된바 하나님은 지혜 있는 자들로 하여금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시는 이라. 하였고 ( 이 세상 지혜는 하나님께 미련한 것이니 기록된바 지혜 있는 자들로 하여금 자기 궤휼에 빠지게 하시는 이라. 하였고 )
이 세상의 가장 지혜로운 자의 지혜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미련한 것에 불과하다.
하나님께서는 지혜 있는 자들을 스스로 속게 하시며 그들의 생각을 헛것으로 여기신다.
그러므로 사람은 자신의 지혜가 참 지혜가 되지 못하며 오히려 자기 꾀에 빠지고 자기모순 속에서 방황할 수밖에 없는 헛된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1] 이 세상 지혜는 하나님께 어리석은 것이니
앞에서 언급한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지혜를 증명하기 위해, 그는 이 세상의 지혜가 하나님 보시기에 어리석은 것이라고 강력하게 선언한다(Mare).
이처럼 지혜에 대한 의의와 가치 판단의 기준이 이 세상의 것과 하나님 나라의 것이 서로 다르다.
그러므로 고린도 교인들이 자기의 인간적 지혜를 의존하여 서로 분열과 분쟁을 일으킴은 하나님 편에서 볼 때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었다.
2] 기록된바 지혜 있는 자들로 하여금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시는 이라 하였고
바울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본 절과 다음절에서 구약성경의 두 부분을 인용한다.
본 구절은 첫 번째 부분으로 욥 5: 12,13을 약간 자유스럽게 인용했다.
* 욥 5: 12-13 - 12 하나님은 교활한 자의 계교를 꺾으사 그들의 손이 성공하지 못하게 하시며 13 지혜로운 자가 자기의 계략에 빠지게 하시며 간교한 자의 계략을 무너뜨리시므로
이 구절은 70인 역의 번역을 옮기지 않고 바울이 직접 히브리어 본문에서 번역한 듯하다.
'꾀'에 해당하는 헬라어 '파누르기아'(*)는 본래 '어떤 일을 민첩하게 하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 단어는 좋은 의미로 사용된 경우도 있지만 주로 나쁜 뜻으로 사용되어(Morris), '못된 일이라면 어떻게라도 해낼 태세를 갖춘 상태'를 말한다(Robertson).
'빠지게 하시는'에 해당하는 헬라어 '드랏소메노스'(*)는 70인 역에서의 '카탈람바노'(*, '취하다')보다 강력하고 생생한 표현이다.
이 단어는 '벌린 손'을 의미하는 헬라어 '드락스'(*)와 같은 어군으로 '탈취하다', '붙잡다'등을 의미한다.
바울은 본 구절을 통하여 사람들의 꾀가 아무리 뛰어나도 하나님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사상을 뚜렷하게 표현한다.
그들이 하나님께 대항하여 자기들의 구원 계획을 세우나 오히려 그 꾀가 그들을 얽어매도록 하여 인간의 지혜가 전적으로 부족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고전 3 : 20 헛것으로 아신다 - 또 주께서 지혜 있는 자들의 생각을 헛것으로 아신다. 하셨느니라. ( 또 주께서 지혜 있는 자들의 생각을 헛것으로 아신다. 하셨느니라. )
참 지혜와 지식은 하나님께로부터 시작된다.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는 곳에는 지혜와 지식이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교인들 가운데 자신을 똑똑하고 지혜 있다고 생각하는 자가 있다면 오히려 어리석은 자가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사람의 지혜는 참 지혜가 아니고 참으로 지혜로우신 분은 창조자 하나님 한 분이시기 때문이다.
1] 또 주께서 지혜 있는 자들의 생각을 헛것으로 아신다. 하셨느니라.
본 구절은 구약에서 인용한 두 번째 부분으로서 시 94: 11의 인용이다.
* 시 94: 11 - 여호와께서는 사람의 생각이 허무함을 아시느니라.
'생각'에 해당하는 헬라어 '디알로기스무스'(*)는 사람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논리 과정까지 포함한다.
* 마 16: 7 - 제자들이 서로 논의하여 이르되 우리가 떡을 가져오지 아니하였도다. 하거늘
* 눅 12: 17 - 심중에 생각하여 이르되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까 하고
주로 악한 뜻을 품는 것으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다.
* 눅 5: 22 - 예수께서 그 생각을 아시고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 마음에 무슨 생각을 하느냐?
* 눅 6: 8 -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손 마른 사람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한가운데 서라 하시니 그가 일어나 서거늘
* 롬 1: 21 -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 약 2: 4 - 너희끼리 서로 차별하며 악한 생각으로 판단하는 자가 되는 것이 아니냐?
본 절에서는 소위 지혜 있다고 하는 자들의 모든 생각이란 주께서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것이며 그들의 지혜가 주 앞에서는 헛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헛것으로'에 해당하는 헬라어 '마타이오이(*)는 '쓸모없는', '열매 없는','공허한', '무익한'이란 뜻으로 본문에서는 인간 스스로의 계획은 허탄(虛誕)한 것에서 나온 것이므로 아무런 결과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가르친다.
그들이 아무리 악한 계획을 세운다 해도 영구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없고 비록 그 생각이 일시적으로 선한 것이 있다고 해도 결국 무익한 것으로 돌아가고야 만다는 것이다.
사람의 사상들과 철학들은 실상 자신을 속이는 것이다. 그것들은 진리 되신 하나님을 알지 못한 채 진리를 논하는 어리석은 일이다. 이 세상의 가장 지혜로운 자의 지혜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미련한 것에 불과하다.
하나님께서는 지혜 있는 자들을 스스로 속게 하시며 그들의 생각을 헛것으로 여기신다. 그러므로 사람은 자신의 지혜가 참 지혜가 되지 못하며 오히려 자기 꾀에 빠지고 자기모순 속에서 방황할 수밖에 없는 헛된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는 인간의 사상들의 헛됨을 알고 스스로 속는 데서 구원을 받아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하고 오직 하나님에게서 참된 것을 배워야 한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께로 돌아오고 참 지혜와 지식으로 돌아와야 한다. 참 지혜와 지식은 하나님께로부터 시작된다.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는 곳에는 지혜와 지식이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교인들 가운데 스스로를 똑똑하고 지혜 있다고 생각하는 자가 있다면 오히려 어리석은 자가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사람의 지혜는 참 지혜가 아니고 참으로 지혜로우신 분은 하나님 한 분이시기 때문이다.
고전 3 : 21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 그런즉 누구든지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 ( 그런즉 누구든지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 )
고린도 교회의 문제는 사람을 자랑하는 데 있었다.
지도자 중심의 파당과 분쟁이 그들의 문제이었다. 그것이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고 있었다. 그러므로 여기에 중요한 교훈은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는 것이다.
1] 그런즉 누구든지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그런즉'의 헬라어 '호스테'(*)는 앞부분에서 언급한 내용에 대한 결론을 맺을 때 사용되곤 한다(3: 7, 4: 5, 11: 33, 14: 39, 15: 58).
본 절에서는 명령형 동사 '자랑하지 말라' 와 함께 쓰여 바울이 18-20절의 내용을 권고하며 동시에 요약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린도 교인들은 지혜를 사모하는 것 때문에 교만해졌고 그들이 따르는 지도자들의 이름을 힘입어 헛된 자랑에 빠졌으나 이제 그러한 현상에 쇄기를 박고 분열을 방지하라는 명령이다.
2]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
헬라어 본문에 접속사 '가르'(*)를 사용한 것은 앞 구절의 권면에 대한 정당한 근거를 제시하기 위함이다.
이제 바울은 독자로하여금 시야를 만물에 돌리게 한다.
'만물'에 해당하는 헬라어 '판타'(*)는 하나님의 피조 세계 전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지도자인 바울이나 아볼로, 게바 등도 하나님의 피조물(被造物)에 지나지 않음을 상기시킨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에게 우주의 대권자까지 될 수 있는 특권을 주셨다.
* 롬 8: 17, 32 - 17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 딤전 6: 17 - 네가 이 세대에서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그러므로 어떤 특정인이나 사상을 중심으로 모이는 행위는 그리스도의 교회에서는 무익하다.
고린도 교회의 문제는 사람을 자랑하고 사람 중심의 파당과 분쟁이 그들의 문제였다. 그것이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고 있었다. 그러므로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는 것이다.
복음 사역자들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들은 다 교회를 위하여 하나님께서 보내신 일꾼들에 불과하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위하여 세상의 모든 것들을 주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만 자랑하고 하나님께만 감사해야 한다.
고전 3 : 22 다 너희의 것이요 -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계나 생명이나 사망이나 지금 것이나 장래 것이나 다 너희의 것이요 (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계나 생명이나 사망이나 지금 것이나 장래 것이나 다 너희의 것이요 )
복음 사역자들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일꾼들에 불과하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위해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을 주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창조자와 섭리자와 구주이신 하나님만 자랑하고 하나님께만 감사해야 한다.
1]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계나 생명이나 사망이나 지금 것이나 장래 것이나 다 너희의 것이요
바울은 앞 절에서 언급한 '만물'에 대해 다시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즉 교회의 사역자와 공간과 시간에 속하는 모든 것을 나열한다.
바울과 아볼로나 베드로와 같이 사도적 권위를 가진 교회의 사역자들도 교회를 섬기는 종으로 세움을 받았다.
그러므로 인간의 지혜나 업적을 크게 보고 섬기거나 그런 것들에게 영광을 돌려서는 안 된다. 그 이유는 모든 것이 구속받은 교회에 속한 것이지 교회가 사역자에게 속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가시적인 세계인 '코스모스'(*, '우주')나 사람에게 궁극적인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생명이나 사망도 그리고 역사를 종속시키는 것처럼 보이는 시간의 흐름도 구원받은 백성을 위한 하나님의 목적과 계획에 관련되어 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은 주의 백성들을 위해 존재가치가 있는 것이므로 결국 본질상 우리에게 속한 것이 된다(Mare).
바울도 아볼로도 게바도 다 교회를 위한 일꾼들이요 교회의 공동적 소유물과 같다. 그들은 모든 교회의 공동적 봉사자들이다.
온 세상도 교회의 것이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 속에서 우리의 모든 것은 다 교회를 위해 존재하고 다 성도들을 위해 존재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느 한 파당에 속하지 말고 교회 전체에 속해야 한다.